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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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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잘듣는 아이가 위험한가요?

둘째 조회수 : 4,478
작성일 : 2014-10-22 10:13:31


저희둘째 큰애랑은 다르게 순해요
큰애가 원체 성격이강해서 힘들었는데 둘째는 태어날때부터 어찌나 순둥 순둥인지 매일 물고빨고 했어요..
지금 세살인데요 제 개인적인 상담으로 인해서 한시간정도 같이 데리고 상담을 받는데 상담사분이
너무 얌전히 잘기다려준다고 하면서 선물도주시지만
그런성격이 위험하다고 엄마가 잘 보셔야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첫째 유난스러워서 그거잡느라 제가 고생 많이했는데 둘째가 그정도로 까탈스럽지 않아서 너무 고마워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들 키워보신분들 그런가요
둘째는세살 큰애는 여섯살이예요
그리고 저 상담때는 선생님이 종이랑 스케치북주고 제가 간식주거든요 첨엔 문열고 나가려다가 몇번제지하니까 그이후로는 안해요 그냥 돌아다니기만해요.. 간식먹거나 나름대로 혼자 기다려주거든요..
IP : 211.36.xxx.1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2 10:21 AM (121.160.xxx.196)

    단정지어 그렇게 말하는게 더 웃기다고 생각해요.

  • 2. 경주민
    '14.10.22 10:25 AM (59.24.xxx.162)

    상담사의 말이 일리는 있어요.
    절대 ~~ 하지 않아 라든지, 꼭 ~~해...라는 발상은 위험하지만, 순응성이 너무 강해도 좋지는 않습니다.
    주양육자가 균형을 잘 잡으셔야하는 상황인건 맞아요.

  • 3. ..
    '14.10.22 10:34 AM (175.193.xxx.247)

    사람이 천성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위험하다고 표현하니
    그런 정도의 표현력인 선생님이면 전 상담도 글쎄요?

    물론 착한 아이의 비극이라는 책도 있고
    또 눈 여겨 볼 만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 마음을 읽어 주려는 부모의 자세는
    어떤 성향의 아이라도 필수라고 봐요.

    크게 연연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아이랑 좋은 관계 만드셔서
    그래서 아이가 난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는 존재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게 확장되면 엄마 뿐 만 아니라 타인까지도
    그리 받아 들일 수 있고
    그게 결국은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존감으로도 연결되니까요.^^

  • 4. @@
    '14.10.22 10:44 AM (220.72.xxx.237)

    상담사분의 말씀은 평소에도 주의 깊게 잘 보라는 말씀일거에요
    간혹 말잘듣고 순한아이들 중에 약간 문제가 생겨도 아이의 그런 성향때문에
    엄마들이 빨리 알아채기 힘든게 있거든요
    그래서 바로 알았을때 쉽게 해결할수 있었던걸 나중에 알아 힘겹게 해결하게 될
    수도 있어서 그럴거에요

  • 5. 윗님 말씀처럼
    '14.10.22 10:52 AM (121.160.xxx.57)

    제 동생이 병원에 있는데 얌전하고 혼자 잘노는 조카 (애기때부터 봐왔던) 병원에 데려가 보라고 얘기했었어요. 언니는 기분 나빠했는데 동생 딴에는 이런저런 아이들을 많이 보다보니 조카행동이 맘에 걸렸렀나봐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잘 살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아요.

  • 6. 아무래도
    '14.10.22 11:05 AM (223.33.xxx.89)

    자기주장이 강하지않고, 수동적일 수 있어요
    부모입장에선 착한아이, 말 잘듣는아이, 문제없는아이
    이러다가 다 커서보면 수동적..부모말 넘 잘 들었으니
    정작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이런걸 잘 못 할수도있어요
    차라리 싫어, 좋아, 으아앙~고집있는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거, 아닌거 자기 생각이 명확해서
    부모는 피곤하지만 스스로에게 좋을수도 있고요
    다 그런건 아니니까... 수월하다고 좋다고만 생각말고
    잘 살펴보란 얘기같아요

  • 7. 아이셋
    '14.10.22 11:06 AM (59.27.xxx.212) - 삭제된댓글

    아이가 셋인데 큰아이가 사춘기라 까칠하고 막내는 철이없어서 노우맨 이예요
    너무 힘든 와중에 둘째가 아기때부터 너무 순했어요 지금도 너무 착하구요
    엄마 힘들까봐 절절해요

    그러다보니 심부름도 둘째에게만 시키게 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아이에게 말했어요 사춘기에 엄마에게 짜증내는거는 자식의 권리로 받아줄테니
    너도 언니처럼 해도 된다고 말해줬어요

  • 8. 은짱호짱
    '14.10.22 11:18 AM (112.162.xxx.61)

    너무 엄마말 잘듣고 순하던 아이가 사춘기때 방황을 하게되면 엄마입장에서도 더 당황하는건 있겠지만 위험하다는건 오버라고 봐요 기본적으로 엄마말 잘든는 애라면 사춘기 방황도 잠시겠지만요 저도 큰애는 말잘듣고 작은애는 자기성질대로 하려는 편인데 큰애가 초등 고학년 되고 자기 주장 내세우니까 좀 황당할때도 있지만 큰틀은 지키는 애라서 그닥 걱정은 안되요 아무래도 엄마말 잘든는애가 의지가 되기는 하네요

