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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57
작성일 : 2014-10-23 07: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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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다.
누가 볼까봐
마치 나쁜 짓 하는 아이처럼
몰래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타는 일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
그렇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그게 아니다.

타다가 넘어져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툭툭 일어나야 하고
톱니바퀴에 옷이 찢어져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다.

언제나 보는 이 없으면
오리처럼 뒤뚱뒤뚱 타다가도
누가 보면 재빨리
쉬는 듯 딴청을 부린다.

그럴 때마다 자전거는
내 마음을 위로하듯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지만,

나는 안다.
아직도 나에겐 시간이
더 필요하고
넘어지고 다쳐서 단단해지는 아픔
있어야 한다는 것을.


                 - 이상윤, ≪자전거 타기≫ -

* 매일신문 2005년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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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0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0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1029.html

 

 

재미도 없고 전개가 훤히 보이는데도 파투 놓을 수 없는 부조리극을 나가지도 못하고 갇혀서 봐야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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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보았을 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었다.”

              - 이정하 "저녁 별"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4.10.23 9:29 AM (118.35.xxx.21)

    만평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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