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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은 언제쯤 사람 되나요

.. 조회수 : 11,735
작성일 : 2014-10-17 16:28:27

중등 딸 아들 있어요
딸만 있는집에서 자라서
아들 낳고 신기한게 넘 많아서요

누나인 딸은 저 어릴때나 같고 그냥
평범한 사고에 행동도 평범하고 그래요
그런데 아들이요
항상 매순간이 폭탄이예요
엉뚱하고 단순하고 때로는 유치원생 같구요 ;;
공부는 제대로 안하면서 자부심이나 큰소리
떵떵거리는거 옆집 들을까봐 무섭구요
매일 하교후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뒹굴다
맨날 새까매요
신발도 얼마나 드러운지
양말속까지 흙먼지에 모래가 우루루 떨어지는데
그발로 깨끗하게 치워놓은 거실 다 모래바닥으로
만들어놓구요 잔소리하면 응 알았어~~
그후 낼 또 그러구요
입을옷이 세탁기에 아직 있으면 그냥
탁탁 털어서 입고 가구요
가끔 젖은 빨래도 슬쩍 입고 가요
그럼서 헤헤 거리구..
아침에 양치나 세수도 까먹고 안하고 갈때 있어요
지금도 방금 들어왔다 나갔는데
바닥이 엉망이라 청소기 두번 돌렸어요
생각이라는건 잘 안하나봐요

아흐 말할꺼 무지 많은데 생각도 안나고
쓰기도 손아프네요
저희 아이만 이런건 아니겠죠?




IP : 223.62.xxx.126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14.10.17 4:31 PM (175.252.xxx.4) - 삭제된댓글

    엄청건강한 아들래미인데요
    그런데 나열하신거 다원하신다면

    ㅎ ㅎ
    슬프지만 일생 철안듭니다

  • 2. 힘들다 하시는데
    '14.10.17 4:31 PM (180.65.xxx.29)

    속마음은 아드님을 무지 귀여워 하는게 느껴지네요 ^^

  • 3. 푸르
    '14.10.17 4:32 PM (219.249.xxx.214)

    원글님 아이만 그런거에요


    라고 하고 싶지만... ㅎㅎ 그렇진 않고
    남자아이들 키우기 좀 더 힘들지만 성향 차이도 있어요
    원글님은 그래도 딸 있으니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아들 둘도 하나는 완전 깔끔해서 실내화를 한달 신어도 깨끗한데 매주 세탁해야하는 성격
    하나는 1주일 신어도 더러운데 세탁 안하고 한달 신고 그냥 버려버리는 성격
    남녀차이는 아주 조금이고 아이 성향 나름이에요

  • 4. ㅋㅋㅋ
    '14.10.17 4:35 PM (106.242.xxx.141)

    울아들하고 똑 같네요
    울아들은엄청 먹어서 어쩔때는 짐승 같아요

  • 5. .....
    '14.10.17 4:36 PM (220.86.xxx.131)

    우리 아들이 왜 그집에 가있나요?
    완전 공감 1000%입니다..똑같네요..

  • 6. 배달 신문
    '14.10.17 4:36 PM (203.247.xxx.210)

    사람되면 월급이 없어요

  • 7. ...
    '14.10.17 4:37 PM (180.229.xxx.175)

    아드님이 밝고 건강하네요...
    깔끔떠는건 좀 타고나는듯해요...
    우리 아들이 좀 깔끔떠는데요
    군대가면 어쩔지 좀 걱정되요...
    활동적인 성향이라 좋네요...

  • 8. ....
    '14.10.17 4:42 PM (123.140.xxx.27)

    원글님이 잘못 알고 계신거 같아요.
    그 댁 아들이 이상한게 아니구요....
    그 댁 따님이 이상한 거예요.

    아드님 얘기가 양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집 딸이랑 똑같아요.

  • 9. ..
    '14.10.17 4:51 PM (121.129.xxx.139)

    제 남동생.. 결혼해서 애 아빠인데...ㅜ.ㅜ
    철아직 안들었어요.
    씻는거 싫어하고..