  • 9. 강요된
    '14.10.22 11:28 AM (58.120.xxx.136)

    강요된 순함이 아니면 괜챦을거 같은데요.
    순한 아이는 열명을 모아놓아도 순해서 싸우지도 않고
    드센 아이들은 한두명만 있어도 난장판이 되거든요.
    큰 아이와 작은 아이를 큰 편애 없이 키웠을때 성격이 서로 다르다면 그냥 둘째가 천성적으로 순한게 맞을 거에요. 복 받았다 생각하심 되죠.

  • 10. 3살짜리
    '14.10.22 11:35 AM (125.208.xxx.160)

    애 키우는데 우리애야 유별나서 그렇다쳐도 평균보다는 많이 조용한건 사실이예요. 1,2월생 아닌 다음에야 이제 두돌 반이나 될까 하는데 한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니 놀랍네요. 대부분의 경우 좀 지나면 엄마한테 붙어 치대거나 어른 둘 말하는데 끼고 싶어 엉뚱한 소리하거나 별거 아닌거 물어보거나 해요. 뽀로로같은거 틀어줘도 한시간씩 혼자 본다면 좋은건 아니고요.
    제아이가 어릴때 발달이 늦어서 의사 가족 있어 소개로 전문의 조언도 받고 검사도 받고 했는데 단순히 원글님이 적어놓은 것만으로 말하자면 좋은 소리는 안할거예요. 하지만 언어발달 정상이고 사회성 문제 없다면 그냥 얌전한 아이죠. 제아이는 지금은 정상발달인데 엄청 극성이라 좀 부럽기도..

  • 11. 꼭 그런 건 아니죠
    '14.10.22 11:38 AM (183.102.xxx.20)

    말 잘 듣는 아이들은 억눌린 게 많을 거라는 것도 일종의 편견 아닐까요.
    저희 아이들도 순하게 컸고
    둘째는 자기 주장 강하게 말하지만
    큰애는 정말 순했어요. 제가 혼내면 커다란 눈 껌벅거리며 허탈한 표정으로 듣기만 하고.
    둘째는 제가 혼내면 "엄마, 내 말좀 들어 봐."이러면서 자기 주장하거든요.

    그런데 큰애 지금 고등학생인데
    제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한 적이 있어요.
    네가 사춘기없이 자라줘서 오히려 걱정이 된다고 말하니까
    자기는 존중할만한 사람에게만 그렇게 대하는 거래요.
    자기는 약한 사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가장 친한 친구와 저희 아이 둘이 있으면 두 사람의 기가 세서 다른 친구들이 잘 다가오지 못할 정도로 강렬하고
    자존감 강하니까
    순하고 말 잘듣는 아들이라고 걱정할 것 없답니다.

  • 12. 꼭 그런 건 아니죠
    '14.10.22 11:41 AM (183.102.xxx.20)

    저희 아이도 기다리라고 하면 조용히 차분하게 잘 기다리고
    아주 어릴 때 예식장에 데려가서 남편에게 제가 소근거리며 말하니까 저에게 손가락 입에 대고 쉿~하면서 조용히 결혼식 지켜보고
    퍼즐도 두어 시간씩 말없이 혼자 맞추고
    장난감에 집중할 때도 그랬고.... 하지만 아이가 밝긴 했어요. 하루종일 어지르고.
    그래도 순했죠. 누가 봐도 순둥이 소리 듣는..

  • 13.
    '14.10.22 12:01 PM (182.221.xxx.59)

    꼭 그런건 아닌님..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실 일 아니에요.
    저도 순둥이로 별탈 없이 자라긴 했지만 오히려 성인되서 돌이켜보니 자기 요구 분명한 오빠에 치여 저도 모르게 그랬던 측면이 있더군요.

    아무리 순한 애도 자연스런 상태에선 자기 욕구 표출하는 시기가 있죠. 마냥 순하기만 하다는건 어느부분 자기욕구를 스스로 모르는 상태이거나 그런게 옳고 착하단 교육을 받아 순응하기땜에 그럴수 있어요.

    그리고 순하고 문제 없을수록 형제 자매에게 치여 부모의 관심밖에서 자라게 되기도 하구요.
    순둥이일수록 부모가 의도적으로라도 한번은 더 관심을 가져주는게 좋아요.

  • 14. 네, 윗님
    '14.10.22 12:24 PM (183.102.xxx.20)

    그런데 의식화(?)된 순둥이도 있겠지만
    자발적인 순둥이도 있으니까요.
    자발적인 순둥이라면 그건 기질이죠.
    다만 부모는 그걸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저희 아이는 지금 순둥이라기 보다는 점잖다고 해야겠죠.
    그래도 그다지 억눌린 게 많을 것 같지는 않아요. 형제에게 치인다는 건 더 말 안되고.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들을 과격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뿐이지
    설득을 하든 거절을 하든 결국은 자기의 의도대로 하니까요.

