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좀 아니다 싶은 분들 뒷담이예용 ㅎㅎㅎ

비오니 뒷담해봅시다 조회수 : 2,465
작성일 : 2014-10-21 11:35:42

비가 오니 죽죽 처지네요.

해야될 일 산더미지만 잠시 미뤄놓고 우리 뒷담을 한번 까보아요. ^^

1. 나만 대면 돼.

사람들의 품격이라는게 ㅎㅎㅎ 주차할 때 그 생얼이 보이는 것같아요.

마인드가 나만 대면 돼. 니가 나가는게 불편하던 말던 나는 일단 대기해서 이 자리에 주차하고 말꺼야 라는

의지가 드러나는 경우 종종 봅니다.

특히 코스트코 가면 가관이죠. 카트밀고 나갈 예정인 사람의 주차자리에 자기가 대겠다고 2대가 빠져나가게끔 되어있는 곳에 떠억 하니 2/3를 차지하고 서 있는 경우, 내려서 부탁을 해야지 꼬물꼬물 정말 조금 옆으로 붙혀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갈만큼의 공간을 내어주는 경우,

내가 그 자리에 주차할 거니까 뺏기지 않을 거야. 너 나가게 내가 뒤로 물러나주면 다른 사람에게 새치기 당할 것같아. 난 절대 못비키겠으니 니가 알아서 돌아나가라구. 난 안움직일꺼야!!!!!

진짜 얄미워요.

 

2. 엘레베이터는 개인 공간?

그룹으로 오신 분들 중 엘레베이터안에서 굉장히 높은 데시벨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십초정도지만 머리가 아파요.

거기다 장 다보고 엘리베이터 탈려고 줄서 있는데 돌고래 음파로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 ㅠㅠ

줄이 긴 경우 5~10분이상 줄서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기가 빨려요.

돌고래 음파 싫어요. ㅠㅠ

 

3. 과일 팩 뜯어서 맛보시는 분들

그러다가 직원에게 걸려서 한소리 듣는 분 봤습니다.

단지 안단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하시던데,

제가 헉한 부분은 계산도 안한 과일을 그렇게 태연히 꺼내서 드시는 것도 대단하지만 씻지 않은 과일을 드시는 걸 보니 또다른 의미로 대단해보이더군요. 전 잔류농약이 참 많이 두려운데 그렇지도 않으신 분들도 계신것같더라구요.

 

4. 카트 불법 주정차(?)

그룹으로 오신 분들을 타겟화시킨 것은 아니지만 계속 저격(?) 하게 되네요.

당신들 장본다고 그 넓은 공간에 카트를 떡하니 이중 삼중으로 카트 불법 주정차(?) 해놓으신 분들.

내가 못지나가는 것을 보고도 뚱 하니 쳐다만 보시길래 저도 발끈하는 성격으로 그분 카트를 옆으로 밀었더니

왜 남의 카트에 함부로 손대냐고 하시길래 쫄보가 되어서 아유 죄송합니다. 공간이 너무 좁아서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소심하게 사과했답니다.ㅠㅠ 전 발끈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쫄보가 되는 병이 있나봐요. ㅠㅠ 그냥 좀 지나갈테니 카트 좀 옆으로 밀어주세요라고 말해야했는데. ㅠㅠ

그런데 그 이후에도 이런 일은 계속되고 그러다보니 아침 일찍 가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해주더군요.

 

 

5. 아이들의 자리는 코스트코 방석? 쿠션? 담요?

날씨가 쌀쌀해지니아이들을 카트에 앉힐 때 방석이나 쿠션 혹은 담요를 깔아주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는 집에서 가져왔나 했는데 그게 아이 앉히는 용도로 쓰신 후 반품 상자로 가더라구요.

좀 놀랐어요. 아이가 신발로 밟고 음식물 흘리고 했던 저것을 누군가가 사갈텐데 음... 싶더라구요.

저는 82에서 배운대로 카시트 떼서 카트에 올리고 거기에 아이 앉히고 신발은 일회용 비닐에 담아주거든요.

물론 이동할 때는 엘레베이터로 하구요.

그렇게 하면 될 것같은데 파는 물건을 자기 아이 깔개로 쓰고 다시 반품하는 건 좀 아닌 것같아요.

 

 

 

 

물론 예의바른 분들이 훨씬 다수고 그래서 세상이 굴러가는 거지만 아주 가끔 이런 극소수 때문에 불편을 겪고 짜증이 나는 것은.... 걍 기회비용으로 생각해야겠지요. ^^;;;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진상으로 몰렸던 일이 하나 있었어요.

제가 9월에 조개류를 샀어요. 9월인대도 더워서 집에 가는 동안 상할까 걱정이 되어 직원에게 얼음제공하냐고 물어보니 음료코너에 가서 담아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는데 옆에서 어떤 어르신께서 얼음을 그렇게 가져가면 어떻게 하냐고,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하시면서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씀 드렸어요. 요게 제 카트인데요. 제가 조개를 샀는데 가는 동안 상할까봐 얼음을 채우는 거라고. 직원이 이렇게 하라고 해서 했다고요.

