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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 반 아이 엄마가 참 힘드네요.

어찌해야 할지 조회수 : 4,596
작성일 : 2014-10-17 15:54:01

초등 1학년 여아가 있고 학기초에 말시키던 엄마네 아이랑 몇 번 놀게 했어요.

놀다보니 이 아이가 말도 함부로 하고 행동도 너무 거칠어서 거리를 두게 되었구요. 돌XX, 싸XX, 미XX  이런 말들을 엄마 없는 데서 잘 하고 마음에 안들면 소리를 질러요. 저희 애는 질색하구요. 우리집은 부자인데 니네 집 가난하다. 나는 태권도 초록띠니까 너를 때려도 너는 그냥 맞아야 된다. 이런 식의 말도 잘 하구요.

 

한번은 남자애들이랑 노는데 남자애들이 넘어지니까 얼굴을 발로 밟더라구요. 그 엄마는 그걸 보고도 그냥 내버려두고, 남자애들은 힘으로 그애를 밀쳐내고 다른데로 가고(남자 애들 엄마 뒤쪽에서 벌어진 일이라 못 봤어요). 거기 따라가서 블럭놀이하는거 다 뺏았아버리니까 남자애들이 소리소리 지르고 그 애는 울고. 그 엄마는 쪼르륵 달려가서 남자애들 겁주면서 친하게 지내라고 하고... 결정적으로 그걸 보니 저희 애 노는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애가 학습도 안도와준다, 물건을 안 빌려준다. 자기 애를 싫어한다. 이런 말을 해서 그냥 좋게 얘기해왔어요. 말 끝에 저희 애는 학교 생활을 잘 하지만 자기 애는 아니라는 거에요. 저도 다른 집 애들은 속속들이 얘기 안하니까 다 잘지내는 것 같은거지 아마 다 똑같을거다고 말했어요.

이 엄마는 선생님이 자기 아이를 예뻐하지 않아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재미없어 한다고 시간나는대로 학교에 찾아가서 창문너머로 수업 관찰하구요.  괜히 불똥이 저희 애한테 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워요.

 

그 집 아이 머리가 허리정도까지 긴데, 그 머리를 윗부분만 살짝 묶어서 저희 애 급식에 몇 번 들어간 모양이에요. 그 엄마가 하도 난리라 그냥 저희 애만 다독였는데, 오늘은 머리를 흔들어대니까 계속 그 머리가 얼굴에 닿고 눈에 찔려서 그러지 말라고 했나봐요. 그 엄마는 학교에 거의 상주하는 식인데, 그 아이가 쪼르륵 달려가서 이르고 그 엄마는 저희 애를 잡아먹을듯 노려보고 한 모양이네요. 전에도 자기 애랑 손잡고 다녀라, 자기 애가 만들기 재료가 없어서 못했는데 니가 좀 빌려주라고 협박 비슷하게 말해서 저희 애가 이상한 아줌마라고 무서워 하거든요. 전 이 엄마랑 얽히는 자체가 싫어요. 피해의식도 가득하고 학교활동에서 무엇이든 같이 했던 엄마 욕은 다 했거든요.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IP : 211.200.xxx.6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14.10.17 4:02 PM (180.70.xxx.55)

    저도 초등1학년 여아인데...
    학기초 친해진 같은반 엄마때문에 얼마나 고생한줄 몰라요.

    자기애만 최고...남의애는 그냥 들러리일뿐...
    본인애가 조금만 기분나쁘면 쪼르르 일르고...그걸 저에게 전화해서 따지고...다시풀고..또놀자고하고
    계속 무한반복...

    나중에 본인애가 우리애에게 집착?비슷하게 쫒아다니니
    그거에대한 분노를 나한테 풀더라구요.

    우리애도 힘들었고 저도 너무 무서웠어요.
    완전 미친엄마였어요.
    지금 좀 거리를 두고...제가 피한다는걸 아는지 전화가 없는데...
    몇일전만해도 전화번호만 떠도 무섭더라구요.

    피하시고...거리를 두세요.

  • 2. 비슷한 경험
    '14.10.17 4:02 PM (76.169.xxx.61)

    원글님 보다는 낫지만, 저도 울 아이 1학년 때 정말 이상한 아줌마 때매 너무 너무 고민했던 적이 있었어요.
    아이들끼리 놀게 두는 게 아니라 사사건건 끼어들어서, 이건 이렇게 놀아야지, 너는 이렇게 해라...등등 아이들 관계를 자기가 정해주고 암튼...지금은 몇년 전이라 가물가물하지만 당시에는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저도 어영부영 피하면서 흐지부지 넘어갔는데요...2학년 때 같은 반 될까봐 정말 걱정많이 했었어요.
    학교 생활 1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원글님께서 확실하게 선을 긋고 항의도 하고 하셔야 할 거예요. 선생님한테도 얘기하고 그 엄마 본인에게도 직접 얘기하고요...좋은 게 좋은 거...하고 넘어가다가 고통의 시간만 늘어나더라구요...

