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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식하게 아들을 때렸네요...

아들 조회수 : 3,735
작성일 : 2014-10-25 01:00:51
오늘 둘째아기 돌잔치를 했어요.

직계가족만 모여 조졸하게 식당에서 했는데

돌잡이도하고 식사도 분위기좋게 끝냈는데 첫째가 갑자기 안아달라고 떼쓰기 시작하더니

엄마가 무거운 짐을 많이 들어 집에가서 안아준다고해도 막무가내 식당이 떠날갈듯 고함을 치고 울더니

양가 부모님등이랑 형제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나누고 차에서도 계속 상황이 이어져서

집에와서 안방문 잡구고 아이를 침대에 던져 버렸네요.

무식하게 손으로 엉덩이랑 머리도 쥐어박고 처음으로 심하게 때렸어요.

아이가 많이 놀랬을까봐 나중에 엄마가 왜 화났는지 설명하고 사과도 했는데

이시간까지 맘이 아파 잠이안오네요...
IP : 59.19.xxx.22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사도 끝났는데
    '14.10.25 1:04 AM (175.112.xxx.210) - 삭제된댓글

    아이 좀 안아주시면 안됐었나요?
    무거운 짐은 양가 부모님이나 형제들이 들어주면 안됐던 거구요??
    인사를 할 게 아니라 같이 애 달래고 짐 나눠들고 차로 이동했으면 될 상황 같은데
    왜 애한테 화풀이를 하셨어요..
    후회 많이 하셨겠지만 아이에겐 잊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됐겠네요

  • 2. ㅇㅇ
    '14.10.25 1:04 AM (121.130.xxx.145)

    아이 아빠는 뭐 해났요?
    큰애가 아직 어린 거 같은데
    엄마 아빠가 아이 한 명씩 전담해서 보살폈어야 하는데.

  • 3. 육아서
    '14.10.25 1:05 AM (180.182.xxx.179)

    많이 읽어보세요
    큰애도 애기일텐데
    맘이해하는데
    도움될거에요
    때리고얼마나 맘아픈지도 이해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 4. ...
    '14.10.25 1:13 AM (118.220.xxx.98)

    그게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흘러도 죄의식으로 남더군요.

  • 5. 루중
    '14.10.25 1:14 AM (219.250.xxx.42)

    큰애가 몇살인가요. 5살 이하겠죠? 너무 불쌍하네요. 동생 생일이라 동생에게 집중된 관심때문에 힘들지만 참다가 행사 끝났으니 이제야 안아달라고 한것 같은데...ㅜㅜ
    오늘 사과로 부족한거 아시죠? 내일도 모레도 애가 원하는 만큼 안아주세요. 힘들어도 꼭 그러셔야 해요.

  • 6. ㅜㅜ
    '14.10.25 1:18 AM (211.36.xxx.218)

    백번 잘못하신건 맞지만
    3살아들 키우는 엄마로써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이해는 가요 ㅜㅜ
    밖에서 대책없이 울어제끼며 떼부리면...
    진짜 애 달래면서 얼마나 당혹스럽고 속으로
    이를 북북 갈았던지...
    그래도 아가 넘 불쌍하잖아요.. 아가인데 ㅜㅜ
    앞으로 심호흡 열심히 하세요..;;;;

  • 7. 원글
    '14.10.25 1:24 AM (59.19.xxx.228)

    댓글 읽으니 더 눈물이 나네요.
    직접 전통돌상 차리느라 짐이 많았어요. 아이아빠는 짐 옮기느라 정신 없었고 첫째는 양가부모님이 안아주신다고 달래고
    있는데도 꼭 엄마만 안아야 된다고 때쓰고...평소에도 너무 엄마껌딱지라 제가 짜증이 확나서 끝까지 안 안아줬어요.
    제 잘못이네요...TT

  • 8. ㅅㅅ
    '14.10.25 1:37 AM (223.62.xxx.102)

    원글님 말안듣고 고집부리면 던져져 머리부터 두들겨 맞으실거예요

    어떤가요? 끔찍하죠? 그나마 원글님은 성인이기나 하죠

  • 9. 그게
    '14.10.25 1:43 AM (218.156.xxx.13)