  • 10. 어??
    '14.10.17 5:00 PM (180.224.xxx.143)

    우리 아들 이따 집에 오면 아들 맞나 확인해야겠네요. 그 댁에 가 있는 것 같네요?ㅎㅎㅎㅎㅎ

  • 11. ..
    '14.10.17 5:02 PM (220.76.xxx.234)

    내가 자란 집안 분위기랑 다르면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더라구요
    어휴..너무 멋부리고 깔끔떠는 아들도 보기싫구요
    남자아이같이 털털하게 다닌느 딸도 못마땅할 때 있어요

  • 12. ..
    '14.10.17 5:02 PM (115.178.xxx.253)

    ㅎㅎ 원글님이나 댓글이나 다 귀여워요.

    저 딸 둘만있는 엄마라서요.

  • 13.
    '14.10.17 5:08 PM (125.185.xxx.21)

    울집엔 시엄니 아들도 아직이에요~

  • 14.
    '14.10.17 5:12 PM (112.214.xxx.191)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철드셨나요???????
    저희 집 남편은 아직인데요. 그리고 저희 아들은...더욱 더 먼 이야기 입니다.

  • 15. 엄마가 안가르쳤네.
    '14.10.17 5:18 PM (1.254.xxx.88)

    유치원짜리 아들도 지 먹은그릇, 벗은옷들, 깔끔하게 다 가져다가 넣습니다.
    엄마가 한개도 어릴적부터 습관도 안들인거 티 나네요.
    기저귀차고 걷기시작할떄부터 지가 할 것 하게끔하면 엄마손을 덜 타고 자기도 스스로 한다고 뿌듯해 합니다.

    엄마부터 아들이 그런거 뿌듯해 하네요.

  • 16. 엄마가 안 가르쳤네요
    '14.10.17 5:29 PM (211.219.xxx.151)

    그냥 그렇게 내비두는 듯.

    말만 이렇다 저렇다 타박하는 듯 한데
    딸한테 치우라 시키든지 본인이 치우든 중요한 것은 아들에게 직접 치우라고 연습을 시키지 않는다는 거.

    어렸을 때 생활습관 제대로 못 배운 더러운 성인 남자가 하나 더 생기겠네요.


    학교에서 어찌 놀건 상관없어요. 잘 노는 건 아이에게 좋아요. 그런데 집에 와서 아무런 주의도 없이 그렇게 더럽히도 돌아다니고 옷도 그런 다느 ㄴ건 엄마가 생활습관 제대로 안 가르쳐서 그래요. 말로만 백날 잔소리하면 뭐합니까? 자식이 흘려듣고 안 하면 그만인데. 그리고 그걸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다 치워주는데 뭐하러 아들이 치우겠어요? 그냥 하던대로 살면 엄마가 알아서 따라다니며 다 치워주는데.....


    엄마 문제가 크네요.

  • 17. 윗님
    '14.10.17 5:35 PM (106.242.xxx.141)

    윗님 참 댓글 까칠하네요
    아들들 대부분 그렇고 귀여운 아들이네요 뭘...
    윗님 자기 자식이나 잘 가르치고 나한테 훈장질 마세요
    저 원글도 아닌데 참 기분 나쁘게 읽히네요

  • 18. ㅋㅋㅋ
    '14.10.17 5:37 PM (175.125.xxx.33)

    사람되면 월급이 없어요 ===>저 이거 읽고 너무 웃겨서 눈물나도록 웃었어요.ㅋㅋ
    정말 정곡을 찌르는 말인거 같아요.

    딸둘 아들둘(남편포함)인데 정말 딸 둘 보다가 남자들 보면 속이 터져요.
    이번 해외여행가면서 처음으로 남자들 한방에 몰고 여자들 한방에서 잤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편한거예요.^^ 다음 여행때도 여자끼리 방 쓰자고...
    그런데 웃긴건 우리방은 쇼핑거리로 난리도 아닌데 남자들 방은 엄청 깨끗했어요.ㅋㅋㅋ
    귀찮아서 가방도 오픈 안하고 지내더군요.
    몸만 들어갔다가 몸만 나오니까 진~~~~~짜 방이 깨끗...ㅋㅋㅋ

  • 19. ㅇㅇ
    '14.10.17 5:54 PM (219.240.xxx.9)

    저희남편 거기가있나요 ㅎㅎ 어릴때 그랬을거같네요
    대충 빨래 돌려 말리는상태 옷 그냥 입고 옷투정도 없고 반찬투정도 없고 대충 하고 다녀요.

