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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세 전후에 초산하신분들 계신가요

엄마되고 싶다 조회수 : 9,276
작성일 : 2014-10-21 14:13:04
저 76년 1월생… 만 38세에요. 남편은 저하고 동갑.

일단 결혼이 늦었고, 결혼 해서도 서로 너무 바빠서 2년쯤 피임하다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싶어서 아이를 가지려고 시도했는데 6개월동안 소식이 없어서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있대요. 왼쪽 난소는 - 의사 말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말라버려서 난포고 뭐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하고(실제 초음파 상으로 보이기에도 그냥 까맣고 크기가 오른쪽보다 훨씬 작았어요) 오른쪽 난소는 난포가 몇 개 보여야 하는데 한 개 밖에 안 보인대요. 좀 더 정확한 결과는 내일 피검사 해보고 알 수 있다고 했구요, 그리고 내일부터 과배란 주사(약?) 써보기로 했어요. 결론은 폐경은 아닌데, 별로 낙관적인 상태는 아니다 였구요. 


마음 약한 남편은 검사 끝나고 같이 밥 먹다 훌쩍 훌쩍 울고… 제가 세상 끝난것 아니고 이제 시작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 했지만… 남편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아직 황소같이 건강하고 남자 나이 38이라고 해서 아이를 못 낳는것도 아니고 결국 사실은 다 제 잘못인데요.. 남편 재우고 어제 밤 거의 한 숨도 못 자고 혼자 울었어요.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 자신도 원망스럽고..


여자 나이 마흔… 나이 들었다 생각 해본적 한 번 도 없는데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제 나이즈음 해서 초산하신분 계신가요? 그냥 자연적으로 되셨나요? 이게 가능성이 있기는 있는걸까요. 저 163에 48킬로, 건강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픈 곳도 없어요.. 경험 있으신 분들 그냥 아무 말씀이라도 좀 해주세요.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12.64.xxx.6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10.21 2:28 PM (210.121.xxx.253)

    나팔관 다 절제하고도 아이 갖는 분들 후기 읽었어요.
    저도 한 때 둘째 안 생겨서 고민 좀 했더랍니다.

    저랑 동갑이시라..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요.
    저같은 경우, 꾸준히 운동했구요 (약간 빡센 수준으로.. 정말 열심히)... 평소 전혀 한약 안 먹는데, 이번에 안 좋은 일 생겨서, 누가 권해주는 한약을 먹고 바로 임신이 되었답니다. 스트레스가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구요..


    여자를 기준으로 볼 때.. 임신의 관건은 결국, 난소의 건강이라고 읽었어요. 저는 정말.. 땀 흘리는 꾸준한 운동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2. 음..
    '14.10.21 2:29 PM (210.121.xxx.253)

    저도 병원도 잠깐 다녔고..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난 뒤, 거의 포기할 무렵에 찾아온 아이라 너무 소중하네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3. 보리
    '14.10.21 2:35 PM (112.186.xxx.39)

    이것저것 시간끌지 말고 바로 시험관하세요.

  • 4. 저는
    '14.10.21 2:44 PM (116.120.xxx.2)

    36살에 첫째낳고 39살에 둘째 낳았어요...둘째는 포기하다시피했는데 마음을비우니까 생기더라구요...제친구는 지금 42살인데 첫애 임신했어요...
    희망 드리고싶어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달아요~~

  • 5.
    '14.10.21 2:45 PM (14.35.xxx.30)

    난소 하나로도 난자가 생기기만하다면 임신 성공하실 수 있으실꺼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엽산뷰터 챙겨드시고 맘을 좀 내려놓으세요. 아이를 아예 못 갖는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우시면 안되요...
    정말 나이드니 별별 케이스가 다 있고 요즘엔환경이 안좋아서 그런지 자연유산도 잘되고 그래요(그렇다고 겁 먹진 마세요. 그렇다는 것일뿐..)
    제일 중요한게 마음가짐이에요.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려면 웬만한 일엔 무덤덤해지는게 도움이 되길꺼에요. 운다고 더 나아지는것도 없구요 ^^;;;
    나가봐야되서 여기까지만. 저는 난소쪽은 정상인데 착상이 안되네요 자궁벽이 얇기도하구요.
    저는 지금 나이 40에 첫아이 갖겠다고 시험관6차 실패하고 세달쉬어야되서 한달 흐른 뒤랍니다. 난자만 똘똘한 놈으로 나온다면 착상에 문제 없우셔서 단번에 되실 수도 있으니 미리 이런저런 걱정 마시고 병원 잘 다니세요^^

    참 족욕 도움많이되고 항산화제도 의사한테 물어봐서 드세요. 매달 일일에 '불다방'이란카페 회원가입 가능하니 가입해서 정보 얻으시궁. 힘내새요.. 홧팅!

