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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만 생각하면 도와주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오지랖일까 조회수 : 4,024
작성일 : 2014-10-17 02:20:16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이에요.

 

먼저 지난주말에 저희 아파트 동에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애랑 같은 놀이학교 다니는 집이라, 아침마다 버스 태우면서 얼굴 알고 지내는 (그런데, 그 엄마가 항상 바쁜듯해보여 자주 만나거나,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어요) 집이었는데

그 엄마가 외도를 했는지 ㅠㅠ  상대쪽 부인, 그리고 그쪽 친정 사람들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난리를 치고 갔었어요.

아주 여기서 못살게 할 생각으로, 대놓고 망신을 줄 생각으로 온것 같았는데

자세히 적기는 그렇고.

하여간 소문은 거의 다 나버린... 상황이에요.

 

전 그 엄마와 가깝게 지내지도 않았지만, 매일 아침 얼굴을 보고 지낸터라

월요일날, 은근히 제가 괜히 조심스러웠는데

그 아이가 월 화 수 3일을 등원하지 않았어요.

그만두고 진짜 이사하려나보다.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그 아이가 혼자 나와있는거예요.

7살이라, 혼자 나와서 버스 타고 가는건, 솔직히 가능한일이죠.

그래도 혹시 의기소침해할까봐, 혼자 나와서 의젓하게 등원한다고 기특하다고 막 칭찬해줬었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을 먹는중에

갑자기 저희 아이가, 오늘 ㅇㅇ가 점심시간에 도시락통 꺼냈는데 난리가 났다고 ...

도시락통에 곰팡이 나서 선생님이 치워버리고, 그냥 접시에다가 먹었어 ! 이러는거예요 ...

세상에 ...

다행히 지금이 한여름이 아니라 망정이지

금요일날 썼던 도시락통을 ,  토일월화수 씻지않고 그대로 가방에 두었다가

그 아이는 그냥 오늘 평상시처럼 그 가방을 들고 온거겠죠.

그 엄마가 온전한 정신으로 지금 버틸수는 없겠지만, 그 아이는 무슨죄예요. ㅠㅠ

제가 괜히 속상하더라구요

 

도시락통 하나 못씼는데, 아이밥은 제대로 챙겨먹일수 있겠나요 ㅠㅠ

일곱살, 세살 남매인데,  세살 여자아이는 더 챙길일이 많을텐데, 하나부터 열까지 갑자기 막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 밥 다 먹이고

학습지 잠깐 시키고 잠깐 내려가봤어요

밥 안먹었음 데리고 와서 먹여야되나, 별별 생각을 해가며 내려갔는데

아이가 문을 열어줘서 들어가보니, 아우... 집안은 난리난리, 세살 아가는 티비 보고있고

우리아이 친구가 엄마가 있는방에 들어가서 누구엄마 왔다고 얘기하는거 같은데

그 엄마는 인기척도 없고 나와보지도 않아요 ㅠㅠ

 

제가 뭘 하러갔는지도 모르겠고, 순간 멍!  해져서,  밥 먹었냐고 물어보니 안먹었데요

그러면서, 우리엄마도 안먹어서, 같이 먹어야된다는거에요.

그 엄마가 밥 차려서 같이 먹을 상황은 절대 아닌거같기에

동생 배고프니까 같이 올라가서 밥 먹고올래?  하니까 싫다고해요.

전 정말 그 상황이 너무 낯설어서, 그냥 와야되나... 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냥 나갈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지, 엄마한테 물어보고 오겠다고 하더니, 들어가서 뭐라뭐라 혼자 말하고 나와서는

동생한테 , 아줌마네 가서 밥 먹고오자.  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그 엄마는 전혀 기척도 없구요 ㅠㅠ

 

저야 밖에있어서 못들은거고, 그 아이한테는 고개라도 끄덕여줬을까요?  그랬겠죠 ???

 

내려가기전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던거라,

아이들 밥, 반찬은 대충 남겨놓고 갔었기에, 올라오자마자 밥 차려줬고,

세살 아이는 낯을 가리는데, 그래도 배가 고팠는지 제가 입에 넣어주면 다 잘 받아먹었어요.

