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팔 기브스 했던 아들입니다
(이빨에 고춧가루 20개...ㅠㅠ)
어제 진지하게 저에게 묻더군요
"엄마... 엄마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르다는 말 가슴에 딱 꽂힌적 있어?"
평소에 늘 먹는 애기나 하는 사이이기에 모자 사이에 이런 형이 상학적인
대화가 등장했다는 것에 감동하여 대화에 집중하려던 찰나..
"엄마 나는 횡단 보도 앞에서 무단횡단할때 그런 생각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가 제일 빠른거더라고...
그냥 건너는게 제일 빠른거지...""
저는 암말도 못하고 ...
아들에게 무단 횡단 하지 말라는 훈계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은근 열 받았습니다
그날 저녁 법륜스님 동영상 들으면서 내가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구나..
내 죄구나 하면서 반성했습니다
아들은 잘못한거 없고 내 욕심이 내 번뇌의 근원이다....
이렇게 반성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