    그 연결 고리를 끊으시려는 시도하신단거 자체가 다행이네요.ㅊ일단 글은 올리셨으니까요. .
    저도 그런 욱하는성격중에 하나였는데 이제는 그 사고방식을 많이 바꿨어요.
    아이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하면되요.
    내 입장도 입장 이지만 애가 먼저다. . 라고 머리에 박아놓고 생각을 해야되요.
    첫째 입장에서는 나랑상관없는 돌잔치 나도아니고 어린동생만 하루종일 챙기고 관심받고
    그거에 대한 반항의 표현 나도 봐달라는거겟죠. . 엄마에게. 이런 입장들을 미리 염두해두고 잔치를 하셨다면 더 큰애가 이해가 가지 않으셨을까. .
    그렇담 그렇게까지 미안할 행동은 안하셨을거예요. 지금이라도 아들 미안해 오늘 많이 챙겨주지못하고 놀아주지못해서 엄마가미안햇어 많이 서운햇지 이야기라도 해주세요. .

  • 10. 일단
    '14.10.25 1:56 AM (218.156.xxx.13)

    왜 화나서 때렷는지 설명하기전에 아이가 속상하고 심심하고 관심받고싶어하고 그랫던 마음을 읽어주셔야 할거같아요.
    엄마가 바쁘고 신경도 안써주고 동생만보고 질투나는 마음들. . 그런걸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웬지 그런마음이 커서 더 그랫을것같거든요.
    그 다음에 엄마마음도 이야기하시고 사과를 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지금대로라면 아이가 딱히 풀릴거같진않은데. .

  • 11. 공감...
    '14.10.25 2:08 AM (121.254.xxx.153)

    나도 그런 사랑 못받고자랐기에 누군가를 공감하고 먼저 이해한다는게 어려워요.
    그래도 노력하면 바뀌더라구요. 육아서 자주읽으시고 아이눈을 자주 봐주세요...
    아이가 많이 겁먹었을거에요..
    엄마맘도 물론 이해해요. 저도 엄마니까요.
    하지만. 그런 행동 이제 절대 하심 안된다는거아시죠.
    마인드컨드롤, 심호흡. 앞으로 잘해주세요...
    아이는 엄마뿐이라...내일 일어나면 분명 웃어줄겁니다.. 그때 한번더 사과해주세요...괜찮아요..토닥토닥.

  • 12. ....
    '14.10.25 2:19 AM (59.187.xxx.13)

    원글님....토닥토닥...
    안 되는데, 해서는 안 되는데 하고야 마는 일이 생기죠.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일단 저지르셨으니(?) 지금은 원글님 쉬어야 되는 시간입니다.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세요.

    저절로 엄마가 되는게 아닌거 아시잖아요.
    엄마로 태어나진것도 아니고...
    크고 작은 실패를 통해 아이가 어른이 되듯이 엄마로 되어지는 것 같아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아이를 힘들게 하는 엄마는 되지 말자에서 부터 시작하시면 한결 가벼우실 거라고 봐요.
    너무 지치고 힘 들면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악마성의 자신을 마주하게 될 때 느껴지는 공포감은 상상하기조차 힘들죠.
    나쁜 나를 용서하라는 건 아니고 강한 엄마로 다스릴 수 있게된다는 귀뜸을 드리고 싶네요. '엄마놀음'에 그렇게 노련해지는 거예요. 다 과정이라고 말씀 드리고싶네요. 힘 내세요.

  • 13. 나도엄마
    '14.10.25 2:35 AM (46.227.xxx.113)

    원글님 .... 토닥토닥 ㅠㅠ
    저도 고집센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그상황이 너무너무 이해되요 ....더구나 둘째 돌잔치라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친상태라 그런 일이 생겼을거에요
    저도 육아서 자주읽고 도움받지만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서 나오는대로 항상 내 감정 조절하고 아이 훈육 제대로 하는 엄마가 몇이나 되겠어요? 엄마도 사람이니 가끔 조절못할 때가 당연히 있죠
    이렇게,말하는,저도 분노 컨트롤안되면 늘 돌발상황을 만듭니다만....서투른엄마 밑에서도 우리아들 정말 씩씩하게 밝게 잘자라고 있어요. 친구들과도 잘지내구요
    너무 죄책감 갖지마시고 지금부터 며칠 스킨십 많이하고 얘기잘들어주고 잘놀아주면 아이들은,또 금방 괜찮아진답니다. 힘내세요!!!!!