그때 저희 신랑이 퇴근해서 왔고

어리둥절  ㅎㅎㅎ  내색은 안했지만 이게뭔가 ... 하는 ... ㅎㅎㅎ

 

남편한테는 애들 밥먹고 잠깐 놀때, 대충 상황 설명해주고

애들 데려다 주러 다시 그집에 갔는데

이번에도 그 엄마는 흔적도 못보고 (방에 있긴 있는거???)

내일 보자고 하고 나오다가

갑자기 도시락통 얘기 생각이 나서, 도시락통 씻어주고 간다니까, 정말 쏜살같이 가서 가져오더라구요

생각같아선, 집에 가지고 와서 락스 희석해서 좀 씻어주고 싶었는데

아이가 보고있어서,  그 역한 냄새를 참고 ㅠㅠ  세제로 빡빡 .  그리고 끓는물 부어서 소독 시키고 왔어요.

엄마가 기운이 없어서 깜빡 하신것 같다고,  오늘 속상했겠지만 , 이런일도 있을수는 있다고 웃어가면서 농담처럼 둘이 막 얘기하고 ...

 

그때 그엄마가 나왔는데요

 

저도 뭐 그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할 생각도 아니었고, 그냥 인사만 하고 후다닥 나오려고 했는데

ㅠㅠ  그 엄마, 정말 귀신처럼 저한테 목만 살짝 숙이고 화장실로 들어가서는  볼일보고, 다시 방으로 ...

?????

이 상황, 이거 뭐지요 ???

 

전 올라오면서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멍 ~~~

 

남편은 니가 언제부터 이렇게 오지랖이 넓었냐 ㅋ  너 지금 되게 어색하다고  ㅋㅋㅋ

그냥 놔두라고 하는데

저는 오늘 하루 애들 밥먹인거밖에 없는데, 괜히 그 애들이 자꾸 신경쓰이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엄마, 정상생활 돌아올때까지 밥이라도 챙겨줘야 되는지 ㅠㅠ

그런데 기약없이 또 언제까지 그럴수는 없고

그래도 그 엄마도 엄마인데, 자기애들 나몰라라 하진 않겠죠 ?

제가 별 걱정을 정말 사서 하는걸까요?

그런데 도시락통 그냥 들고와서 애들한테 냄새단다는 소리듣고,  무방비상태에서 당해버려 스스로 너무 당황했을 그 아이 생각하니, 오늘은 정말 안챙겨줄수가 없었어요.

 

신랑은 니가 그 도시락통 오늘 안씼어줬어도

그 집에서 알아서 해결했을거라며

애들이 마냥 어린것 같아도, 내일도 그냥 씻지않은 도시락통을 갖고가지는 않았을거라네요

지 엄마를 정신차리게 해서든

정 안되면 지가 설거지를 해서든

제가 없어도 됐다며,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고합니다.

이사람은 원래 아주 냉혈인간이긴 해요 ... 이럴땐 ... ㅎㅎㅎ  일부러 더 냉정하게 말하기도 하구요

아우, 전 자꾸 잠도 안오고,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은걸까요?

 

 

아, 참고로

월화수 일은 외할머니 집에 있었는데

거기서도 안좋은 얘기가 나왔는지

할머니가, 엄마 정신차리게 니들이 가서 엄마 챙기라고 했다는데

손주한테 이런말씀 하셨다는것도 전 좀 ... 안타깝더라구요

애들이 무슨 죄예요... ㅠㅠ

IP : 182.215.xxx.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집
    '14.10.17 2:27 AM (212.88.xxx.65)

    남편은 없나요? 애들은 불쌍한데 ㅠㅠ.

  • 2. ,,
    '14.10.17 2:34 AM (72.213.xxx.130)

    하루 도와주신 건 잘 한 듯 해요. 그런데, 그냥 지켜만 보세요. 남이 와서 그 정도 했음 본인도 정신을 차려야죠.

  • 3. 애들은 불쌍하지만
    '14.10.17 2:36 AM (182.226.xxx.72) - 삭제된댓글

    상대방이 원하지않는 호의는 좋은결말이없더라고요. 불륜저지르는 사람들 멘탈은 보통사람이 상상할수있는게 아니에요.

