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질이란 유전인지라 같은 양을 먹어도 기초대사 높은 사람은 안찌고 낮은 사람은 찌게 되죠.
물만 먹어도 살 찐다는 것은 사실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만
이게 빨리 배출되냐 늦게 배출되냐에 따라 체중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 생기니 나온 말이 아닌가 싶어요.
음... 저의 신랑 케이스부터 먼저 말씀드릴께요.
저의 신랑은 같은 음식을 먹고도 살이 찌고, 더구나 지방간 판정까지 받았어요.
술, 담배 안하는데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나와서 난리가 나서 병원에 가서 여쭤 봤더니
시럽 범벅의 빵류, 시럽범벅의 커피, 지나친 과일 섭취,. 그리고 과일쥬스 및 탄산 음료를
많이 먹어도 그렇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받았습니다. 결국 액상과당 및 지나친 당의 섭취때문이라는 이야기더군요.
결국 2시간정도 집중적인 유산소 운동(체력이 좋은 사람인데, 운동하고 집에 오면 힘들어서 그냥 쓰러져 잘 정도의
수준으로 했더군요.)을 했고 아침에는 현미밥식단과 사과1개, 점심도 평소보다 70%정도로 먹고,
오후 4시쯤 샐러드와 견과류, 두유 1개으로 간식먹고 밤에 운동하고 와서 홈메이드 요구르트를
밥숟가락으로 크게 3숟가락정도 먹고 잤습니다.
희한한게 밤에는 너무 힘들어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쓰러지듯 잤는데 아침에는 배고파서 눈이 떠진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탄산, 쥬스, 커피시럽, 라면, 빵등의 밀가루류, 튀김, 후라이드 치킨등의 기름에 뛰긴 고열량은 전부 끊었어요.
이렇게 일주일에 3~4일이상(평일에 부족한 운동은 주말에 시간 더 늘려 했어요. 주말에 운동갔다오면 눈이 쾡 하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3개월을 했더니 10kg정도 줄어들더군요.
여튼 그 이후에 계속 노력해서 1년넘게 유지했는데 그 넘의 ;;;;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버릇때문에
방심한 두달 사이 8kg 정도의 요요가 왔고, 지금 또 다이어트와 고강도 운동 중이네요.
역시 운동량도 운동량이지만 먹는 것은 평생 절제해야겠구나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다음은 저입니다.
제가 남모르는 마음고생을 좀 하느라(사실 이건 자다가 이불킥 천번도 더 할 저의 흑역사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당시 저에게는 매우 심각했으니 ;;;;;;;;; ) 두 달 정도 먹는 둥 마는 중 하면서 지냈어요.
신랑과 달리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위가 꼬여서 안먹고 못먹는 타입이라서요.
지금은 55사이즈가 흘러내려요. 물론 볼이 쏘옥 빈티나게 들어갔지만요;;
그래도 옷발이 서니 와- 하면서 기뻐하면서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거야!!!! 라는 결심과 함께
폭풍쇼핑을 하게 되고, 이와 함께 더불어 의식적인, 상당히 의식적인 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앉았다 일어서면서 핑- 하고 현기증도 나고, 배고프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온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멍해지고... 그러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발레하는 조카의 식단을 참고해서 제가 짰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커피때문에 라떼 한잔, 구운 버섯과 구운 파프리카와 안심 반덩어리(코스트코 안심 두껍고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반 덩어리입니다.), 아몬드 한주먹, 백미 한그릇(잡곡이 좋다고 하지만 전 잡곡 소화 문제가
있어서 못먹습니다;;;;), 저녁은 홈메이드 요구르트 섞은 샐러드와 사과 한그릇(이거 먹는 이유는 오로지 쾌변을 위해서
임을 부끄럽지만 밝힙니다.) 7시 이후는 물 외에는 금식합니다.
그리고 라면, 빵 포함 밀가루 음식은 칼국수와 멸치 국수 빼고 다 끊었습니다.(저에게 칼국수와 멸치국수는 신의 영역인
지라 절대 포기할 수 가 없습니다. 한참 힘들 때도 칼국수와 멸치국수는 소화유무에 따라 땡기는 날은 꼭
먹어야 했던 거라서. 물론 소화가 좀.... 여튼 그런 모든 단점을 놓고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이죠. ㅠㅠ)
이거 나름 괜찮더군요. 마음고생하면 자발적 절식을 할 때에는 현기증도 돌고, 무엇보다 변비때문에 힘들었거든요,
거기다 운동을 해야 돼. 이제는 근육의 힘이야!!!
슬림하고 탄력적인 몸을 만들어 주는 필라테스에 혹 했으나 금액에 무릎꿇고ㅠㅠ DIY로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지인이 추천해준 유투브의 마일리 사일러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힘들어보이지 않던데 헤보니 힘듭니다.;;;
늙었나봅니다. 더 늙기전에 근육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데 이미 늦었나 ㅠㅠ 싶지만 그래도 늦었다 싶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지혜로운 선인들의 말씀에 따라 계속 하겠습니다.
그리고 절식에 절대적 도움을 준다는 공포의 러닝머쉰을 시작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입에 맞아서 계속 젓가락이 가던 음식조차 내가 이거 뺄려면 얼만큼 뛰어야 한다는 계산이 머릿속에서 나오는 순간
음식에 가던 손이 딱- 멈춰지는 걸 보니 러닝머쉰만큼은 계속 하긴 해야 될 것같습니다. ;;;;
여튼 체중감량에는 절식이 절대적이고, 좀더 건강해지고, 절식을 도와주고 절제를 방해하는 본능억제를 위해서라도
운동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 나이에 깨닫네요.
물론 이렇게 살아 뭐하나 예전의 나도 나름 괜찮았어 싶은 자기 위안을 하며 늘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의 저에게 만족합니다.(물론 얼굴이 빈해졌지만.... DIY 마사지를 배워서 해주면 나아질 것이라는
자기위안을 해봅니다....)
이건 절대 제 자랑이 아니구요 ;;;;; 관심있으신 분들 같이 나누고 싶어서 올려보는 거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