  • 15. 윗님
    '14.10.22 12:56 PM (182.221.xxx.59)

    자발적이라 해도 알게 모르게 관심 받아야할때 못 받는 경우가 많다뉴이야기에요.
    그러니 부모가 의식적으로라도 더 관심을 두셔야한다는거구요.
    남자애의 경우는 더할수도 있죠.

    때로는 부모가 자기 자식의 내면을 제대로 모를때도 있어요.

    절대 치일일 없다 하시니 더 그렇네요.
    뭐 이러거나 저러거나 저런 기질은 문제는 안쳐요.
    힘들어도 본인이 힘들지 부모는 모르죠

  • 16. 그럼요
    '14.10.22 1:06 PM (14.39.xxx.102)

    전 큰애가 소심하고 모범생이고 자기 감정표현을 잘 못해요. (애비 닮아서...)
    엄청 신경써요. 싫다! 좋다! 표현할 수 있고, 거절하게도 유도해 주고요.

    6살때 테이프로 동화 틀어주는 전집을 하주면서
    라디오 작동법 알려주고 들어보라고 시켰는데 몇시간 듣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 나 얼마나 더 들어야해??" 그랬던 아이에요.

    지금도 학워 숙제 칼같이 해 가고 엄청 모범생이에요.
    반항 하거나 싫다고 거절하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있습니다.

  • 17. 둘째
    '14.10.22 1:29 PM (218.156.xxx.13)

    저 위에 몇월생시냐 하셨는데 1월생이구요..
    말을 잘해요.. 신랑에게 맡기고 외출해도 아빠랑 있던일들을 대충 다 얘기해요.인형을 사고싶었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물어본댔어.이런식으로..
    상담사분이 사회성이 굉장히 좋은 아이라고 하셨는데 보통은 문열고 나가는데 안나간다고.. 근데 상담 10번째이구요 거의 데리고갔는데 초반엔 그러다가 지금은 안그런거거든요.. 문열고 나가는거..
    저는 그 말씀도 일리가있다해서 지금 유심히보고 신경쓰지만 두아이가 성향이 다르니 참.. 힘드네요.
    둘째는 자기주장을잘 안하긴하는데 성격센언니따라 주장을 할땐하더라구요..
    앞으로 둘다어케맞출지..ㅎㅎ

  • 18. 182님
    '14.10.22 2:59 PM (183.102.xxx.20)

    남의 고민글에 와서 제 이야기만 하게 되니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저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바로 182님처럼 저희 아이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는데도
    182님은 아니다, 부모도 자식 마음을 모를 수 있다로 말씀하시면서
    문제를 환기시키고 계세요.
    어느 정도 큰 나이이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대화 충분한 관계이고 소통도 잘 됩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요.
    아니다, 저 아이는 억눌려있다, 라고.

    언젠가 비슷한 이야기를 오프에서도 들었어요.
    이런 저런 거 하냐고 아이에게 물어서 안한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이젠 엄마 말이 아니라 네 의지대로 살아야한다고 조언하셨죠.
    그러니까 아이가 집에 와서
    자기는 어른들의 그런 편견이 싫대요.
    "왜 사춘기나 십대 아이들이 반항한다고만 생각하지?
    반항하고 삐뚜러져야 정상인가?
    아니면 마마보이야?
    나는 내 스스로 그러기 싫어서 "내가 결정해서" 안하는 건데.
    아이들에게도 주체적인 판단력과 의지가 있다는 걸 어른들은 왜 부정하려들지?
    사춘기가 그렇다는 흐름에 따라 나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법이라도 있나?"
    구체적인 단어들은 다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분개했어요.

    저는 사춘기는 이렇다. 남자애들은 이렇다. 여자애들은 이렇다..는 식의 피상적인 분류가 참 싫어요.
    원글님의 상담사도 어떤 의미에서는 경솔한 말을 하신 거예요.
    원글님의 아이가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하니 주의깊게 관찰해봐라가 아닌
    저런 성격의 아이가 오하려 위험하다는 무책임한 말을 던짐으로써 원글님에게 새로운 고민을 주었지요.
    어쩌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를 문제있는 아이로 바라보게 만들었단 말이죠.

    요즘 교육이나 양육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과해서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상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없는 병도 만들 지경이예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참고 견디게 하는 것도 교육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모든 걸 다 충족시키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요.

    살아보니 순하고 무던한 아이들이 대체로 순하게 평탄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인 작가가 썼다는 그 착한 아이의 비극 류의 메시지도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어요.
    분명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순하고 무난하면 또 그에 대해 걱정하고 엄마들은 뭔가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고.
    양육과 교육에 엄마들 숙제가 너무 많습니다.
    집이 대체로 평안하면 아이들 기질대로 개성대로 자랍니다.
    너무 많은 걸 해주려고
    아이가 아니라는데도.. 아니야, 네 내면에는 다른 게 잇을 거야, 하고 문제를 만들어내지는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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