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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100만원으로 절망 속 60대에 희망준 女약사

감동 조회수 : 2,859
작성일 : 2014-10-22 02:43:43

 

우연히 찾아와 삶의 고단함을 털어놓은 60대 남성에게 선뜻 100만원을 내민 약사의 훈훈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중구 보수동에서 7년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이현경(34·여)씨는 2012년 어느 겨울날 운명처럼 약국에 들어선 김원도(69) 씨를 만났다.

김씨는 약은 사지 않고 의자에 앉아 고단했던 인생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보청기만 있으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 사업이 부도나 대구에서 부산으로 온 김씨는 10여년간 자리를 잡지 못하고 건강마저 잃었다.

링거주사를 맞다가 한쪽 팔이 마비됐고 청력도 약해진 상태라 제대로 된 생활마저 힘들었다.

어려운 생활을 이야기하며 서러움이 북받쳐 눈물까지 뚝뚝 흘리는 김씨의 이야기를 이씨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다.

그러고는 이씨는 보청기 사는데 보태라고 현금 100만원을 건넸다. 갚지 않아도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씨는 뜻밖에 100만원을 준 이씨의 고마움에 연방 고맙다는 말을 하고 약국을 떠났다.

김씨는 며칠 후 차용증을 들고 와 돈을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씨는 그토록 바랐던 보청기를 구입했고 목욕탕 청소 일자리도 구하게 됐다.

김씨는 월급을 받아 매달 조금씩 아홉 달 만에 100만원을 모두 갚았다.

김씨는 이씨의 진심 어린 도움에 감동했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켰다.

김씨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말을 믿고 도와준 이씨가 정말 고마웠고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너무 절실한 상황에서 혼자서는 도저히 극복을 하지 못하실 것 같아 도와드렸을 뿐"이라며 "사연이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에도 한번씩 이씨의 약국을 찾아 서로 안부를 묻는 이웃 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21160209334

IP : 218.236.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동이네요
    '14.10.22 3:10 AM (175.195.xxx.86)

    교황님과 한마음 같았을것 같으네요. 우리나라는 없는 사람이 돈구하기는 정말 어려운듯해요.
    오늘도 방송에서는 사채광고는 정말 많이 하던데.. 약사님 가게 잘 되길 빌어요.

  • 2. 어려운 상황일수록
    '14.10.22 3:16 AM (59.7.xxx.24)

    사람들끼리 돕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은
    정말 인심이 각박해서 참 그런것 같아요.

  • 3. 감동
    '14.10.22 3:20 AM (59.7.xxx.227)

    방금 이 기사 프린팅햇어요

    두고두고 보려구요

  • 4. 세상에
    '14.10.22 3:51 AM (115.93.xxx.59)

    아홉달 만에 갚았다는데 찡하네요 ㅠㅠ

  • 5. 근데
    '14.10.22 6:35 AM (115.21.xxx.73)

    그 약국 너무들 찾아오겠다....

  • 6. 약국 대박 나길
    '14.10.22 7:22 AM (118.38.xxx.202)

    분명 그리 될거지만 말이에요.

  • 7. 감동
    '14.10.22 7:40 AM (175.208.xxx.91)

    감동이네요. 요즘은 못살게 되면 형제간에도 전화오는게 두려워지는 세상인데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한 약속을 지킨 아름다운 사연이예요.
    세상은 그래서 살만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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