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스윗길 조회수 : 740
작성일 : 2014-10-18 19:04:11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이죠.”

 

‘지천년견오백’이란 말이 있다. 종이는 천 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 년을 간다는 의미로 한지의 숨결이 약 천 년을 이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 년이란 시간은 단순히 한지의 수명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천 년의 세월을 담아내는 한지는 과거로부터 현재 또는 현재로부터 미래를 이어주는 기록문화유산으로서 선조들의 숨결을 보존하고 후대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지는 겨레의 과학입니다. 요즘 컴퓨터나 휴대폰의 발달로 종이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한지는 기록 문화로써 보존 가치가 컴퓨터 그 이상입니다. 컴퓨터나 USB, CD 등의 기록이 천 년을 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지는 이미 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후대에 그 기록을 알리고 있죠.”

 

천 년을 곁에서 지켜봐온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역사적 사료들이 한지의 우수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 중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광정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은 통일신라 751년경(경덕왕 10)에 제작된 것으로서 한지에 인쇄돼 그 내용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으니 과연 천년종이 한지의 위력이 아닌가.

 

천년종이는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보이는 한지가 그저 종이 한 장이 아닌 것이다. 천년종이는 과학적 원리가 내재돼 있으며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양심, 자연의 청정함이 고루 배어졌을 때 비로소 탄생하게 된다.

 

섬유질이 조밀하고 견고한 참닥나무를 주 원료로 제작한 한지는 내구성이 강하고 질겨 보존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까닭에 왕실이나 중국에서는 보물급 내용을 기록해 보관할 때 한지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한지의 우수성은 중국이나 일본 화지의 홍보에 밀려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 못해 그 아쉬움이 크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노력하고 있는 이가 있어 그를 만나보았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0월호

 

 

IP : 122.128.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14.10.18 8:31 PM (124.28.xxx.228)

    한지공예 잠깐 했었는데...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한지랑 전통한지랑...
    정말 달라요...
    뭔가 깊이 있고 진중한 멋이 있죠...
    두툼해서 과연 붙을까 싶은데 아주 튼튼하게 잘 붙어서 신기하기도 했구요...
    가격도 거의 10배 차이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998 서울 이어 인천도 초.중.고 고교 9시 등교 추진 5 좋아요! 2014/11/03 1,008
431997 중매로는 진실한 사랑 하기 힘든건가요? 13 우하하핫 2014/11/03 3,763
431996 전남친과 헤어지고 1년.. 여전히 가끔 악몽을 꿔요. 6 trauma.. 2014/11/03 4,118
431995 친구랑 첨으로 여행가는데 부산호텔 추천 좀 부탁드려요 11 ..... 2014/11/03 2,492
431994 두근두근 2 잠도 안오.. 2014/11/03 374
431993 신해철씨 5일 화장한데요 6 (ㅠ.ㅠ) 2014/11/03 3,510
431992 유나의 거리 미선이 왜 유나 안따라가나요? 3 ... 2014/11/03 1,689
431991 앞 뒤 안 가리고 윽박만 지르는 팀장 2 ... 2014/11/03 720
431990 82보면 왜 이리 시기심 가득한 글들이 많나요?? 5 ㅇㅇ 2014/11/03 1,258
431989 저도 천공이 생겼었어요 11 nicee 2014/11/03 6,330
431988 평생동안 한번도 우울증에 걸리지않는 사람도 많겠죠? 5 뚫훓 2014/11/03 1,934
431987 발목 보이는 슬랙스 많이 입으시죠? 요즘은 어떻게 입으시나요? 2 슬랙스 2014/11/03 3,938
431986 김무성 ”아기 많이 낳는 순서대로 공천 줘야” 막말 7 세우실 2014/11/03 1,015
431985 일과 출산 육아의 부담이 커요.. 일과 아이 2014/11/03 366
431984 핸폰 갑자기 뜨거워지는 이유? 4 h.o.t 2014/11/03 1,268
431983 지방 영어학원 강사, 어렵나 보네요. 13 언니 2014/11/03 5,101
431982 남편 핸폰이 꺼져있어요..ㅜ 2 갑자기 2014/11/03 1,116
431981 영등포빅마켓주변 당산동푸르지오근처 반찬가게좀 알려주세요 1 당산동반찬가.. 2014/11/03 1,921
431980 세월호202일) 실종자님들 가족품에 얼른 돌아오시라고 이름 불러.. 14 bluebe.. 2014/11/03 325
431979 정말정말 가여운 신해철.. 22 어휴 2014/11/03 5,773
431978 매실액기스 거품 어찌해야해요? 2 거품 2014/11/03 1,329
431977 다른 동네 목욕탕도? 6 질문있어요 2014/11/03 1,214
431976 남편이 완전 당한 것 같아요. 꼭 읽어 주세요 88 웃겨 2014/11/03 23,931
431975 위밴드 수술이 정말 무서운 거네요 5 1111 2014/11/03 2,755
431974 위축소수술 해놓고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1 ... 2014/11/03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