1. 괜찮나요
'14.10.25 3:26 PM
(125.146.xxx.71)
나이 먹는 거 좋은 점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없는 것 같은데..
2. 시부모들이 아파요
'14.10.25 3:28 PM
(180.65.xxx.29)
나이드는게 무섭습니다
병원에서는 말한마디를 해도 노인은 답답하니 젊은 사람 찾고
왜 나이 들면 치매도 아닌데 말귀도 못알아듣고 할까 우리도 곧 저 상태 되겠지 싶으니 서글퍼요
3. ^^
'14.10.25 3:35 PM
(115.126.xxx.100)
자식 낳아보면 부모마음 안다는 말
전 자식 낳으면 바로 알게되는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낳을때 알게되고 그 낳은 자식이 크면서 때때마다 또 알게되고
그렇게 평생 부모마음 알아가는거구나 그런 말이구나
이것 또한 나이들면서 알게 되었어요
전 요즘 나이들어 좋은게 깜빡깜빡 금새 잊어버리는거요 ㅎㅎ
예전 같았으면 맘상하는 말 들으면 몇날며칠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타입인데
요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까먹어버려서 맘이 편해져요
나중에 아~그때 그랬었지 하고 금새 털어버리게도 되고
만약 까먹지 않았으면 오래 아파했을텐데 괜찮네~그게 좋아요 ㅎㅎ
4. zz
'14.10.25 3:39 PM
(14.47.xxx.242)
저는 20~30대때 결혼전까지 너무 재밌고 신나게 살아서..ㅠ 나이드는게 좋은게 하나도 없는것같네요 정말로..ㅠ
5. 나뭇잎
'14.10.25 3:39 PM
(125.128.xxx.132)
저도 좋아요. 올해 마흔인데 살아온 중
가장 마음이 평안합니다.
철들면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고
또 많은 걸 내려 놓으니 마음이
요동칠 일이 줄어 들고요.
체력 떨어지고 아프고 하는 것도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살아가면 되겠죠.
6. 그러게요
'14.10.25 3:41 PM
(175.195.xxx.86)
어린시절 느꼈던 엄마와 나이 먹으면서 느끼는 엄마는 다르죠. 젊어서의 엄마는 왜 저렇게 억센가 가끔 거부감도 들고 했는데 출산하고 아이들 키우며 느끼는 것은 참 엄마라서 견뎌 낸 것이로구나 하는.. 그런 강인함속에 자식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느끼게 되지요.
이제는 할머니가 되셨는데 아직도 자나깨나 자식들 걱정이에요. 그 걱정보따리는 생을 마칠 때까지 절대 안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7. ....
'14.10.25 3:43 PM
(223.62.xxx.115)
건강만 유지된다면 괜찮을거같아요
전 나이들어 병 걸리는게 너무 두려워요
8. ...
'14.10.25 3:55 PM
(223.62.xxx.90)
전 오히려 자식키워보니까 엄마아빠가 별것도 아닌것가지고 나한테 지랄했었구나 싶고 시어머니도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위세떨었구나 싶던데요. 그리고 전 얼마전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도 앞에 몇장 읽다 못읽었어요. 처음부터 울엄마랑은 너무 다르더라구요.
9. 나이
'14.10.25 4:11 PM
(182.221.xxx.59)
그는게 괜찮은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애들 키우는 재미? 즐거움이 꽤 크다 느끼면서 살아요.
솔직히 회사 생활 시작할 나이부터는 뭔가 그날이 그날 같은 삶이라ㅠ생각했거든요.
애들과 같이 다시 어린 시절을 사는 느낌이랄까요??
요샌 소소한 즐거움이 참 크네요.
작은 일에도 같이 깔깔 거리면서 웃을수 있고 소소한 것도 새로울수 있구요.
어른이 되어서 재미없던것들이 다시 재미있어지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정말 제 몸만 안 아팠음 싶네요 ^^
10. 저도
'14.10.25 4:20 PM
(175.223.xxx.235)
저 자신이 기특해요.^^
불같은 성격이 꺼져,
그저 온기 있는 사람이 되네요.
그나저나 슬슬 아픈곳이 생기니,
몸 사리게 되네용.
좀 게을러지고…
11. 윗님^^
'14.10.25 4:20 PM
(59.187.xxx.13)
그쵸? 어른 별거 아녔어요.
나는 꼭 관대하고 너그러운 어른이 돼야지 했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보니 그것도 또한 녹록하지가 않네요.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최소한 나를 힘 들게 했던 사소하고 하찮은 문제로 내 아이에게 고통은 주지말자의 철칙만은 고수하려고 해요.
