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은 안정적이고 그냥저냥 다닐만합니다
근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승진따위는 바라볼수도 없고
정년까진 20년 쯤 남았고 나이먹어가며 일에 능률은 떨어지는데
일잘하는 후배들이 자구 들어오니 위축되고 주눅들어요
나가자니 여자가 어디 이만한 일자리도 없고
20년 가까운 직장 생활 했는데 빚만 갚느라 집한칸도 없이
월세집에 사는데 작년까지 별거하던 남편에게 아이들 2명 보내고 혼자 생활하니
편하면서도 모든게 재미도 없고 나이드니 나잇살은 찌고 자꾸 몸이 아픈데
운동은 어려서부터 전혀 하지않았고 올봄에 운동복에 운동화 사놓고 그대로 차트렁크에 있고
여름에 수영장 다니려고 수영복 사놓고 그대로 차트렁크에 있어요
출장이 바로바로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핑계로 미루고 미뤄왓어요
아이들 어릴땐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기바빳는데 애들도 커서 머리속에 아무 생각없어요
지루하고 지루하다 이런생각뿐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봐도 무덤덤
저를 잘아는 언니는 이번에 승진도 하고 저한테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용기를 북돋는데 자꾸 남편이랑 합치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 감흥이 없어요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딸은 아직도 저랑 헤어지려면 눈물이 글썽글썽하니
같이 살고 싶다는데 금요일에 와서 일요일에 가는데 몸이 힘들어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만 들고 ..미안해져서 금요일 토요일엔 잘해주는데
일요일되면 지쳐서 빨리 가라하니 이불뒤집어쓰고 울어요
부모님은 연로하신데다 어머니가 고혈압,당뇨,신장까지 나쁘신데
봄에 신장이 나빠져서 하마터면 혈액투석 갈뻔하다 회복되셨다가
이젠 당이 올라가셔서 어제부터 입원해서 인슐린 맞고 계세요
명절때 보너스 들어온거 별로 쓰지도 않았고
어머니 병원비 자식들끼리 거둬서 내는데 이달에 좀더 냈더니
지난달 월세를 일년치 한꺼번에 입금한때문인지 두달 적금 밀려있고
도대체 돈이란 놈이 다어디로 간건지 부모님 일부러 그러시는것도 아니고 10년 안팍이실텐데
제가 감당할 수있는만큼만 아프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