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년생 아들둘 4,5학년 두고 있습니다.
저학년때까지는 제가 시험때 공부할 양도 정해주고, 채점도 해주고 모르는거 설명도 해주고 했습니다.
물론 성적은 잘나왔어요. 아이들도 잘따라 했구요.
고학년 되면서 올해 학교시험도 없어지고, 아이들도 학원수업 시간 늘어나고, 학교수업 시간도 늘면서
매일 공부 하는건 좀 어려워지고, 학원숙제, 수학정도 풀고, 채점도 본인들이 하도록 했습니다.
과학,사회,국어과목 중간,기말 보던게 상시평가로 바뀌면서 단답형 시험이 아니고, 여러가지 형태로
시험을 보니 교과내용은 그저 이해하는 수준이고, 문제집을 풀거나 암기하는게 아니고
논술형 시험을 많이 봅니다.
오늘 국어 시험보는데 2단원 기사문 쓰기가 시험이더라구요. 본인이 생각하는 기사문을 a4용지에 나름대로의 형식으로
쓰는것 이것이 시험이예요. 이러다 보니 예전처럼 교과서 외우고 문제집 풀고 하는 방식의 공부를 잘 안하게 됩니다.
과학,사회 시험도 마찬가지구요
수학은 아직 학원을 다니진 않고, 집에서 2틀에 한번정도 5-6장정도 문제집 2권정도 풀어요.
11월부터 수학학원 등록되어 있어 보낼 예정이구요.
이런식으로 시험이 변경되니 솔직히 아이들 매일 암기과목 외우는 식의 공부나 문제집 푸는 형식의 공부가
효과도 없고, 시험에도 전혀 영향이 없으니 제가 그동안 봐준 형식대로 안하게 됩니다.
아이역시도 그런식으로 학교시험을 안보니 외우고 문제집 푸는 공부는 안하려고 해요.
울아이 담임샘과 학년반 모두 1학기에는 단원평가라도 봤는데 이젠 그마저도 안보고, 그냥 논술형 상시평가만 보네요
그것도 주제 정해주고 교과서에서 어느 특정부분만 어떤식으로 나온다 다 알려주고 본인이 생각정리해서 논술형태로
쓰는것입니다. 울 아이들은 논술형이나 서술형으로 쓰는건 잘해요. 그러니 교과서 한번 안읽고, 그냥 생각대로
내용정리해서 쓰긴 잘쓰고, 문제형식이나 범위를 알려주니 아이들 대부분 시험도 잘보는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사회가 역사잖아요. 역사책에 관련해서 교과내용관련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수업시간에 배운건데도
암기를 제대로 안해서 그냥 대충 알지 제대로 알지를 못하네요. 첫글자 알려줘야지 사건의 내용을 안다던가
역사흐름을 뒤죽박죽... 제가 역사를 좋아하고 관심있어서 잘아는데 아이가 매우 헷갈리고 있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학교가 요즘 중간.기말고사 안보고 이렇게 상시평가로 대체하고 있는데 고학년 아이들 엄마가 따로
공부 봐주고 있나요??? 제가 올해들어 너무 아이들 공부에 무관심 하고 있는것 같고, 학교에서도 시험제도가 없어지다
시피 하고 너무 공부 등한시 하고 있는것 같아요.
곧 중학교 가는데 이런식으로 하다간 배경지식 하나 없이 힘들어 질것 같아서 좀 불안합니다.
남자아이다 보니 꼼꼼하지도 못하고, 대충 하고, 책읽기 좋아했는데 요즘은 매일 운동하고 친구를하고 주말에도
야구,축구하러 학교에 몇시간씩 나가 있고 그럽니다.
야무지게 본인거 잘챙기고, 스스로 알아서 하길 바라는 제가 넘 욕심이 많은 걸까요?
요맘때 아이들중에도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친구들 많겠지요????
최소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금 공부습관 잘 잡아줘야 할까요?? 아님 학교수업시간에 충실하고, 논술형 시험은
잘보고 있고, 수학,영어는 따로 학원공부하고 잘하고 있느니 그냥 이대로 놔둬야 할까요??
제가 곧 6학년 되는 아이 걱정스러워서 작년처럼 다잡아 학교시험과 무관하게 공부습관 철저하게 시켜야 할까
아님 스스로 할때까지 그냥 둘까 무척 요즘 고민입니다.
아이 키워보신분들 지금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