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는 6학년 2학기 처음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닙니다.
계속 해외에 나가 살았거든요..
지금 학교 다닌지 2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애들 하고 문제가 생겼어요..
어디에다 물어봐야 할지..막막하고..제가 어느선까지 개입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여기에 적습니다..
반에 친한 애가 생겼어요..A라고 할게요..
그 A랑 매일 붙어다니다 시피 하고 집에와서 밥도 먹고 제가 영화관, 놀이공원도 같이 데려가기도 하고요..
그런데 반에 어떤 아이셋이서 우리아이를 험담을 했나봐요..
자랑하려고 영어책 가져와서 읽는다는둥..(10년을 외국에서 살았는데 당연 한국책보다 영어책이 편한 아인데도..)
소풍갔던날 우리아이랑 친한 그 아이-A-가 셀카봉을 가져와서 둘이 셀카를 찍었는데 그것도 우리아이가 자랑하려고 가져왔다는둥..이렇게요..그런데 그걸 들은 어떤 아이가 우리아이한테 얘기해 줬고..
우리아이가..어떻게 대처해야할지..모르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여..A한테 얘길 했대요..그랬더니 걔도 걔네들 웃긴다면서 우리딸 위로해주고요..그러다가 카톡같은건데..대화상대를 가상으로 만들어 혼자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노는게 있나봐요..
거기다 그 험담한 애중 하나를 가상으로 만들어서 우리 아이 혼자 속앳말을 했대요..우리아이가 말하고..또 우리 아이가 그 험담한 아이가 되어 받아치고..일기장에 끄적이듯이요..
그런데 좀 험하게 욕도 섞어가며 얘길 했나보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좀 후련해졌대요..그래서 그 얘길 그 친한 아이 A한테 했더니 A가 대화한거 캡춰해서 달라고.하길래 아무생각없이 줬대요..
이게 화근이 되었어요..
금요일날 일요일에 만나서 놀자..하고 약속이랑 다 되어있던 A가 갑자기 일요일에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안되더라는거예요..분명히 몇시에 만나서 놀기로 했는데..이상하다 하던 차에..
오후에 그 A한테 톡이 와서 우리딸한테..소원이 있는데 들어달래요..뭐냐 물었더니 베프를 끊자고..
이유가 뭔데..? 했더니 니가(우리딸) 더 잘알지 않냐며..말을 빙빙 돌리다가 너 잘난척 하지 말고 또 초상권을 침해 했기 때문에 베프를 끊자는 거였대요..
초상권이 뭐야..하고 저한테 물어봐서 제가 내막을 알게 되었어요..
같이 놀이공원가서 찍은 사진을 톡방에 올리고 다른 애들한테 부럽다 재미있었겠다..답글들 받고 했었는데 그걸 가지고 그때는 아무말 안하다가 이제와서 초상권침해라는둥 뭐라는 둥 그러고..또 하나 우리 애가 카톡 제작해서 만든 화면을 캡춰해서 보내달래서 보내준걸..그 당사자한테 보여줬다는 거예요..
그래서 애들이 난리가 나고..
그 A는 우리딸이 왜 그걸 보여줬냐고 물으니..니가 대화 캡춰한거 보내면서 그 애한테 보여주지 말라고 안했지 않냐며..
이제 베프끊는거지..?하더라고요.. 이건 옆에서 그 애 A랑 카톡하는걸 직접봤어요...그게 어제예요..
오늘 학교에서 단체로 7명이 몰려와서 따지고 들고..
우리애는 너무 힘들었다고..펑펑 울어요..
그 A가 너무 괴씸한거예요..
애가 어쩜 그런가요..너무 약았고..어쩜 그럴 수가 ..있는건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말 안통하는 애랑은(우리애) 말하지 말자고..그 몰려온 7명 아이들이 그랬대요..
이미 그 반에 그런식으로 따당하는 애가 있어서 걱정이 많이 돼요..
제가 선생님한테 얘기 해야 하나요?
그 아이들이나 부모랑 얘기를 해야하나요?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우리 딸은 어쩔지..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 고집으로 한국에 들어왔는데...
여기 선생님도 우리 아이가 한국말 잘하고 그러니까..또 해외에서 살다온 학생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혀 고려를 안해주는 사람이라..제가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결국은 애들이 우리 애를 자기네들과 같은 수준(한국에서 오래산 수준)으로 생각해서 자랑한다고 생각하는데서 부터 문제가 시작된거거든요..
지나치지 마시고..얘기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