  • 3. 꼬마버스타요
    '14.10.17 4:03 PM (121.169.xxx.228)

    싫다는 말을 하기가 참 어렵지만 한 번 하면 쉽습니다.
    저희애도 1학년이라.... 감정이입 되네요.

    그냥, 아이들 성향이 다르다고 같이 놀아도 즐겁지 않으니까 노는 거 싫다고 하세요.
    저희 애도 수업 듣고 선생님 말씀 듣기 바쁜데 어떻게 매번 도와주냐고 자르세요.
    그리고 원글님 아이가 피해 보는 것도 분명하게 말씀 하시고요.
    그래서 그 여자가 머리채 잡고 싸움이 나도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 잘 못 없는 거 알아요. 걱정마세요.

  • 4. 담임선생님께
    '14.10.17 4:04 PM (61.99.xxx.210)

    찾아가서 그 아이의 만행에대해 말씀하시고 우리 애가 심하게 스트레스받아서 많이 힘들어한다고 그 아이를 예의주시 해 달라고 하세요 그러다보면 그 애 엄마에게 연락하실지도 몰라요 학교에 와 달라고요 물론 님 존재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하시고요

  • 5. 드세고영악스런
    '14.10.17 4:04 PM (211.36.xxx.107)

    요즘 일부 초등애들 넘 드세고 영악스러운거같아요 남자애들도 진짜 사납고ㅡㅡ우리아들도 순둥이라 이리치이고 때려도 그냥맞기만해서 속터져요 얼마전에 얼마나 팔을 꼬집었는지 퍼렇게 피멍이 들었더라구요 자리 바꿔 달라했네요 진짜 초등보내놓고 너무 힘드네요 선생님께 전화해보세요

  • 6. 원글.
    '14.10.17 4:16 PM (211.200.xxx.66)

    2학기 상담 때 그 아이와 저희 애가 성격이 너무 달라서 힘들다고 살짝 말씀드렸었어요. 선생님도 그 엄마가 별난 건 아시는 것 같구요. 보름 전 쯤에도 수업시간에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돌아다녀서 아이가 선생님께 혼났더니, 바로 학교 쫓아가서 대판하고 온 모양이었어요.
    학년 초에 대뜸 전화번호 알려주고 말시키길래 말섞은 게 너무너무 후회되요.

  • 7. .............
    '14.10.17 4:18 PM (1.251.xxx.56)

    앞으로 쌩까시고요?, 아이에게도 같이 놀지마라라고 언질해주세요.

  • 8. ..
    '14.10.17 4:47 PM (211.36.xxx.99)

    겁나는 아이네요
    모녀가 판박이에요
    산만하고 불안하고 어디로 튈지..
    학년 바뀌기전에 미리 부탁드려야 할까요??
    마주치지 않는게 상책이라서요

  • 9. ....
    '14.10.17 6:26 PM (14.46.xxx.209)

    미친년은 피하는게 상책 ...

  • 10. 부모의 역할
    '14.10.17 6:45 PM (223.62.xxx.136)

    아이들 끼리의 문제에 엄마가 나서는 거는 부당하지만 상대 엄마한테 내아이가 피해를 보고 있으면 당연히 엄마가 나서서 막아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입장 곤란하다고 내아이가 피해보고 있는 상황을 방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 11. 심히
    '14.10.17 7:38 PM (14.55.xxx.13)

    걱정되네요.
    절대 엮이지 않는게 좋겠네요.
    역시 부모 닮나봐요.
    윗님 의견에 동감해요.엄마가 나서서 확실히 선긋기 하지않으면 아이만 힘들어져요.

  • 12. 원글.
    '14.10.17 8:07 PM (211.200.xxx.66)

    그렇군요. 저는 그 엄마가 워낙 불안정하고 안달복달하는 스타일이라, 말 더 섞었다가 우리 애를 더 괴롭힐 것 같아서 좀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었어요.
    니네 애가 자꾸 때리고 욕해서 우리 애가 싫어한다고 말하면 이맘 때 애들은 다 그렇다. 그런데 왜 니네 애는 우리 애랑 안놀아주고 싫어하냐.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해서 벽창호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한번 더 강하게 선을 그어줘야 되나보네요. 정말 올 일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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