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

  • 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

    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175 요즘 남학생 코트 jjiing.. 2014/11/29 968
440174 과연 서울에 서울 토박이는 21 문득 2014/11/29 2,554
440173 전세 관련해 여쭤봅니다 22 양파 2014/11/29 2,009
440172 수능에서 국어를 어렵게 내는건 어떤가요? 7 내생각 2014/11/29 1,373
440171 12년만에 다시 차 몰려구요 1 햇쌀드리 2014/11/29 757
440170 지금 씨제이홈쇼핑 송지오 캐시미어 코트 어떤가요? 40대 2014/11/29 1,407
440169 코오롱그룹 계열사 수상한 자금흐름 내막 다해먹어라 2014/11/29 586
440168 가토다이조 님의 책을 읽어도.. 어려운내심리.. 7 슬퍼 2014/11/29 1,665
440167 삼시세끼 최지우 모자 3 차근차근 2014/11/29 4,259
440166 이런경우 여러분이라면 어찌선택하실까요? 1 돈문제 2014/11/29 508
440165 여자들 뒷담화는 정말 알아줘야해요 35 뒷담화 2014/11/29 22,661
440164 달력 벌써 다섯 개째 받았네요. 4 풍년이에요 2014/11/29 1,686
440163 여중생과 성관계 40대 무죄 판결 두가지 의문 4 참맛 2014/11/29 1,288
440162 정치시사 몰라도요 진짜 상식적인 일이 하나도 없어요.. ㅇㅇㅇ 2014/11/29 458
440161 지하상가 가니 마캉 인터넷에 보던 옷들이 많네요 겨울 2014/11/29 624
440160 tv홈쇼핑 먹거리 괜찮나요? 12 ㅇㅇ 2014/11/29 2,054
440159 35년이상을 지방 살다 서울 전세 얻을려는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7 ㅇㅇ 2014/11/29 1,530
440158 82cook 에서 보고싶지않은글.. 24 애엄마 2014/11/29 3,825
440157 요즘 아직 무가 맛 없을때인가요? 6 양념은 다했.. 2014/11/29 1,296
440156 홈플러스 상품권 구입할때.. 3 어디에서.... 2014/11/29 873
440155 신 해철 수술 S병원장 모두 밝히겠다 기사 떴네요 9 2014/11/29 4,632
440154 성냥이 보급되기 전에는 뭘로 불을 피웠나요? 11 84 2014/11/29 1,167
440153 전기 압력밥솥 쿠쿠랑 쿠첸 뭐가 좋을까요? 9 결정 2014/11/29 2,346
440152 영어 문법좀 알려 주세요 중학생 2014/11/29 427
440151 독일 파쉬 물주머니 몇 시간 따뜻한가요? 12 핫 팩 추천.. 2014/11/29 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