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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씀씀이의 차이... 적게 쓰는 쪽에 맞추는게 맞나요?

SJSJS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4-10-24 13:49:44

 

 저는 나쁘게 말하면 겉멋든 편이고, 남편은 검소해요.

 저는 하나를 사도 이쁜거, 질좋은거를 찾고, 남편은 늘 가격이 우선입니다.

 이게 아마 반대인 부부도 있을거에요.

 

 아무튼 4년째 살다보니... 뭔가 큰 것을 살 때마다 '아 또 남편이랑 실갱이를 해야겠구나' 싶어요.

 저도 아무거나 비싼걸 선호하는게 아니라

 나름의 기준에서 비싼걸 사는건데... (이게 제 변명일 수도 있어요)

 

 뭐... 대놓고 말해서 180만원짜리 쇼파 사겠다고 말꺼냈지만 뭐 택도 없네요....

 신혼 때 50만원짜리 쇼파 샀다가 3년만에 너덜너덜 가루 떨어져서 새로 사야하거든요...ㅠㅠ

 이태리 천연 소가죽 면피에 크기도 전보다 커서(집 평수가 좀 늘다보니 3인용->4인 카우치형) 비싸기도 하고

 디자인이 독특해서 더 비싼건 인정해요.

 

 그래도 나름 품질 좋다고 정평난 곳에서 사려고하는데...

 남편은 늘 그렇듯 다음에 사자 입니다...

 그런데 제 느낌은 그 다음이 언제냐 그거고, 전 현재가 즐거워야한다는 주의고, 몇백 차이도 아닌데 싶은거고...

 남편은 작은게 모여 큰게 된다고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는거죠.

 

  이게 너무 반복되니 저한테는 스트레스고, 어디가서 말할 때도 말끝마다 "근데 우리남편이 아마 허락안할거야" 라고 해요.

 저도 남편의 80%정도는 버는 맞벌이인데...

 

 보통 어떻게 맞춰가시나요?

 
IP : 203.244.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JSJS
    '14.10.24 1:51 PM (203.244.xxx.28)

    나름의 기준에서 비싼걸 사는건데... -> 나름의 잣대로 물건을 골랐는데 가격이 비싼 거죠... 같은 품질인데 비싼걸 사는게 아니라, 전 가격 차이가 아주 크지 않다면 가격은 좀 나중으로 생각하는편...

  • 2. 예전만큼은
    '14.10.24 2:12 PM (183.98.xxx.230)

    미혼이지만 남편이 그럼 좀 갑갑할 것 같아요 ㅠ
    비싼 물건은 확실히 비싼 값 하기에 소파 같이 오래 쓰게 되는 물건은 좋은 거 사는 게 나을 텐데..
    나도 돈 벌면 그 중 일부는 내 맘대로 쓰고 싶어요.

  • 3. 흐음
    '14.10.24 2:18 PM (218.48.xxx.202)

    예를 들어 쓰레기통을 산다...라고 한다면 저는 왠만하면 다이소나 마트에서 저렴한걸 삽니다.
    아무리 예쁘고 더 뛰어난(?) 기능이 있고 유명한 디자이너가 디자인 했더라도 쓰레기통에 10만원을 쓸 수는 없습니다. ㅠㅠ

    그런데 소파를 산다면 다르죠.
    예산을 잡긴 잡겠지만 너무 저렴한걸 사지는 않아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안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골라요.
    왜냐... 님 얘기처럼 싼거사면 딱 싼것만큼밖에 값어치를 못하거든요 ㅠㅠ

    몇 년 전에 산 의자가 행사해서 개당 80만원이었나... 그랬는데 가죽이 조금 늘어나고 주름이 가긴 했어도
    6년이 넘도록 멀쩡해요.
    오래오래 쓸 건 제대로 값주고 삽니다.

    설득해보시고 안되면 고집부려 사세요.

    외투나 이불같은거 너무 저렴한거 샀더니 제대로 못쓰고 버리고 또사야하고 ㅠㅠ
    제가 고집부려 제값주고 샀더니 처음에는 가격을 잘 몰라 무조건 깜짝 놀라던 남편이
    이제는 수긍을 하더라구요.

    다만 저는 정말 신중하게 고르긴 하고... 필요없는데서는 과감하게 아껴요.

  • 4. 4년차라
    '14.10.24 2:30 PM (24.99.xxx.150)

    절대적 이진 않지만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 10년차인데 제맘대로 할 수 있는 폭이 좀 넓어졌어요. 저도 새가슴이라 내맘대로 못하고
    속으로 아~ 하는 면이 있는데 결혼 20년된 분과 식사하는데, 그냥 말하지 말고 꼭 해야 할건 하라고 하시더라구요...저도 조금씩 제맘대로 하는걸 늘리려구요. 애들문제도 있고 부딪히면서 제가 옳은 일이 많아지니 내공이 쌓여 가는것 같긴해요.
    근데 아직 4년차 이시니, 싸우기 싫으시면 하자는대로, 싸워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냥 하세요.
    제가 봐도 쇼파가 180이면 비싼것도 아니구만, 그래도 집안의 불란을 일으키면서 쇼파 사고 싶진 않네요.
    매일 거실 한중간에서 볼텐데, 볼때마다 기분 나빠할거 같아서요.
    현명한 선택 하세요~~~

  • 5. SJSJS
    '14.10.24 2:35 PM (203.244.xxx.28)

    저도 가전을 산다면 쓸데없는 기능 추가되고 비싼거는 제외, 디자인은 가장 기본형으로. 이런식이에요.
    TV도 LED 한참 나올 시절, 막눈이라며 LCD 샀고요.

    가구를 신혼에 살 때 예산이 없다며 대부분 저렴이로 했어요.
    이번에는 한번에 돈 들어가는게 아니니 좀 괜찮은 걸로 사고 싶은데...
    전에도 한번 이런 문제로 결국 크게 싸운적이 있어서... 휴...

  • 6. 무지개1
    '14.10.24 3:04 PM (24.16.xxx.193)

    비자금을 만드시고
    그걸 써서 사시되 살땐 비자금으로 산다고 하지말고 친정에서 사주셨다 하세용

  • 7. 소파에
    '14.10.24 6:48 PM (110.13.xxx.33)

    180만원을 가지고 너무 비싸다고 한다면 ㅡㅡ
    마음에 드는 물건이 그정도 가격이면... 어딘가요? 저 좀 알려주세요.

    가격만으로 따져서 물건 사서 집안은 쓰레기장으로 만드는거 너무 싫음. 한두 번쓰고 버릴 물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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