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서

...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4-10-17 00:16:15

저는 30대 후반 주부입니다.
대학원에서 알게된 친구가 있어요.
나이들어 만났어도 다들 어린 친구들 틈이어서
둘이 더 친해졌어요.
그런데 둘이 정말 너무나 다른 배경, 성격 때문에 오해도 많았어요.
제 생각에 저도 좀 잘못했고
상대도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제가 더 나아서 마치 제가 가해자가 된 기분이에요.
그 친구는 제가 사사껀껀 자길 무시했다는데 (남편 직업 등등으로)
하늘을 우러러 저는 그런 적도 없고
저를 오래 알아온 사람들은 제가 소탈하고 4차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절대 속물적이거나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경이 너무 다른 그 사람에게는
저의 모든게 .. 그렇게 보였나봐요.

저도 잘못한게 있죠.
저는 갈등이 생기면 그걸 직접 말하기 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는 편이고
그걸 상대는 여우짓한다고 느꼈던거 같아요.

휴.. 여튼 삼년을 같이 그렇게 보냈는데 마지막에 정말 뻥하고 터져서 
결국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요. 그러다 제가 미안하다 다 미안하단 식으로
메일을 보냈어요. 이유는 어쨌든 그 많은 오해에도  제가 너무 힘든 시기에 (이혼 위기)
정말 힘이 되어줬거든요. 

그렇게 답장없는 편지를 1년여에 걸쳐 세번보냈는데
답장이 왔어요. 구구절절 저에게 화났던 포인트를 짚었고 (거의 대부분 제 입장에서는 억울한 오해)
그러니 의미없는 메일 보내지 말라 하더군요. 

이럴때는 .. 안보내는게 맞는 거겠죠?
너무 마음이 아파요. 

IP : 124.49.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17 12:21 AM (211.245.xxx.178)

    상대가 원하지않은 일은, 의도가 어떻든 피해주는 행동인거 같아요.

    좋은 인연만 만날수 있나요.

    수많은 인연중에 하나일뿐입니다

  • 2. 그냥
    '14.10.17 12:22 AM (110.11.xxx.109)

    잊어버리세요, 인연이 다 한듯 싶어요,
    솔직히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친한게 편하다고들 하잖아요,
    물론 그런것을 초월한 사람도 있지만 인간의 감정이라는게,,,
    님은 절대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님의 상황이 더 좋다고 생각하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거죠,
    그렇다고 매번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십분 배려해서 말하는것도 너무 피곤하고
    그렇게 해도 받아들이는건 상대방 마음이니 그 관계가 오래 유지되기 힘들어요,
    어릴때 친구도 어른이 되어 사는 형편이 차이가 나면 끊어지던데
    어른이 되어 만나면 더 그렇죠,,,

  • 3. ..
    '14.10.17 12:25 AM (223.33.xxx.42)

    사람은 다 인연의 길이가 있어요
    맞지않는 사람에게 연연해 하지마시고
    님아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들과 잘 보내세요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안좋은일 생길때 마다 저런 행동하닌깐 멀리하는게좋아요

  • 4. ;;;;;;;;;
    '14.10.17 12:28 AM (183.101.xxx.243)

    그분하고 인연이 같이 즐겁게 지내던 그시절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친구분은 놓아주시고 추억은 잘 간직하시기 바래요.

  • 5. ..!
    '14.10.17 2:43 PM (211.36.xxx.66)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가 제게 한 말달이 그.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할수 있겠다싶으니 마음이 쓰이나봐요.

    오해를 풀고싶은데 믿질 않으니... 이사할때 잡다한거를 줬는데 쓰레기를 줬다. 이런식.

    믿고 싶지 않은거 같고 용서보다는 미워하는게 편한가보다 싶기도 합니다.

    저는 싫다고해도 마음은 아닌적이있어서 ... 근데 이 친군 정말 싫은건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919 골절을 어느 병원에서는 저절로 붙는다고 하고 다른데서는 수술하라.. 8 .... 2014/10/31 10,533
430918 대학동창과 평론가 말하는 신해철과 그의 음악 6 팟케스트 2014/10/31 1,669
430917 아기 잠자리.. 뭐 깔고 주무세요?? 6 .. 2014/10/31 4,373
430916 야근은 밤9시부터? 김대리의 이상한 야근법 세우실 2014/10/31 499
430915 30대 중반 브랜드 좀 추천해주세요. 쇼핑몰도 괜찮아요. 1 ... 2014/10/31 1,144
430914 꿈이 만화가 14 중1딸 2014/10/31 1,133
430913 콩나물볶음 고수분들?? 1 ... 2014/10/31 955
430912 어린이집+시터,시어머니 체제 조언구합니다. 13 고민 2014/10/31 1,849
430911 어린이변비 잘 보는 병원 있을까요?(서울) 3 2014/10/31 492
430910 와! 베란다에서 담배피는 냄새가 이렇게 지독한거였나요 2 이웃에게 2014/10/31 1,069
430909 윤은혜 팬 저격글 전문 유료팬카페 폐쇄 한달만에폐쇄.. 2014/10/31 2,906
430908 다리짧고 굵은ㅜ앵클부츠 추천해주세요.(발목부분 길이가 얼마나 되.. 3 치마에 입을.. 2014/10/31 2,968
430907 "주윤발,달리영웅본색이아니다" 5 샬랄라 2014/10/31 1,680
430906 북한의 길거리 음식 진실 2014/10/31 969
430905 연합뉴스랑 인터뷰한 신해철부인 말 읽어보니 1 tui 2014/10/31 2,040
430904 저축은행 파견직이 금융권취업시 경력인정될까요? 2 ... 2014/10/31 1,164
430903 신해철 부검결정 4 속보 2014/10/31 3,754
430902 보이로전기요와 보일러 1 차이라떼 2014/10/31 1,358
430901 밝은 색 원목마루 틈에 낀 때 어떻게 해야하죠? lll 2014/10/31 1,163
430900 갓 김치요 2 무지개 2014/10/31 1,033
430899 중앙난방은 언제 개시하나요? 5 은제 2014/10/31 1,081
430898 대추생강청(차) 만들었는데요 보관어떻게 해요??(급질문) 3 택이처 2014/10/31 2,505
430897 질문... 내게 잘못 온 카톡. 9 자작나무숲 2014/10/31 1,773
430896 키 154 안줄이고 입을 수 있는 브랜드 공유해요~~ 11 rr 2014/10/31 2,425
430895 침대틀?은 어떻게 처분하면 되나요? 5 21평애둘 2014/10/31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