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2년 전에 혼자 되셨고, 엄마는 저희와 지척에 사세요.
딸인 제가 가까이 살아서 너무 좋다고 말을 자주 하시는 것 보니 엄마는 제가 의지가 되고 좋으신가봐요.
물론 오빠도 근처에 있고 여동생은 다른 지방에 있어요.
그런데 전 요즘 전 엄마에게 좋은 딸이 아닌것 같아요.
엄마가 하시는 행동이 조금씩 짜증이 나요.
진심으로 엄마를 대하는 것이 아닌것 같아서...
아마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느낌이라 할까요??
아무리 친정엄마이긴 하지만, 어른이랑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진짜 길어지고 많아지니
부담스럽고...어렵네요.
나의 엄마, 우리엄마인데,절 30년 동안 키워주신 분인데,
제가 겨우 엄마를 돌보게 된 것은 3년 남짓인데, 자꾸 저의 생활에 들어오시는 것이 부담스러워요.
물론 엄마도 조심하시는 것 알아요.
전 제가 싫으면 좀 얼굴에 표현이 되는 그런 스타일이라서...엄마도 느끼실 수 있어요.
엄마의 행동을 제가 이해해 드려야 하는데 제 그릇이 작나봐요.
이성적으론 우린 엄만 70이야..이제 어린아이가 되어가고 있는 연세시니 이해하자, 이해하자...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와 같이 있으면 그 것을 다~~~~망각해요.
엄마의 잔소리, 엄마의 행동.....젊은 제가 다 이해하면 되는데....
막상 같이 있는 시간에 엄마한테 투명스럽에 대하는 저를 발견해요.
식사도 거의 같이 해요.아침에 오셔서 같이 준비하시고 점심도 때론 같이 먹고,저녁도 같이 먹고..
단지, 살고 있는 집만 달라요. 때론 저희집에서 주무시기도 하고, 저희 아이들이 가서 자기도 하고..
아침을 준비할 때도, 저녁을 준비할 때도..
혼자서 준비하면 물론 정신도 없고 바쁘기도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확~~나요ㅜㅜ
어른들의 잔소리라 하면 ..밥할 때 콩은 넣었냐..햄음 왜 햐냐, 밥이 왜 이러냐...뭐 등등...
물어본거 또 물어보시고,----엄마 70이신데 이것 이해해야 하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면 또 같은 잔소리를 또 하세요...아이들에게ㅜㅜ제일 안 하셨음 하는 행동..
설거지 안 하셔도 된다해도 엄마는 밥 얻어먹고 설거지는 해야지..하시며 하시지만 전 마음에 안 들어서..
제가 다시 하고 싶거든요.--엄마 70이시니 잘 안 보이시는 것 이해해야 하는데,이것도 잘 안되고..
그리고 전 밥 먹고 바로 일어나자마자 설거지 하는 것 힘들어요.
아이들 오면 챙기고 뭐 하고 하다보면 1시간이상 서서 왔다갔다하는데 밥 먹고 좀 쉬다가 마음잡고 하고 싶은데,
엄마가 고무장갑끼시니 제가 그냥 한다고 얘기해도 소용없고,그러니 제가 힘들어도 하게 되고요.
같이 식사하시면서 도중에 자꾸 트름하시고...
손가락으로 입에 끼인 이물질 제거하시고..진짜 나이가 들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하게 되는 행동인가요?전 정말 싫은데....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시지만 제가 하시지 말라 얘기도 못 하고,그냥 그냥 제가 참고 지나가는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 스트레스가 제가 더 쌓이나봐요.
제가 하는 살림이랑 엄마의 살림이랑 다르니 엄마가 도와주시면 감사하지만,
2년동안 왔다갔다 하시면서 제 살림 보셨을텐데, 엄마가 계속 그리 하시니..전 ㅜㅜ
저도 장남의 며느리라 언젠가 시부모님과 산다하면..친정엄마랑 지냈던 기억으로 정말정말 안 하고 싶을꺼예요.
어른들 모시고 사는 것 정말 어려워요.전 100%모시고 산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친정엄마임에도 불구하고...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엄마가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주시고 하시지만,전 왜이리..감사하는 마음보다 마음이 힘들까요?
엄마께 커피내려드리면 맛좋다~~하시고 막내 밥도 먹여주시고..절 힘들지 않게 하시려 하지만,
제가 엄마께 진심으로 잘 못 하는 생각에 마음이 힘드네요.
남편과 친정엄마의 관계는 좋아요. 남편도 어디 갈 때마다 장모님,장모님 챙기며..
감사해하고..저보다 더 챙기는 것이 제가 때론 미안하기도 하지만요.
이 집에서 저만 우리 엄마인 제 친정엄마를 힘들게 생각하나봐요.
70대이신 엄마가 건강하시고 잘 지내시는 것만으로도 진짜 진짜 감사해하고 고마워해야하는데..
엄마의 잔소리도 엄마가 힘이 있으시다는 소리인데,
왜 자꾸 저에겐 듣기 싫은 소리로 들리고 보이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마음속 어떤 마음을 버려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