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개 아님ㅎㅎ)같은 남편
분명 결혼할땐 마초같고 남성미 넘쳤어요
지금도 아주 가끔 그러긴하는데
저에게 대할때 강아지같아요
쇼파에서 같이 티비보면 응석부려요. 막 머리를 제 품에 들이밀고요 다리를 제 다리위에 올려놓고 행복해하며 보고요
저녁 해주면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어요 그럼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열심히 먹어요
먹고나선 제 품에 파고들어 티비 보며 자요
양치하고 자라고 깨우면 들어도 못 들은척 도리도리해요.
19금하고싶을땐 제 귀에 대고 "뻐꾹뻐꾹"소리내요 ㅎㅎ
혼자 책 보고 있거나 하면 옆에 와서 뻐꾹 소리 내는거죠
자다가도 그러고 설거지하는데도 그러고
와서 애교부리고 꼼지락 거리다 갑자기 눈 초롱해짐
뻐꾹뻐꾹 이래요 ㅎㅎㅎ
하고난 다음날은 부끄부끄해요 ㅎㅎ
내가 부끄부끄하려했는데 남편이 먼저 해버려서 당황스럽네요
잠잘때 강아지가 인형갖고 놀듯이 내 몸을 이리저리 탐구하고 만지작 거리다자요 헐.
제가 외출했다오면 방글방글 웃으며 청소해놨다고 자랑하고 제가 잘했다고 쓰담쓰담 해주길 원해요
연하도 아니고 나이가 40인 남편입니다 ㅎㅎ
생명사랑 돌뜸 제가 쓰려고 샀는데
남편이 신주단지 모시듯 꼭 끌어안고 다닙니다.
라이너스 담요처럼요
제가 화내도 방글방글 미안하다며 안겨요. 이건 뭥미.
그럼 저도 제가 왜 화났었는지 잊어버려요.
한밤중에 쿨쿨 코 골면서 자는거 다 봤는데도
자기가 요새 고민이 많아 밤새 잠을 못잔다고 말해요 ㅎㅎ
시치미 짱
숨기는 일 있으면 저를 피해요. 애들 숙제하라고하면 도망가듯 하기싫은일은 자꾸 도망다녀요. 예를 들면 치과 양치 ㅠ
먹기싫은건 죽어도 안먹고 자기 취향 확실해요
백미만 먹고 현미밥 고개 돌림.
제가 화나서 냉정히 방문 잠그고 자면 똑똑 하고 온갖 핑계대서 들어와서 안나가요
끝까지 방문 안열어주면 다음날 아침에 베란다쪽 창문으로 넘어와 뽀뽀하고 도망가요
제가 쫓아가면 도망가고 제가 피하면 쫓아와요
신랑이 워낙 말없고 마초스탈이었어서 시댁식구들은 이런 모습 전혀 몰라요. ㅎㅎㅎㅎ 주변 사람들도 상상이 안간데요
어릴때 가부장적인 집에서 응석피우지도 못하고 바쁜 엄마 밑에서 자라 애교같은 꿈도 못 꿨다는데 이런 모습 신기하고 낯설어요 ㅎㅎ
제가 강쥐 키우고싶다니 매우 싫어하네요. ㅎㅎ 경쟁자 생길까봐 그런가
1. 귀엽
'14.10.23 3:25 PM (106.68.xxx.127)귀엽네요, 제 남편도 덩치도 크고 시크 해보이는 데 집에선 정말 귀엽게 시키는 건 정말 요리빼고 저리빼고 안하네여~ 그냥 콱 해주고 싶어도, 강쥐 같아서 우쭈쭈 하고 그냥 제가 하고 말게 되네요.