  • 4. 카레라이스
    '14.10.17 2:40 AM (125.185.xxx.70)

    남을 도와준다는거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소득층 주기적으로 쌀한가미니 주다가 안주면 칼들고 설치더라는...

  • 5. 오지랖일까
    '14.10.17 2:45 AM (182.215.xxx.2)

    글이 다 왜 날라갔나요 ㅠㅠ
    아우. 완전 고심하게 길게 쓴건데
    미치겠네요 ... 82 도 날 고민하게 하네 ㅠㅠㅠㅠㅠ 답글 주신분들 생각해서 안지우고 다시 쓸거예요 흑흑

  • 6. ...
    '14.10.17 2:51 AM (72.213.xxx.130)

    작은 쪽지나 카드를 써서 아이한테 엄마 갖다 주라고 해 보세요.
    유치원에서 무슨일이 있었고, 이런 저런 아이들에 관한 얘기들이요.
    본인이 정신을 차려야지 언제까지 그러고만 있어야 되겠나요.
    님이 호의를 보여줄 순 있어도 너무 길어지면 안 되고요, 그러다 님께 애들 버리고 사라지면 어떡하시려고요.

  • 7. 오지랖일까
    '14.10.17 3:10 AM (182.215.xxx.2)

    ... 님 댓글 보고 확 ! 겁이 ... ㅋ
    저한테 애들 버리고 사라진다니요 ... 역시 남편말처럼, 제가 아니면 안될것 같은 상상을 제가 스스로 더 하고있나봐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야겠어요 ...

  • 8. ~~
    '14.10.17 3:59 AM (58.140.xxx.162)

    어휴..
    읽고 보니
    모르긴몰라도 그 엄마가 삶을 포기할까 어쩔까 하는 거 같은데요ㅠㅠ
    자기 핏줄도 저리 방치하고,
    무엇보다도.. 원글님 보고도 아는 척 안 했다는 데서 섬뜩했네요.

    어쩌면 외도를 할 깡도 없는 사람이 어쩌다보니 그리 되어서
    그야말로 지금 넋이 나간 거 같은데
    어쩔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원글님이 계속 챙겨주시는 건 좀 그렇고
    거기 아파트에 부녀회라든가 그런 조직에서 우선 나서 줄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어른들끼리 지지고 볶으면 그냥 놔두는 게 상책인데
    아이들이 있으니.. 하루가 급한 상황 같아서요ㅠ

  • 9. ...
    '14.10.17 7:24 AM (61.254.xxx.206)

    원글님은 무척 착한 분이고
    도시락통은 한 번은 닦아주고 다음에는 너가 닦아... 이래도 됐을거 같아요.

  • 10. ...
    '14.10.17 7:40 AM (61.254.xxx.206)

    그 엄마에게는 따로 언급하지 마세요. 안좋아요.

  • 11. 점점점
    '14.10.17 8:07 AM (211.197.xxx.186)

    원글님 참 따뜻한 분이네요.
    그런데 그 집 남편은 없나요?
    아이들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안됐어요.

  • 12. 이중성
    '14.10.17 8:26 AM (14.52.xxx.59)

    바람핀 여자한테 왜이리 관대하세요?
    무슨 실수에 어쩌다 보니 저렇게 돼요 ㅠ
    3살 아이 두고 바람피는 여자 안봐도 뻔하죠
    여자들은 바람피면 가족이고 애고 ..다 잊고 피워요
    지금도 저렇개 끝날지도 모르는 지 불륜이 애타서 저러고 있을겁니다
    원글님은 아는척도 마세요
    저 여자가 깨부순 다른 가정을 생각하셔야지 참 이중성 쩔어요

  • 13. 고맙습니다
    '14.10.17 8:27 AM (118.37.xxx.40)

    아이들이 너무 어리네요..ㅠ
    3살 7살..아직 혼자서 뭘 하기엔 너무 어린 나인데 저는 식사라도 챙겨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친구(원글님의 아이)랑 같이 놀자며 불러서 저녁 한끼 챙갸주시면...

