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백화점을 선호 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1. 쾌적한 쇼핑
2. 친절한 서비스 - 반품, 환불이 서비스가 좋다.
3.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
4. 믿을 수 있다 등등...
하지만 백화점의 가격이 합리적일까요?
유통업에 몸담은지 1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는 제가 요즘의 백화점 유통에 대해서 말한다면....
유통 업자는 돈을 벌기에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 있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상품을 살 수 밖에 없고 ...
오로지 백화점만 배를 불리고 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든 국내든 ... 수입 및 제조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백화점에 판매할 수 있는 가격대로
책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는 것이 브랜드 광고와 홍보의 수단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소비자의 신뢰와 선호도가 높은 유통라인이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걸 아시나요?
백화점이 비싼 이유는 첫 번째로 높은 수수료 구조에 있습니다.
품목과 업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평균 30%대의 높은 수수료가 문제입니다.
연일 방송에서도 높은 백화점 수수료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공정위가 움직일때만 백화점은 생색내기 1~2% 정도의 수수료만 인하하는 척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수수료라는 것이 힘있는 업체에게만 조금 저렴하지..
힘없는 브랜드 업체는 부르는게 수수료입니다.
위의 자료에서 보이듯이 공정위에서 조사한 자료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사한 자료에서도 6~7%의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품목에서도 여성 정장류에서는 심지어 17%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힘의 논리는 명품과 비 명품과의 차이에도 있습니다.
해외 명품의 경우 소희 똥이라고 불리는 루이비통의 경우를 예를 들면...
평균 9.6%의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신세계 죽전의 경우는 2~6%의 아주 저렴한
수수료를 백화점에 지불하면 됩니다. 국내 브랜드에 비하면 거저입니다.
하지만 국내 유명 브랜드는 20~3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하지요..
비싼 배화점 수수료는 곧 소비자 가격의 거품을 초래합니다.
제품 원가대비해서 5~7배 이상의 가격을 붙여야지만 백화점에서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를 들자면...
원가가 20만원이라고 정해보지요..
그럼 백화점 판매가격은 100만원을 정합니다.
이 가격중에 백화점 수수료 35만원을 제하고 나면 65만원이 됩니다.
업체는 45만원의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듯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보통 제값 주고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일부입니다.
보통 20% 정도 세일을 하지요....
그래서 판매가는 80만원으로 떨어집니다.
이중에서 백화점 수수료 24만원을 제하고 나면...
이익은 36만원으로 줄어 듭니다...그래도 많이 남는 듯 보이지만..
의류나 신발같은 경우 재고율이 20%이상 ,마케팅 및 광고비용, 로스율등을 감안하면 25%이상의
관리 비용이 들어갑니다. 결국 이익은 17만원 정도로 줄어듭니다.
따지고 보면 1백만원짜리 팔아서 5배의 마진을 붙였음에도 17%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백화점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수수료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위의 경우는 그나마 좋은 경우입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의 대부분은
제조 업체가 아니라 소희 밴더라고 지칭되는 유통 업체입니다.
보통 40% 정도로 제품을 수입원이나 다른 공급원으로 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업체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밴더업체는 백화점보다도 휠씬 터무니 없는 10%정도의 비용으로
판매사원과 재고관리를 해야 하지요...
결과적으로 일부 품목의 경우 공급원과 백화점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조원이나 공급원은 백화점에 직접 입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화점 측의 무리한 광고, 사은품, 세일등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어..
수익율이 조금 줄더라도 밴더업체를 선호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것은 백화점 가격 형성의 빙산의 일각입니다.
더 많은 이유가 있지요..
다음번에는 MD개편 -백화점 인테리어 및 집기 비용은 어느 정도가 들며 누가 부담하는가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이 명품 비싼거는 다들 아시지요?
국내 제품보다도 휠씬 저렴한 수수료를 부담함에도 불구하고..
명품 업체들은 왜 가격이 상대적으로 외국에 비해서도 터무니 없이 비싼 걸까요?
다음편에 백화점 인테리어(MD개편)에 대해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은 인테리어까지 백화점에서 다 부담합니다.
명품에 대한 합리적인 선호 - 비싸야 잘 팔린다..
그리고 명품 하나쯤 들고 다녀야 뽀대가 난다..
몇달치 월급을 가져다 바쳐도 명품 구입하는 건 안아깝다..
우리의 비뚤어진 소비 행태가 해외 명품 브랜드의 배룰 불려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