그러니 굉장히 겸연쩍어 하시더라구요. 제가 얼음을 퍼간다고 생각하셨나봐요. ㅎㅎㅎ

회원으로서의 주인의식이 대단하신 어르신이시더군요.

뒷담을 깠더니 기분이 왜 이렇게 상쾌해지는 걸까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쳐서 일까요? 아님 뒷담이 주는 카타르시스때문일까요?

여튼 제 인격의 수준이 이 정도라 그런가봅니다.

이제 청소를 하고 반찬 좀 하고 애 데리러 나가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들 보내세요. ^^

IP : 27.35.xxx.2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1 11:36 AM (211.237.xxx.35)

    그냥 좋은 세상 사는데.. 그꼴 안보고 저같이 인터넷쇼핑으로 해결해보세요 ^^;
    매장 갈일 거의 없어요.
    술도 끊어서 안사고.. ㅎㅎ

  • 2. ...
    '14.10.21 11:39 AM (183.101.xxx.54)

    저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거리나 마트 가면 시민 의식 제로인 사람 천지인 것 같아요.
    길거리 담배 피는 사람들, 침 퉤 뱉는 사람들, 지하철에서 내리기도 전에 올라타는 사람들...
    마트는 본문 글 완전 동감이고요...

  • 3. ...
    '14.10.21 11:40 AM (121.161.xxx.229)

    뒷담을 깐다는건 어느나라 말인가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네요.

    내용에는 뭐 동의를 합니다만.

  • 4. 저도 하나..
    '14.10.21 11:40 AM (121.138.xxx.247)

    코스트코 전시용 쇼파에서 피자드시는분들...
    구매하기 위해 앉아보실분들도 계실텐데..
    푸드코너가 아닌 전시용 제품에 앉아서 식사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 5. ....
    '14.10.21 12:02 PM (211.54.xxx.183)

    음료 컵 하나 사시고 집에서 가져온 페트병 여러 개에 음료 가득 담아 배낭에 넣어가시는 분을 봤어요.

  • 6. ......
    '14.10.21 12:44 PM (211.222.xxx.96)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213 다우닝쇼파 사려는데 남양주와 서초점 중 종류 많은곳이 어딘지요?.. 3 가격이 지점.. 2014/10/25 3,073
429212 자녀들 머리크기는 누굴 더 닮나요?ㅋ ;; 18 걱정 2014/10/25 7,124
429211 축령산 힐스테이 가보신 분이요~~ 1 장성 2014/10/25 1,231
429210 오미자 결명자 중에 3 ㅣㅣ 2014/10/25 1,266
429209 무섭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겠어요 2 나이 2014/10/25 2,305
429208 공중파 방송의 신인들은 그리 연기를 못하는데 어째서 미생의 6 근데 2014/10/25 2,149
429207 이명박, 4박 5일 일정 베트남 방문…베트남 국가주석 초청 1 자전거타고 2014/10/25 900
429206 저녁 6시에 ebs에서 뭐 하나요? 5 나비잠 2014/10/25 819
429205 주변사람들의 오해가 두려워, 그 남자분께 다가갈수가 없습니다. 8 입장 2014/10/25 1,770
429204 신해철님 노래 좀 추천해주세요 15 친구야어여일.. 2014/10/25 986
429203 땅콩 몇분동안 삶나요? 2 생땅콩 2014/10/25 1,140
429202 인덕이란게 있을까요? 14 인덕이란게... 2014/10/25 3,608
429201 동네차가 범퍼카도 아니고... 8 주차사고 2014/10/25 1,132
429200 장터 귤 판매자 아시는 분 2 쐬주반병 2014/10/25 1,213
429199 장판 두께에 따라 품질 차이 많이 나나요? 4 집수리 2014/10/25 10,216
429198 m매거진에 나온 성동구 구두수선 가게 어딘지 알려주세요. 1 구두수선 2014/10/25 1,232
429197 해철님 계신 아산병원.. 27 ㅠㅠㅠ 2014/10/25 13,986
429196 옛날에 이문세 노래 참 잘하지 않았나요? 20 이문세 2014/10/25 3,009
429195 입트영 10월호 있으신 분 ? 6 ... 2014/10/25 1,127
429194 아파트 수배전단 속 절도범 “명예훼손 고소하겠다” 4 도둑의자존심.. 2014/10/25 1,344
429193 정자역에서 대치역까지 버스노선있을까요? 3 문의 2014/10/25 771
429192 미생 오과장님이요... 28 자나무 2014/10/25 5,213
429191 가진 거 없는 사람들의 노후 문제 진짜 심각하네요. 32 답없음. 2014/10/25 16,744
429190 한예슬네 엘에이 카페베네 17 거의폭망 2014/10/25 23,336
429189 중국어 해석 좀 부탁드릴께요.T.T 2 민숙 2014/10/25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