  • 6. 여유
    '14.10.21 2:50 PM (223.33.xxx.81)

    결혼을 38살 3월에 했어요
    자궁 선근종 수술 2번,난소 한 개 절제수술,자궁내막증에
    비만이에요
    전 제 핏줄을 낳고 싶어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막상 살아보니 결혼생활이 안정감을 주는 대신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게 되면서
    딩크족은 어떨까...후회할까...생각이 어중간한 시점에
    임신해서 현재 4개월째에요
    진짜 마음을 편하게 먹음 되더라구요
    올 연말까지 기다려보시고
    안됨 바로 병원가심 어떨까요
    임신바이러스 나눠 드려요
    마음 편히 지내도록 해 보세요
    분명 예쁜 아가가 찾아오실꺼에요^^

  • 7. 여유
    '14.10.21 2:50 PM (223.33.xxx.81)

    아 저두 76년 9월생입니다^^

  • 8. 아직 젊으세요
    '14.10.21 2:52 PM (211.230.xxx.1)

    전 74년생. 올해 3월 첫째 낳았어요. 결혼도 37로 늦고 회사일로 바빠서 지내다 작년 회사 과감히 그만두고 병원다녔어요. 난소기능저하로 난소나이가 40대 훌쩍 넘었고 인공수정(과배란)은 안되더라구요. 최대 용량으로 과배란하고도 난소가 3개였어요. 그런데 많이 걸어 몸 만들고 스트레스 안받고하니 시험관 일차에 성공했어요. 제 친구 동갑내기도 일반외과 의사인데 얘도 안생기길래 제가 저 다닌 병원 가라고 강요해서 저번달에 시험관 성공.
    님도 난소가 그렇다면.. 바로 시험관 하세요. 인공수정은 시간낭비에요. 과배란히면 난소도 쉬어줘야하고 해서요..
    스트레스 안받고 맘편히 가지세요. 아직 괜찮아요. 물론 바로 시도하셔야 하구요.

  • 9. 윗님
    '14.10.21 3:03 PM (84.31.xxx.126)

    저도 시험관 준비중인 39인데요, 성공하신 그 병원 알려주실 수 있나요? 병원선택 때문에 고민이 넘 많아서요 ㅠ

  • 10. 나는나
    '14.10.21 3:05 PM (218.55.xxx.61)

    30살에 첫애 낳았을때 같은 조리원에 40살 시험관으로 첫애 낳으신 분 계셨어요. 외국에서 공부하시느라 늦게 결혼하신 분이었는데 그때는 벌써 십여년 전이라 좀 놀라웠지만 지금은 많이들 늦게 나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걱정하면 더 힘들다잖아요.
    저도 괜히 이것저것 해보지 말고 바로 시험관 하는거 권해드려요.

  • 11.
    '14.10.21 3:16 PM (182.221.xxx.59)

    37,39에 큰 애 둘째 낳았어요.
    기운 내시고 병원 다니심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님 나이가 문제되진 않는다 생각해요. 젊은 나이에도 저런 케이스 봤거든요

  • 12. ...
    '14.10.21 3:18 PM (183.98.xxx.7)

    저 마흔 넷에 초산.. 자연임신, 자연분만 했어요.
    시험관 세번 실패했는데 마지막 실패하고 한달후에 자연임신 됐어요.
    걷기운동, 한약먹기 6개월 꾸준히 했구요.
    제 아이 친구 엄마들 중에 마흔살 초산 두분 있어요. 두분다 자연임신이예요.
    친한 후배 중에도 마흔살 초산 한명 있구요. 이친구도 결혼후 오래 아이 없었는데 한약 먹고 자연임신했어요.
    임신에 가장 안좋은게 스트레스래요.
    너무 걱정 마시고. 의학의 힘을 믿으세요. 꾸준하게 몸만들기도 하시구요~

  • 13. eunice
    '14.10.21 3:20 PM (218.49.xxx.68)

    전 75년생. 37세 12월에 결혼해서 39세 3월에 아기 낳았어요.
    남편은 무려 45세에요.
    제 친구들에 만혼도 많고 1년정도 아기 안생겨서 시험관해서 예쁜 딸
    쌍둥이 키우는 친구도 있어요.
    예쁜 아가 찾아올테니 걱정 마시고, 요즘 의술 너무 좋아요.
    병원 다니면서 준비하시고 하면 건강하고 총명한 아기 낳으실꺼에요.