밤에 제가 만지는 걸 싫어해서 혼자 웅크리고 자요ㅋ 그러다 벌떡 일어나 할 거 다하고 툴툴대면서도 출근해요2. ㅡㅡ
'14.10.23 3:25 PM (61.84.xxx.189)미혼처자 부러워서 더운 가을 한낮에 부르르 한기를 느낍니다....ㅠㅠ
3. 좋은날
'14.10.23 3:27 PM (14.45.xxx.78)원글님 남편 왤케 귀여워요? 프히히
4. ㅇㅇ
'14.10.23 3:28 PM (110.70.xxx.23)ㅎㅎㅎ귀엽님, 저희산랑도 그래요 잠잘때 웅크리고 자다가 꼴리면 갑자기 짐승으로 돌변. ㅎㅎ 그리고 또 쌔근쌔근. 아침엔 시크모드로 변신. 여자였음 완전 매력녀 였을듯요 ㅎㅎ
5. ㅇㅇ
'14.10.23 3:29 PM (110.70.xxx.23)미혼처자님 ㅎㅎㅎ 부러워마셔요
이런 즐거움도 주지만
폭풍같은 분노도 선사합니다6. ㅇㅇ
'14.10.23 3:33 PM (110.70.xxx.23)좋은날님
ㅎㅎ외모는 완전 무섭고 성깔있게 생겼는데 사실 순한 양이죠
점두개님.
저희 첫키스를 좀 늦게 했는데 그날 혼자 신나서
밤에 갑자기 폰에 전광판으로 알러뷰 포에버를 스펠 틀리게 써와서 흔들던게 생각나네요7. 아...
'14.10.23 3:40 PM (58.120.xxx.136)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보네요.
강아지 같던 사람도 결혼하면 개님으로 변하는데 ... ㅋㅋ
알콩달콩하니 보기 좋네요.8. ㅎㅎ
'14.10.23 3:43 PM (121.169.xxx.139)폭풍같은 분노도 선사... 아 웃겨요..
스펠 틀린 것도 넘 귀여워요9. ㅇㅇ
'14.10.23 3:45 PM (110.70.xxx.23)아..님
위에 적은 글이 전부면 얼마나 좋겠어요
결혼할때 말한 수입과 결혼후 달라서 폭풍 분노를 선사하기도 했어요 사기결혼이라고 제가 난리치고
남편 며칠간 사료도 안줬네요. 애교에 제가 마음 풀렸다가도 아직도 수시로 분노합니다10. ㅇㅇ
'14.10.23 3:58 PM (110.70.xxx.23)ㅎㅎ님
알러뷰 얼웨이즈 포에버에서 always 를 allways로 썼네요 ㅎㅎ11. !!
'14.10.23 4:08 PM (152.99.xxx.34)우리 신랑이 제일 귀여운 줄 알고 살고 있었는데,
원글님 남편 진짜 너무 귀여우셔요!!
저희 신랑도 시댁식구나 다른 사람들한텐 정말 과묵한 스타일이라 신기했었는데..
은근 그런 남편들이 숨어있었군요 ㅎㅎ12. 좋겠네요
'14.10.23 4:12 PM (222.107.xxx.181)제 남편은 미운데...
13. 저희남편
'14.10.23 4:35 PM (82.132.xxx.225)물좀 리빙 으로 갖다 달라고 하면 마이틀잭슨 ( 문 워크) 춤추면서 가져다우고요 늘 제팔이 통통하고 보드라워 바게트 빵 같다고 살짝 살짝 물어요 . 그리고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부려요. 반바지 입고 티셔츠 입고 있음 어주 귀여워요 오십대이어도 수줍음 많이 있어요
14. ㅇㅇ
'14.10.23 4:51 PM (110.70.xxx.23)!!님 ㅎㅎㅎㅎ 남편분도 귀여우신가봐요 ㅋㅋ 남들앞에서 하는거랑 달라 신기하죠
음..님 남편분도 귀여우신거같은데 좀 이뻐해주세요 ㅎㅎ사랑받고싶은가봐요
저희남편님: 문워크 걸으며 물갖다주다니 ㅎㅎㅎㅎㅎㅎ 창의력 짱입니다.15. ㅁㄹ
'14.10.23 7:03 PM (218.37.xxx.2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슨 염장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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