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외지로 이사하는 바람에 전업으로 13년 보냈어요.
아파트 엄마들하고 어울려 지내다가 둘째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하나 둘씩
어떻게 들어가는지 센터나 동사무소나 학교행정보조등등 취업나갈때 많이 부러웠어요.
정말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공장이라도 나가기 시작했어요.
늦게 결혼해서 나이에 비해 아이가 어려서 그저 남일처럼 ....
그러다가 이사하면서 구인구직란 열심히 보다가 결혼전 일에 시간제로 시급5천원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시간이 좋아서 그것도 좋다고 다행으로 여기며 시작했는데
십년넘게 손놓고 있던 일이라 두달은 완전 자존감 바닥으로 치닫으면서 견뎠는데
기술이 신기한게 서서히 돌아오더군요. 머리는 기억이 안나는데 손이 기억해요.
키보드와 마우스가 움직여져요.
그래서 저의 애들 교육관에도 약간의 중심이 생기네요.
공부가 안되면 전문기술을 알아봐야겠다는 우회전 좌회전 할 수 있는 생각의 여유가 조금 생기네요.
지금은 2년이 지났는데 이직해서 그전보다는 2배이상으로 올려 받고 있어요.
작은 꿈도 생기네요. 나만의 독립^^
그런데 사십중반을 넘기다 보니 불이익은 있네요. 월급이 일의 내용보다는 작아요.....
기술직이다 보니 근무시간은 오후만 해서 다른 직장보단 시간활용도가 좋아요~
살다보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거창하게 오지는 않지만 오긴 오네요. 리턴 유턴 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 썩은줄일 수도 있으나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일확천금, 저노동 고임금을 노리는 다단계식 영업은 열외~
정말 막말에 가까운 지적질에 그만두려고 했지만 직업이 안구해지는 고통보다는 낫다며 견뎌냈네요.
하루하루 지나니 실력이 느니까요...
82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