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달리 제가 돌봐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감이 커요
부모님이나 동생들...그리고 반려견까지.
가족들이나 반려견이 아프면 저는 제 생활이 안됩니다
회사 와서도 일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 병원 알아보고 좋은 음식 영양제 알아보고
한시간 마다 전화하고...최근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 삶은 거의 사는게 아니었답니다
제 생활은 하나도 못하고 간병에 매달려 살고 우울증도 걸리구요...
오늘은 저희집 강아지가 아프답니다.. 좀 많이 아프긴 해서 수술도 하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오기전에 토하고 하는걸 보고 출근을 했어요
오전 내내 일 하나도 못하고 계속 인터넷 검색했어요
강아지 보양에 좋은 음식 검색하고...
시중에 파는 간식에 발암 물질 많다고 해서,
늦게 퇴근하고 집에 가서 수제 간식 만든다고 늦게까지 못자요
..새벽에 일어나서 꼭 산책 시키고 저녁에도 시키고
제가 제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어요
남편은 제가 너무 극성이래요 모든 일에...
이런 제가 애기 낳으면 더 심할까봐 그것도 두렵답니다
아마 간이 콩알만해져서 애기 두고 아무데도 못갈거에요
ㅠㅠ
저도 정말 이런 제가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