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서

...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14-10-17 00:16:15

저는 30대 후반 주부입니다.
대학원에서 알게된 친구가 있어요.
나이들어 만났어도 다들 어린 친구들 틈이어서
둘이 더 친해졌어요.
그런데 둘이 정말 너무나 다른 배경, 성격 때문에 오해도 많았어요.
제 생각에 저도 좀 잘못했고
상대도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제가 더 나아서 마치 제가 가해자가 된 기분이에요.
그 친구는 제가 사사껀껀 자길 무시했다는데 (남편 직업 등등으로)
하늘을 우러러 저는 그런 적도 없고
저를 오래 알아온 사람들은 제가 소탈하고 4차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절대 속물적이거나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경이 너무 다른 그 사람에게는
저의 모든게 .. 그렇게 보였나봐요.

저도 잘못한게 있죠.
저는 갈등이 생기면 그걸 직접 말하기 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는 편이고
그걸 상대는 여우짓한다고 느꼈던거 같아요.

휴.. 여튼 삼년을 같이 그렇게 보냈는데 마지막에 정말 뻥하고 터져서 
결국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요. 그러다 제가 미안하다 다 미안하단 식으로
메일을 보냈어요. 이유는 어쨌든 그 많은 오해에도  제가 너무 힘든 시기에 (이혼 위기)
정말 힘이 되어줬거든요. 

그렇게 답장없는 편지를 1년여에 걸쳐 세번보냈는데
답장이 왔어요. 구구절절 저에게 화났던 포인트를 짚었고 (거의 대부분 제 입장에서는 억울한 오해)
그러니 의미없는 메일 보내지 말라 하더군요. 

이럴때는 .. 안보내는게 맞는 거겠죠?
너무 마음이 아파요. 

IP : 124.49.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17 12:21 AM (211.245.xxx.178)

    상대가 원하지않은 일은, 의도가 어떻든 피해주는 행동인거 같아요.

    좋은 인연만 만날수 있나요.

    수많은 인연중에 하나일뿐입니다

  • 2. 그냥
    '14.10.17 12:22 AM (110.11.xxx.109)

    잊어버리세요, 인연이 다 한듯 싶어요,
    솔직히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친한게 편하다고들 하잖아요,
    물론 그런것을 초월한 사람도 있지만 인간의 감정이라는게,,,
    님은 절대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님의 상황이 더 좋다고 생각하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거죠,
    그렇다고 매번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십분 배려해서 말하는것도 너무 피곤하고
    그렇게 해도 받아들이는건 상대방 마음이니 그 관계가 오래 유지되기 힘들어요,
    어릴때 친구도 어른이 되어 사는 형편이 차이가 나면 끊어지던데
    어른이 되어 만나면 더 그렇죠,,,

  • 3. ..
    '14.10.17 12:25 AM (223.33.xxx.42)

    사람은 다 인연의 길이가 있어요
    맞지않는 사람에게 연연해 하지마시고
    님아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들과 잘 보내세요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안좋은일 생길때 마다 저런 행동하닌깐 멀리하는게좋아요

  • 4. ;;;;;;;;;
    '14.10.17 12:28 AM (183.101.xxx.243)

    그분하고 인연이 같이 즐겁게 지내던 그시절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친구분은 놓아주시고 추억은 잘 간직하시기 바래요.

  • 5. ..!
    '14.10.17 2:43 PM (211.36.xxx.66)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가 제게 한 말달이 그.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할수 있겠다싶으니 마음이 쓰이나봐요.

    오해를 풀고싶은데 믿질 않으니... 이사할때 잡다한거를 줬는데 쓰레기를 줬다. 이런식.

    믿고 싶지 않은거 같고 용서보다는 미워하는게 편한가보다 싶기도 합니다.

    저는 싫다고해도 마음은 아닌적이있어서 ... 근데 이 친군 정말 싫은건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204 현재 날씨 사라호 2014/12/03 445
441203 삼성 떠나는 이돈주 사장 마지막 인사 “세계 최강의 삼성맨 돼 .. 3 속도 2014/12/03 1,966
441202 블라인드는 방한효과 전혀 없나요? 2 ㅇㅇ 2014/12/03 4,473
441201 예비시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요.. 4 고민 2014/12/03 4,991
441200 쉬운 수능에 대비하여 고등어머님들께 ... 94 -- 2014/12/03 5,385
441199 셀프옷수선하시는 분께 여쭈어요. 2 zz 2014/12/03 1,030
441198 감기 빨리 치유되는 방법 뭐 없을까요?ㅠ 5 감기.. 2014/12/03 1,183
441197 아이들 첼로는 몇살쯤에 시키면 좋을까요? 6 초보엄마 2014/12/03 1,934
441196 최요비 보고계세요?? 5 ㅡㅡㅡ 2014/12/03 1,588
441195 영어 질문이요 1 ;;;;;;.. 2014/12/03 412
441194 후라이팬 사이즈 26 이라면 윗지름인가요 바닥지름인가요? 2 질문 2014/12/03 998
441193 친구 없는 초등 4학년 남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4 아이 2014/12/03 9,853
441192 중2 아들녀석 생각하면 한숨만.. 5 휴.. 2014/12/03 2,069
441191 가스건조기에 건조시킨 옷이 줄어들었어요. 8 건조팁 조언.. 2014/12/03 3,748
441190 수능이 쉬우면 정시에 강한 고등학교가 유리한가요? 9 수능 2014/12/03 2,295
441189 커피원두는 오래된거 먹으면 몸에 안좋은가요? 6 아깝네. 2014/12/03 4,284
441188 김치담근지 한달도 안되서 하얀곰팡이가 생겼어요 2 김치 2014/12/03 1,375
441187 가끔씩 미쳐요..ㅜ쇼핑하구 싶어서.. 1 .. 2014/12/03 725
441186 ......... 22 수성구 2014/12/03 5,284
441185 검정.갈색코트에 제일 잘 어울리는 스카프색은 뭘까요? 4 날개 2014/12/03 4,989
441184 12월 3일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뽐뿌 펌) 세우실 2014/12/03 1,084
441183 10년 투쟁에 꿈쩍 않던 코오롱, 8년 만에 면담 응해 코오롱불매 2014/12/03 515
441182 이혼소송시 필요한것 도움받고싶네요 4 .. 2014/12/03 1,386
441181 변비 막힌똥 어찌 빼나요?ㅠㅠ 32 ㅠㅠ 2014/12/03 41,927
441180 버버리 롱패딩이요 4 ... 2014/12/03 2,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