  • 20. 응????
    '14.10.17 5:58 PM (223.62.xxx.60)

    사람되면 월급이없단말이 무슨소리에여???

  • 21.
    '14.10.17 6:07 PM (112.214.xxx.191) - 삭제된댓글

    철 들면 퇴직할 나이란 이야기에요 ^^

  • 22.
    '14.10.17 6:20 PM (115.160.xxx.38)

    29살이나 드신 우리 작은 아들넘 하고 같은데요...

  • 23. ㅎㅎㅎㅎ
    '14.10.17 6:20 PM (211.177.xxx.95)

    전 왜 제목만 봐도 내용을 알것 같죠 ㅎㅎㅎ
    제목만 보고도 한참 웃었어요.
    전에 누가 남자는 죽을 때까지 엄마가 필요한가보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24. 엄마가
    '14.10.17 6:26 PM (116.123.xxx.237)

    남자는 60에 철든다고 하시대요

  • 25. 딸랑셋맘
    '14.10.17 6:30 PM (175.223.xxx.27)

    남편 철든 다음이겠지요....ㅠㅠ

  • 26. 딱하나
    '14.10.17 6:48 PM (14.32.xxx.97)

    거슬리는댓글 있네요. 꼭 하나씩은 있죠 분위기파악 못하고 암때나 지적질 따박따박하는 ㅋㅋ
    원글님, 저 아들 셋이지만 솔직히 원글님 아들처럼 안하거든요.
    남들은 아들셋이면 오죽하겠냐 하지만 애들 성향이 엄벙덤벙하질 않다보니
    꽤 수월하게 키우는 편이죠.
    근데 제가 원하는건 원글님네 아들같은 아들이거든요 ㅎㅎㅎㅎ
    눈에 보이는듯하네요 그 아들내미 잔뜩 어질러놓고 시익 웃는 모습이 ^^
    행쇼~!!

  • 27. ㅜㅜ
    '14.10.17 7:01 PM (124.53.xxx.131)

    아... 울 남편 얘기인 줄 알았어요...
    음, 커서 저같은 예쁜? 마누라 만나서 지금과 똑같이 잔소리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고
    헤헤 거리며 살꺼예요..ㅜㅜ

  • 28. 세모네모
    '14.10.17 7:03 PM (124.50.xxx.184)

    저도 아들 하나 낳고는 매일 매일 적응이 안되서 힘들어요
    ㅎㅎ
    세수는 고양이 세수 발바닥만 닦아서 발뒤꿈치는 쌔까맣고
    쓱 물묻혀 밀어내면 때가 밀릴것 같아요.

    매일 아침 샤워는 하는데
    먼져보면 뽀샤시가 아니고 미끄덩~

    러고는 입만살아서 깔끔하다고 걱정말래요.

    정리정돈은 애초에 엿바꿔 먹어서 모르고
    옷이던 책이던 없어지면 다 엄마탓

    미안한건 아는지 모르는지
    헤벌레 한번 웃어주고 끝이네요.

    그런데 그런 아들을 제가 낳았으니 미칠지경
    ㅎㅎ

  • 29. 제가 관찰한 결과
    '14.10.17 7:26 PM (112.186.xxx.156)

    남자애들은 기본적으로 늦됩니다.
    좀 철이 일찍 드는 애는 고2때,
    보통은 대학생때, 특히 군대 갓다와서.
    나머지 애들은 20대 후반에야 좀 사람같아집니다.

  • 30. 여기
    '14.10.17 7:32 PM (14.55.xxx.13)

    ㅜ리집 초5 아들녀석 언제 철드나 기다리고 있는데..
    중등되도 그런담 말이에요?
    아이고~어쩜 좋아요.
    윗님 20대 후반요? 그럼 울 아들은 아직도 멀었군요ㅠ.

  • 31. 222
    '14.10.17 11:11 PM (221.150.xxx.52)

    리플 보니 아들 딸 문제가 아니라 성향/기질 차이 + 아들은 좀 관대하게 키우는 경향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네요.