    82에서 만혼 까고, 40세 출산 까고..
    정말 어이 없는데 늦게 결혼하고 늦게 출산해서도
    잘 사는 사람 많아요.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세요.

  • 14. @@
    '14.10.21 3:26 PM (220.72.xxx.237)

    72년생 저희 형님 41에 첫애 시험관으로 낳았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몸관리 잘하시고 특히 체력!!! 운동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 분명히 올겁니다

  • 15. eunice
    '14.10.21 3:27 PM (218.49.xxx.68)

    그 시험관 한 친구도 윗분처럼 과배란하고도 난포가 2개였대요.
    그 난포 2개가 다 지금 예쁜 애교 공주님들이 되었어요.^^
    자궁이랑 다른 곳에 이상 없으면 착상 후에 성공율은 높으니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열심히 병원 다녀 보세요.

  • 16. 아직 젊으세요
    '14.10.21 3:42 PM (211.230.xxx.1)

    병원하고 특히 담당의사는 자기한테 맞는 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전 마리아 신설본점 임경실 부장님에게 했어요. 그 전에는 다른 과장님에게 인공했는데 실패하고 바꿨어요. 난임병원은 마리아랑 차병원. 제일병원이 아시다시피 유명한데 가까운 곳 선택한 거구요. 시험관은 배양이 관건이라고 하니 어떤 병원이든 본점이 좋을것 같구요. 위에 말한 친구는 경기도 소재 마리아 분점 갔다가 실패하고 왕복 4시간 걸리는 산설점까지 다녔어요. 임신하고서는 제일병원 산과로 다녔구요. 보통 노산인 경우 강북에서는 이 코스여요 ㅎ
    모든 난임분들 힘내세요.

  • 17. metal
    '14.10.21 3:43 PM (203.239.xxx.125)

    71년생 40에 결혼해 41살 겨울에 첫애 낳았어요. 첨에 유산되어서 병원바꿔서 불임센터에서 진료받으며 시작하다가 별별 검사 다 받았답니다. 자연임신으로 스트레스많은 직장다니며 첫애 낳았어요.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요. 운동 하시면서 정기적으로 병원다녀보시길 추천해드려요~

  • 18. 감사해요
    '14.10.21 3:56 PM (84.31.xxx.126)

    앗, 마리아 신설에서 성공하셨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선생님과도 맞아야 하고 거리도 멀면 힘들것같아서 병원 선택이 쉽지 않더라구요. 예쁜 아기 낳으신거 넘 축하드려요~~^^

  • 19. 둥둥
    '14.10.21 5:37 PM (123.228.xxx.71)

    저요 저 43에 아이낳았어요.자연임신 자연분반 모유수유 ㅠㅠ
    그냥 이런저도잇8ㅅ어요요내친김에 하나더 낳았을걸 후회해요.지금은 자궁들어내라 하는지경

  • 20. 곰돌이
    '14.10.21 7:13 PM (182.211.xxx.191)

    저 68년생. 43에 아기 낳어요 결혼 8년만에 자연 암신 됐어요.

    혹시 남편분은 검사 하셨나요?

    저는 남편이 정계정맥류여서 수술 했는데 남자들 사이에서 흔한 불임원인이라고 하네요. 남편분도 꼭 검사 받게 하세요.

  • 21. 41살 친구
    '14.10.22 2:03 PM (116.41.xxx.233)

    지난 봄에 첫아이 낳았어요. 35살쯤 결혼했는데 자연임신 기다렸는데 안되서 작년부터인가 인공수정시도..3번째인가 성공해서 올 봄에 자연분만으로 낳았어요.
    속상해하지 마시고 남편분도 검사해보고..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으니 희망을 가지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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