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실제로 일어난 일 같은 꿈이라는 전제조건이 있고요,
정말 너무나 이상한 꿈이요.
이상한 꿈은 많지만 실제 제 손에 잡히는 듯한 꿈이면서 이상한 꿈요.
오늘 새벽녘에 꾼 꿈이 너무 생생하고 이상해요.
꿈 속이 진짜 현실 같았어요.
꿈에서 제가 여러 선생들 그리고 학생들과 회식을 했거든요.
요즈음 너무너무 피곤하긴 합니다. 꿈에서도 무척 피곤했어요.
회식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어느 학생 집인 거예요.
그 학생이란 초5~중1 정도의 조그마한 남학생이었어요.
학생이 자취하는 집 소파에 제가 앉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깜짝 놀라 '아니, 내가 왜 여기 있으며, 방금까지 함께 있던 선생님들과 학생들 다 어디 갔느냐.' 했어요.
그랬더니 그 남학생 왈 '선생님(저요)께서 저희집에 오신다고 하셔서...'라고 하더라구요.
전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내가 회식하다 말고 학생 집에 왜 왔는지... 기가 막히더라구요.
여튼간에 그 학생은 혼자 밥을 해 먹더라구요.
예쁜 그릇도 아닌 반찬통들을 두어 개 꺼내놓고 밥을 차리고 있었어요.
저더러 함께 드실래요 하길래 기겁하며 집을 나왔어요.
아직도 그 꿈 속의 집구조가 눈에 생생해요.
집을 나오면서 제가 현관문에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니가 반찬을 해 먹니?' 했더니 남학생이 아니래요.
그래서 '엄마가 해다주니?' 했더니 남학생이 그렇대요.
일단 안녕 나중에 보자~하고 그 집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며(이 계단도 생생합니다)
나중에 내가 반찬 좀 해서 이 학생에게 갖다줘야겠다 했어요.
그러다가 깼네요.
너무 이상한 꿈이예요. 하루종일 기분도 별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