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근많이 읽은 글 보면서 느낀게요. 전 미혼이고 친구는 기혼인데

.......... 조회수 : 988
작성일 : 2014-10-20 17:39:54

뭔가 이상하게

친구가 기혼이 된 순간부터

친구에게 많이 맞췄던 것 같아요.

요구한건 아닌데 왜인지 그래야할 것 같아서 그랬어요.

친구도 그걸 좀 당연하게 여겼고요.

 

그러다가 친구가 임신한 쯤에 저는 미친듯이 바빴고, 그래서 같은 구에 살면서도

애기 돌잔치날까지 얼굴을 못 봤었어요. 돌잔치날도 전 너무 바빠서 돌반지 하나 주고 얼굴 한번 보고 아기 한번 안아보고 바로 나왔었네요...

제일 친한 친구였고 아기 생기기전에는 자주 봤는데요...

제가 맞추지를 못하니까 볼 시간이 정말 안나더라고요...

 

아 이래서 젊어서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을때 친구끼리 추억도 많이 만들어 놓고 그래야하는거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생활스타일이 달라진 만큼, 미혼인 저는 제 생활에 집중하고 친구는 기혼인 입장의 생활에 집중해야하는거니까,

그냥 적당히 안보고 가끔 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저는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은 주로 친구한테 맞춰줬던 입장이라 그거 짜증나지 않아서 좋고,

친구도 바쁘게 사는데 저 하나 만나려고 쉴 시간 쪼갤 필요 없으니 좋고요...

 

아주 가끔 만나지만, 서로 다름에 대해서 그냥 인지하고 있으니 오히려 자주 만날때보다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쉬운점은

친구가 나 @@가고 싶어... 남편이랑 아기랑 말고.. 라고 하면은

선뜻 그럼 가자.

라고 말 하기 어려워졌다는거 정도 같아요.

 

그럼 가자~ 아기는 하루정도 친정어머님께~ 라고 말을 해도 어차피 돌아오는 답은 99.9% 안돼..ㅠㅠ 아직은 못해ㅠㅠ

이거니까 괜히 친구도 못가는거 재확인 받으니 속상하고 저도 친구에게 속 없이 말하는 것 처럼 보여질까봐 불편해지더라고요... 그냥 남편이랑 가라~~~ 남편 또 질투한다~~ 라고 넘기지만... 진짜 혼자나 친구들이랑 같이 가고 싶은데 못 가는걸 아니까 뭔가 좀 마음이 불편하죠..ㅠㅠ

 

 

아무튼 이런 단계를 겪어가면서 인간관계가 더 단단해지거나 물러지거나 하는거겠죠??ㅠ

 

 

 

 

 

 

 

 

 

IP : 218.37.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607 채소 3 다욧 2014/11/08 702
    433606 친구가 결혼을 해요~ 국제결혼이라 우편으로 선물을 보내야할텐데 3 친구 2014/11/08 1,033
    433605 전남친 새사람 생겼네요.. 이 기분은 참 13 er 2014/11/08 6,741
    433604 세월호207일) 다음주에는 실종자님들이 가족품에 와주세요.. 12 bluebe.. 2014/11/08 461
    433603 관리실에서 방송도 없이 수목소독을 해버렸어요.ㅠㅠ 3 --; 2014/11/08 1,242
    433602 유투브로 90년대 후반~2000년 초반에 나왔던 가수 영상 보고.. 유투브 2014/11/08 714
    433601 겨울에 방안 습도 몇%가 적절한가요? 2 ㅇㅇ 2014/11/08 3,112
    433600 물에 불린쌀 5 초보의질문 2014/11/08 1,780
    433599 소변냄새가 심하네요 유니큐 2014/11/08 2,407
    433598 10시 5분부터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해철오빠방송.. 1 Drim 2014/11/08 977
    433597 생리한다고 머리 감기 힘들다는 동생 18 궁금 2014/11/08 5,000
    433596 40넘어 쌍꺼풀수술 하신분 경험 좀 부탁드려요 12 핫도그 2014/11/08 10,046
    433595 삼시세끼 배경인 동네에서 며칠만 쉬다 왔음 좋겠어요 4 .... 2014/11/08 2,902
    433594 "조작질과 쉴드질" 정부가? 2014/11/08 779
    433593 노인 사기...어찌해야 할까요? 5 답다해서.... 2014/11/08 1,615
    433592 산후조리원...시어머님 서운하실까요? 30 ㅇㅇ 2014/11/08 7,712
    433591 엄마가 백내장 초기라는데.. 5 2014/11/08 2,879
    433590 오늘 롯데마트에서 점원이... 7 ........ 2014/11/08 3,255
    433589 82쿡 자게판도 벌레청소 좀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3 2014/11/08 742
    433588 화장품이 흡수가 않돼요, 3 예삐모친 2014/11/08 1,484
    433587 태지옹 나오니 실시간 1위 이지아 2 ㅋㅋ 2014/11/08 1,089
    433586 아주 오래전 신해철씨가 쓴 글이래요 6 보고싶다 2014/11/08 3,157
    433585 새삼 연아선수가 12 악어의꿈 2014/11/08 3,679
    433584 독서 얼마나들 하세요? 16 123 2014/11/08 3,442
    433583 뉴욕 밤에 도착하는데 안전할까요. 10 2014/11/08 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