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대학 나와서 남들 4학년때 다 취직해서 나가는데
전 취업 못하고 토익학원다녀서 토익만점가까이 맞았는데도 취업못하고
집안이 다들 공무원이에요. 고졸출신 9급에서 4급까지 승진한 친척분도 계시고
아버지도 공무원 출신인데 퇴직하셨고 교육공무원(교대출신 교사)들도 많고
저는 공무원 생각도 안했고요, 대학때도 취업할거라 생각해서 동아리활동에
동아리 회장도 했었고 영어학원다니면서 영어회화공부도 많이 했고요
영어부전공도 하고 취업 위주로 준비했거든요
원서는 이름만 대면 알 좋은회사 대기업으로 한 열댓개 쓴것같은데
서류에서 붙은것도 있고 인적성에서 떨어진것도 있고 해요
취업공부도 장난 아니더군요... 토익 만점가깝게 만든것도 힘들었고
그 다음 인적성 준비 해야되는데 이것도 참 장난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공무원 준비로 넘어갔어요. 노량진에 학원 실강 들으면서
아빠도 9급 추천했고요 친척들도 요샌 연고대출신들도 공무원 많이 들어온다고
여자는 공무원이 최고라고 공무원준비하라고 해서
취업도 힘든데 그냥 공무원준비가 낫겠다 싶어서 돌려서 준비를 했죠
재미 있었어요. 국어 영어 국사.... 모두 공부 하는 재미도 있고 나름 의미도 있더라고요
국사를 깊게 배울 수 있어서 특히 좋았고 국어공부도 영어공부도 이 기회에 하는구나 싶어서
참 재밌었어요.
그리고 공무원준비하면서 만나는 친구들이 9급준비라서 그런지
지방대 전문대 출신들이 많았는데 이 친구들과 노는것도 편하고 좋더군요.
토익 준비할때는 스터디하면 스카이 이대 인서울 상위권 의대 이랬는데
9급 준비하니 인서울이 하나도 없더군요 ㅡㅡ; 다 지방대 심지어 전문대..
합격자는 거의다 인서울이래지만 준비하는 애들은 압도적으로 다 지방대에요..
인서울 기껏해야 10프로정도 커트라인이지만 90프로의 청년들은 지방대 내지 전문대에 다니는데
요새 애들다 9급치니깐요..
그렇지만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겠어요. 유명하다는 철학관, 점집을 다녀보니..
철학관에서는 세군데?에서 사주 딱 보자마자 공무원 팔자라고 말하더군요 ㅡㅡ;
그래서 공무원준비한다고 말했더니 공무원팔자래서 그렇고
들어가면 일도 잘하고 승진도 잘한데요.
점집에서는... 취직하는것보다 공무원 되는게 더 이득이니 공부하라고 하더군요..
지금 20대중반이라 인생에 대해 잘 모른 갓 대학졸업한 여자지만
82쿡에서 글 읽으면서 보면.. 아무리 명문대학 나왔어도 결혼하고 애낳고 회사그만둬서
경력단절되면.. 나중에 일 구하고싶어도 좋은데 구하기 힘들다고하고..
그런 글 보면... 공무원돼서 육아휴직같은것도 하면서 계속 쭉 일하는게
회사보다 나은것 같기도 하고..
공무원준비생이 철학관에서 공무원팔자라는 말을 연달아 듣고나서
여자 공무원 팔자가 어떤지.. 인생 선배님들께 묻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
사실 계속 준비하면서 이 길이 제길이 맞는지 이 생각도 하거든요. 그러니 점도 보러다니고
취업준비생이 심난하죠 뭐...
요새 공무원연금 깍인다는게 핫하기도 하고
힘들게 들어가서 월급 200도 못받는다고 하고요.
여자로서 공무원이 되면 월급이 적어도 메리트가 있을까요?
지금 제가 힘들게 준비하는게 나중에 제 인생에 도움이 될지... 나중에 잘한 선택이라고
여길지... 궁금합니다.. 남들 다 돈벌러 다닐때 공무원준비한다고 인강에 독서실에 공부에 씨름하면서요
공부 끝나고 집에와서... 조언 듣고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