  • 32. Bn
    '14.10.18 12:31 AM (223.62.xxx.116)

    남자애들은 그런게 느려요. 뭐 이런애 저런애 있는거구. . 전 귀엽던데 ㅋ

  • 33. ㅎㅎㅎ
    '14.10.18 1:53 AM (79.31.xxx.157)

    완전 사내답네요. 귀엽습니다.

  • 34. 진홍주
    '14.10.18 7:02 AM (218.148.xxx.134)

    제 주변은 60넘어도 철 안들어요
    철들자마자 노망든다는 70에도
    철 안들고요

    그냥 생긴게 저모양이다 체념하는게
    더 빨라요

  • 35. 낙천적이고
    '14.10.18 9:03 AM (39.118.xxx.106)

    얼마나 좋아요?까탈진거보다 좀드럽고 지저분해도 그게 낫습니다.일단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으니 그정도는 이해해야죠. 저희 아이는 책상 정리 못해 잔소리 듣고도 방문 노크하며 어머님,못난 아들 족발이 먹고 싶습니다!ㅋ
    이런 아이한테 뭘 철들기를 바래요.강아지랑 똑같은걸요.

  • 36. ㅋㅋ
    '14.10.18 9:17 AM (115.140.xxx.223)

    저도 저런 아들 있어요 자잘하게 잊어버리고 오는건 부지기수고 책들어있는 가방도 통째로 잃어버리고 오십니다 다행히 지몸은 잘 씻는데 주변정리는 꽝이구요 그런갑다 하고 살아요 ㅋㅋ

  • 37. 울집
    '14.10.18 10:08 AM (175.125.xxx.69)

    짐승은 어제 교복 셔츠를 잃어버리고 와서는 더 큰 소리 입니다.
    체육을 하고 그대로 티셔츠만 집에 입고 온거지요.
    야단을 치니 교실에서 팬티 잃어버린 아이도 잇다고 합니다.
    이유는 비 오는 날 축구 하면 정말 재미잇는데 그럼 팬티가 젖어서 노팬티로 운동하고 나중에 입으려고 하다가 그 행방을 찾을수 없다고 합니다.
    지는 그만하면 양반이라고......

  • 38. 또 다른 집
    '14.10.18 11:13 AM (112.159.xxx.98)

    울집 쉰살 먹은 큰 아들은 지금까지 지갑만 수십개, 핸폰 수차례를 잃어버리셨습니다.
    몇 번은 다시 고급스런 장지갑, 반지갑으로 사주었으나
    그 후부터는 본인이 알아서 길거리표 만원짜리 지갑을 들고 다녀주시네요.

    열 다섯짜리 작은 아드님은 필통과 돈을 잃어버리고 오셔서... 너무 상심이 크다며
    학원에서 그냥 오셨어요.

    쌍으로 이해하니까 이젠 좀 이해가 되요.
    결혼 후, 첨엔 큰 아들 이해를 못해 도대체 이게 뭔가 싶더니.
    그래서 큰 아들이 작은 아들을 잘 이해해줘요.

  • 39. 귀엽네요
    '14.10.18 11:42 AM (210.195.xxx.49)

    여기 외국인데 학교에서 엄마들이 점심 해주는 날, 늦게 온 미국 남자애가 접시가 없자 사용한 것 중에서 좀 깨끗한 거 꺼내서 티슈로 쓱 닦고 담아먹는 것도 봤어요. 걔 엄마 엄청 깔끔떠는 엄만데 그거 봤으면 기절했을 거예요. 파스타 하나도 우아하게 감아먹는 아들둔 저는 부럽던데요. 그냥 건강하고 귀여운 아들이네요. 나중에 그마저도 사랑하는 여자 만나 살면 되죠. 사랑하는 색시가 싫다하면 고치고 살 거예요. 애들이 다 크고나니 저것마저 귀엽게 보이네요.

  • 40. 아들둘
    '14.10.18 1:08 PM (121.138.xxx.252)

    저두 딸만 있는 집에서 자라 아들 들 키우고있어요 사실 저는 제가 잘 못 치우는 사람이라 아들이 못 치우고 늘어놓는거 이해해요 이게 바로 암마가 잘옷가르친건가요? ㅠㅠ 물 론 아들 키울때 정리가 큰 문제가 아니라 엄마는 여자인데 자식은 남자니 근본적으로 이해에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때도 많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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