  • 14. ~~
    '14.10.17 8:44 AM (58.140.xxx.162)

    이중성이라는 분,
    그럼
    엄마가 잘못 했으니
    자식들도 트라우마 생기게 놔둬야만 하나요?
    왜 이리 흥분하실까???

  • 15. **
    '14.10.17 8:44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이중성님
    그 댁 아이는 무슨 죄예요.
    원글님도 그 댁 아이가 안되어서 그러시는 거잖아요.
    그집 애들 아버지는 없나요?

  • 16. ..
    '14.10.17 8:51 AM (128.134.xxx.85)

    아아아..
    정말 아이들이 무슨 죄인지요..ㅠㅠ
    원글님 정말 따뜻하신 분이네요..
    하지만 돌보아주시다가 안좋은 대우 겪으실까봐 걱정돼요...

  • 17. .....
    '14.10.17 8:57 AM (125.133.xxx.25)

    아이들이 진짜 안스럽기는 한데...
    밥 챙겨 주시는 거 매번 하시면, 그 엄마는 더 정신 안 차리고 누워 있을 듯..
    그 아이에게 차라리 도시락통 설거지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 게 나을 지도요 ㅠ
    솔직히,
    지금도 저렇게 끝날지도 모르는 지 불륜이 애타서 저러고 있을겁니다 2222222

  • 18. ..
    '14.10.17 9:01 AM (211.36.xxx.56)

    그 집에 아빠가 안계시나요??
    모자가정인가요??

  • 19. ᆢᆞᆢ
    '14.10.17 9:25 A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제가 좋아하는 소설에서 읽었을만한 상황이네요
    엄마는 나빴어도 애들도 불쌍하고 아무리 죽을죄 지었어도 애들잘못은 없잖아요

    저는 원글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엄마도 젊은데 시간지나면 정신이 들겠죠

    원글님 용기있으시고 따뜻한 분이세요

  • 20. ...
    '14.10.17 9:36 AM (112.152.xxx.52)

    잘 하셨어요 말은 안해도 고마워할 거에요

  • 21. 향기
    '14.10.17 9:42 AM (175.223.xxx.122)

    대단 하시네요.
    간간히 먹을 거라도 챙겨주심 좋을 것 같아요. 당분간만요.

  • 22. 흥분하는게 아니라
    '14.10.17 10:11 AM (14.52.xxx.59)

    저 여자 무슨 벼슬했다고 원글님이 저 집에 들어가서 설거지에 애들 시중까지 들어주냐구요
    아이들 가여운건 가여운거지만 친정엄마도 정신차리라고 돌려보낸 아이들을...
    게다가 님이 있어도 방아꺠비마냥 저러고 있다면서요
    힘든일 겪어서 도와줄때도 힘든일의 종류가 있는 법이에요
    바람나서 집을 나간 엄마면 차라리 모를까...뭔 벼슬 했다고 지 자식 밥도 안 먹이고 싸매고 누웠대요

  • 23. dddd
    '14.10.17 10:18 AM (59.15.xxx.245)

    매번 해주실수는 없을것 같아요
    아이에게 나름 혼자 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도시락 씻는 방법이라던지
    7살이면 스텐도시락통은 씻을줄 알것 같아요
    그엄마 정말 대책없네요(그러니 애들둘이나 두고 외도했겠지만요..)
    혹시.....그 외도남의 아이들은 아니겠죠?
    아빠가 안보이는듯해서요

  • 24. 오지랖일까
    '14.10.17 10:27 AM (182.215.xxx.2)

    등원시키자마자 폰으로 들어와봤어요. 오늘 나갔더니 외할머니가 아침일찍오셨네요. 하루만에 딸도 걱정되고 애들도 걱정되서 오신거겠죠. 어제얘기를 아이가했는지. 고맙다고하시면서 그날일을 물어보시는데. 제가 옆에서 끝까지 지켜본일은 아니기에 자세히는 말씀못드렸지만 심각했던건 아실거예요. 더 안물어보시고 인사하고 가시더라구요. 작은아이 어린이집데려다준다고. 저도 그엄마 괜찮은지, 궁금한건많았는데 막 여쭤보지는못했어요. 분위기상. 괜히 어떤말도 안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당장 오늘 저녁이 걱정되서 여기 계속 계시는거냐노 물어봤는데 ... 내가 이집에 어떻게 계속있냐고ㅠㅠ 아들손주도 봐주인다네요. 오늘은 그 손주. 지 엄마한테 상황얘기하고 어제밤에 얘기했더니 오늘은 여기가보라고해서 . 자기친정엄마한테 하루 맡겨본다고했다고. 그래서 새벽부터 왔다고하세요