  • 14. ..
    '14.10.25 3:38 AM (223.62.xxx.48)

    앞으로 두번 다시 그러지 마세요
    반성 많이 하셔야 합니다
    위로드리고 싶지만 이런일 또 일어나지 말란법도없으니 맘속깊이 생각하세요

  • 15. 원글
    '14.10.25 5:12 AM (112.151.xxx.34)

    잠시 졸다가 깼는데 좋은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하나하나 새겨들을게요.

  • 16.
    '14.10.25 6:55 AM (182.229.xxx.124)

    불쌍하다 아기... 얼마나 놀라고 서러웠을까 ㅠㅜ

  • 17. 예쁜홍이
    '14.10.25 7:14 AM (61.73.xxx.148)

    좋은 댓글 위에 많으니 저는 원글님 위로해 드릴게요. 힘내세요 화이팅~!

  • 18. Timhortons
    '14.10.25 8:48 AM (115.139.xxx.125)

    첫째아이에게 동생이 생겼을때의 심정을 비유한 말이 있는데요.


    남편이 둘째마누라 생겨서 옆에 누운 첫째부인등지고 둘째마누라 껴안고 자는걸 옆에서 보는 심정이라네요.

    아마도 큰얘가 이런 심정이 생겨서 더 떼를 썼을꺼예요.

    첫째많이 사랑해주세요.형제간에 서열질서가 큰아이에게 필요한 시기 인거 같네요

    작은 아이보다 큰아이가 형이라는 위치를 잘 잡도록 일상 생활 가운데 우선순위로 인지 시켜 주시고

    형으로써 동생을 사랑하고 보살펴 줘야하는 위치임을 조금씩 알려 줘야 할듯해요.^^

    그래야 좀 커서도 형제간에 가족간에 질서가 생겨서 좋아요.

  • 19. 에휴
    '14.10.25 9:52 AM (1.127.xxx.163)

    전통돌상 뭐 그런거 허세..
    아이 위주로 좀 줄일 거 줄이고 그러셨어야죠

  • 20. ㄱㄱ
    '14.10.25 11:41 AM (223.62.xxx.34)

    여기 분노조절 못하는 엄마들이 이해한다 토닥 토닥 이러지만 원글님 해서는 안될일 하셨어요 이대로 딱 끊지 않으면 사람에서 멀어져요 그리고 이번일을 아이가 잊든 아니든 생채기는 영원할겁니다 나르시즘적인 반성이 아닌 진짜 정신 확 차리세요 뭔 토닥 토닥

  • 21.
    '14.10.25 12:13 PM (112.150.xxx.41)

    저도 이해가요..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도 그런적 있거든요.

    .담에는 자제해 주세요.

  • 22. ↑↑
    '14.10.25 3:57 PM (211.36.xxx.38)

    -잘나서 얼마나 좋을깤ㅋㅋ
    분노조절 못 하는 아줌마들로 치부해버리고 나만 옳다며시퍼런 칼날 휘두르는 모습이 진심 안쓰럽ㅋㅋ
    얼음처럼 찬 아줌마도 그닥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없을 터!
    남 지적질에 시간 허비말고 자신이나 들여다 보셔~ 정떨어지네.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ㄱㄱ님 말고는 없죸ㅋㅋ
    여유를 갖고 무엇이 님을 가장 못 견디게 했던것인지를 돌아보시면 답이 찾아질까요? 아이와 넉넉한 주말동안을 보내 보세요. 좋아질꺼에요~~~

  • 23. ㄱㄱ
    '14.10.25 10:57 PM (223.62.xxx.34)

    미안해요 화살표씨 편못들어줘서 당신이 자식을 메치든 돌려치든 그러고 나서 나르시즘에 슬퍼하든 당신편 못들어요 알아서 동료들과 슬픔을 나누든 마음대로 하세요 근데 다중이씨 웃는게 ㅋㅋ 밖에 없어요? 진실이라곤 요만큼도 안보이는 다중이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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