늙는거, 나이 드는 것이 반길 일은 아니지만 내 속이 넓어지고 두터워진다는 것에는 동의해요.
내 부모, 내 시모보다는 최소한 통이 큰 늙은이가 되는게 제 바람이고 목표인 이유는 양가 부모님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고지식하신 분들이어서도 그렇지만 그 분들 삶 보다 조금만 더 멋지게 살면 꽤 근사하게 늙을 수 있겠다 싶어서예요.
나름 괜찮게 사셨던거 같거든요. 완벽주의자 같은 병적인 옹고집만 빼면요. 딱 그것만 빼면요.
쓸데없이 안달내고 욕심부린 일에 노심초사하며 집착하는 성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확실히 늙어지기 때문이라며 감사함도 갖게 되네요.
늙는 거 저도 나쁘지 않네요.
실수투성이의 낯뜨거운 시퍼런 청춘도 이젠 꽤 달콤했었다며 포용할 수도 있게 되었거든요.
12. ...
'14.10.25 4:23 PM
(211.175.xxx.32)
뭐 별 생각 없이 사는 저 같은 인간도 있어요.
나이가 어렸을 땐, 그냥 그 어린 맛에...
나이가 들어가니 그동안 축적된 잡동사니 지식 덕을 좀 보는 재미 + 조금은 더 여유있어진 주머니 사정
아직 50대 초입이라 60~70대가 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또 그때대로 좋은 뭔가를 또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애들한테 너무 퍼주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시댁에서, 친정에서 집 안 사줬다는 말
안 들으려면 뭔가 비빌 언덕은 하나씩 주긴 해야 해서 청약통장 붙들고 삽니다.)
13. 38임 아직 젊으니까요
'14.10.25 4:42 PM
(39.121.xxx.22)
10년후 폐경가까워짐
너무 괴로울꺼에요
폐경후 여자아닌채로 살아야할 수십년이
전 너무 두렵네요
40초까지야 아직 젊고 예쁜나이아닌가요
젊은분이 이런글올리니 참...
14. .....
'14.10.25 4:46 PM
(180.69.xxx.98)
가을입니다. 지금이 제 인생의 가을이네요. 젊은시절보다 풍요롭고 안정적이예요. 지금은요.
양가 어르신들이 아파요. 한분은 앞으로 길어야 일년이나 더 사질지 모르겠어요.
힘들어도 힘 닫는데까지 열심히 양가 다니면서 수발들지만, 이것도 제 인생이 아직 가을이라서 가능하네요.
이 인생도 어느날 갑자기 이른 겨울이 올지 몰라요.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데, 어떤 겨울이 닥칠지 몰라서
무서워요. 내 인생에도 겨울이 올거라는걸 가을이 되서야 비로소 처절히 깨닫네요.
지나다가 헛소리 지껄이고 갑니다............
15. ---
'14.10.25 5:03 PM
(217.84.xxx.242)
가진 것도 없이 어떻게 기르셨나 놀랍기만 합니다.
제 나이에 엄마는 중1딸 (저), 초5 아들 두셨는데...전 애 둘 건사 못해요...40초에 아이를 낳고 싶긴 한데..
16. .....
'14.10.25 5:47 PM
(61.97.xxx.69)
38세지만 제가 나이먹고 있다는 생각은 아직 안드는데요
아직은 봐줄만하다 싶고
마흔은 넘어야 와닿으려나
17. 동감
'14.10.25 7:47 PM
(121.186.xxx.147)
50대후반
저도 너무 좋아요
양육 끝나고 결혼도 시켰구요
오늘 하루하루를 즐겁게만 살면되네요
거의 마무리 단계인 노후대책 마무리할시간도 남아있구요
이젠 언제 이세상을 떠난다해도
억울할것도 슬플것도 없이 완벽하네요
욕심도 다 스러지고 의무를 다 못할까 두려움도 없구요
새월보내고 나이드니 진정 참 좋아요
다시 과거 어느싯점으로 되돌려준다해도
사양합니다 ㅎㅎㅎ
18. 위에 동감님
'14.10.25 8:49 PM
(211.110.xxx.248)
50후반인데 좋으시다니 부럽습니다.
폐경이 어떻게 지나셨는지요,
조언 부탁드려요.
저 50 가까운데 폐경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스카이다이빙 직전 같아요.
위님 글 읽으니 생을 참 잘 살아오신 듯하여 존경스럽습니다.