    아. 그런데 아이아빠는 별거중인가봐요.
    그 사건이났을때도. 지금도 아빠는 안보이고.
    오히려 할머니가 물어보셨어요. 그날 애아빠는 없었냐고...ㅠㅠ

    저는 어제 할머니가 애들 보냈다는 말 듣고 너무 매정하신분인줄 알았는데. 아침부터 오셔서 저한테 이런얘기 물어보고 애들도 챙기시는거보니 쨘 하기도 하네요

    남편은 그집일 신경끄라고하는데. 어제저녁 밥 챙겨주고 잠깐 저희집에서 놀았다고 오늘아침. 저희아이랑 평소보다는 좀더 장난치며 같이 버스타고가는 아이보니. 무관심으로 대하기가 더 어려울것같고ㅠㅠ

    그렇다고 우리애랑 절친도 아닌데. 매일 들락날락했던 사이도 아닌데 매일같이 챙기기도 어색하고

    할머니만 믿어야되는지... 답답합니다.
    그엄마. 제발 정신차리면 좋겠어요ㅠㅠ

  • 25.
    '14.10.17 10:29 AM (211.58.xxx.49)

    잘했든 잘못했든 얼굴들고 나오기 쉽지 않곘지요. 누가 왔다고 해서 그걸 챙길 여력도 없고. 잘모르는데 고맙다고 붙들고 얘기할수도 없고, 아마 의욕자체가아무것도 없겠지요.
    그리고 옆에서 좀 도와준다고뭐 되는일도 아니더라구요.
    자기가 어찌됬든 정신차려야지.
    원글님 참 착하신분 같아요 따뜻하구...
    막상 주변에 저런일있으면 나서 도와주기 어렵거든요

  • 26. 아이들 저녁밥이라도
    '14.10.17 10:41 AM (116.41.xxx.233)

    바람핀 죄는 나쁘지만 아이들이 불쌍해요.
    그 엄마 정신차릴 때까지만이라도 아이들저녁밥은 챙겨주시면 안될까요??
    그 또래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가 아이들이 넘 안스러워요.
    도시락통 닦는 방법 알려주고..마지막에 정말 깨끗히 헹구는 것까지 알려주시고(우리 애들보니까 손씻을때 헹구는 건 건성으로 하더라구요) 저녁밥 먹이면서 도시락통 잘 닦았는지 물어보면 될거 같아요.'
    3~4일정도만 저녁밥 챙겨주면 그 엄마 정신차리고 아이들 건사하지 않을까요??
    원글님 참 좋으신 분이에요..^^

  • 27. 에휴..
    '14.10.17 2:07 PM (125.177.xxx.190)

    진짜 참 곤란하고 어색한 상황이네요.
    모른척하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걸리고..ㅠㅠ
    그 엄마 지가 잘못해놓고 애들이라도 챙겨야지 왜 방안에만 있대요 참..
    글만 읽어도 아이들 딱해죽겠어요.
    외할머니가 당분간 계셔주시면 좋겠는데..
    에휴..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도 정말 고민 고민 너무 신경쓰이겠어요..
    나중에 후기 좀 올려주세요... 그 엄마 빨리 정신 돌아오기만 바랄게요.

  • 28.
    '14.10.17 5:44 PM (211.177.xxx.213)

    원글님이 아이들 저녁 챙기고 도시락통 씻어준건 참 잘하신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그럴필요는 없을것같고요.
    그냥 응급 상황에서 한번 도와준거다 생각하면 되지요.
    그집 엄마는 사람하고 마주하는게 무서울때니 원글님에게 이런저런 인사 못했을거라 생각해요.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참 고맙다 생각하겠죠.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나는 응급상황에서 한번 도와준거다.
    이제는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심 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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