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1층에 2층 올라가는 계단 바로 밑에 제 방이 있어요
독립한지 몇년 되서 이제 괜찮겠지..하는데도 이럴때가 제일 무섭네요
우선 휴일에 늦잠 잘때 사이비ㄱ신도들이 자기네 믿으라고 다짜고자 초인종 눌러댈때
잠자다가 깜짝 놀래서 숨죽이고 있어요
어차피 말걸어봤자 집요하게 물고 늘이질테니까요
그런데 순간 너무 놀래요
현관문에 초인종 누르지 말라고 붙여놔도 소용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건 대충 눌러대는 시간대를 알고 또 내 방 에서 인기척이 없으면
금방 다른집 초인종 눌러대서 아..사이비신도구나..하고 알겠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정말 초인종 막 눌러대는 인간들..ㅠㅠ
이 인간들 뭔지..
제 친한 친구들도 요즘 제가 집을 이사해서 모르고요
부모님도 오실때는 꼭 전화하고 오시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 동네에는 제가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저 정말 이런일 생길때마다 심장이 덜컥덜컥 해요
아까도 제 집만 초인종 마구 눌러대다 그냥 가던데
누구냐고 묻기도 무섭더라고요
계단 바로 밑이라 그런가
술취한 사람들이 잘못알고 문 열려고 그런때도 있고
그래도 동네가 깨끗하고 범죄도 없고 경찰들도 수시로 순찰 다니고 씨씨티비도 바로 앞에 있어 좋긴 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저런 사람들때문에..ㅠㅠ
방금도 수명이 줄어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