19. 나이드니
'14.10.26 3:28 AM
(175.223.xxx.97)
기다리는 것이 힘들지 않아요
예전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고 지루했는데
나이가 드니 기다리는 시간조차 잘 갑니다
아침에 잘 일어나요
아침잠이 많아서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일찍 잠들면 새벽에 일어나요
예전에는 운동을 해도 많이 빠지고 오래 못했는데
나이가 드니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는게 어렵지 않아요
20. ...
'14.10.26 10:43 AM
(118.38.xxx.206)
>>어린시절 느꼈던 엄마와
>>나이 먹으면서 느끼는 엄마는 다르죠.
21. 자유
'14.10.26 11:15 AM
(180.66.xxx.172)
전 나이들어 판단력도 좋아지고 더 좋은게 많은데요.
사람 대하기도 수월하구요.
무엇보다 남자 대하기가 편해요.
폐경되면 더 좋을거 같아요.
편하게 여행도 다니구요. 가임 걱정안해도 되구요.
여러모로 좋아지는 세상이라 별로 걱정안해요.
22. ㅋㅋ
'14.10.26 12:34 PM
(106.136.xxx.66)
38은 아직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
40넘고.. 아니 45언저리에 가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자가 나이드는 게 좋은건지...
23. 놓지마정신줄
'14.10.26 1:01 PM
(59.29.xxx.121)
헉 왜 제 글이 베스트에...
제 나이가 많은 나이가 아닌 건 알아요.
다만 이제 젊음을 내세울 나이가 아니라 슬슬 나이듦을 받아들일 나이가 되었다 느끼고, 또 젊을을 아쉬워할 것만이 아니라 나이들며 나아진 점을 생각해 보며 쓴 글이에요.
저도 원래부터 건강한 체질은 아니라 골골해요.
다만 20대 땐 제 몸을 아낄 줄 모르고 살다가 아이낳고 자식이 어른 될때까진 내가 건강해야한다는 생각에 몸을 돌보게 되었어요.
운동도 하고, 음식도 가려먹고요.
무엇보다 윗님들이 말씀하신대로 좀 너그러워진 게 좋네요.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제가 완벽주의여서 스스로를 들들 볶고 살았거든요) 부모님도 이해하게 되구요.
삶에 여러모습이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그냥 과거 어느때보다도 고요하고 평온해진 지금의 상태가 좋아서 쓴 글이에요.
폐경이 오거나 아픈 곳이 생기면 물론 힘들겠지요.
하지만 그것 또한 삶의 한 과정이고 우리 어머니,할머니가 겪어오신 일들이잖아요.
젊음이 끝났음을 슬퍼하기보단 이렇게 천천히 나이듦을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24. ᆢ
'14.10.26 1:27 PM
(124.80.xxx.38)
저도 38인데
32에 암판정받고 완치판정받았는데
혈액암이라 재발이 많아요
막내가5살 빨리 50이나 환갑이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커가는거 옆에서 지켜주고싶고
막내 결혼하고 손주낳는거보고싶어요
빨리20년이 지났으면 ....
그때는 재발해도 여한이 없을듯
25. 글쎄요~
'14.10.26 1:52 PM
(1.225.xxx.47)
글쎄요~
38세 아직 젊으신거죠~
나이들어서 좋은게 있나요? ㅠㅠ
26. 놓지마정신줄
'14.10.26 1:55 PM
(59.29.xxx.121)
..님
전 큰 병은 아닌데 신장기능저하,골다공증,심한 저혈압,자궁탈출증 등등 잡다한 병이 많아요.
저도 그냥 큰 일만 안 나고 4살 아이 어른될 때까지 살았음 좋겠어요.
완치판정 받으셨으니 별일 없으시길 기도할게요.
자식 낳고보니 내 몸이 내게 아니더라구요.
자식 위해서라도 운동하고 음식 가려먹게 돼요.
..님 우리 힘내요!!
손주 결혼하는 것 까지 건강하게 지켜보자구요^^
27. ..
'14.10.26 2:46 PM
(182.227.xxx.105)
38이면 아직 한창 젊은 나이란 걸 10년 후면 알게 되실겁니다^^
ㅎㅎ
28. 아직
'14.10.26 3:06 PM
(222.233.xxx.13)
38세이면 정말 몰라요~ 저도 그랬고-- 40찍고 41 찍어보세요-- 정말 확 슬퍼져요--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램이 절실한--
29. 5년만 지나보세요
'14.10.26 3:58 PM
(39.121.xxx.22)
조기폐경까지 걱정됩니다
아직은 젊고 예쁘니 맘껏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