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주택에 월세 2년 계약으로 들어왔는데 싱크대가 못해도 2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개수대가 작은 볼 두개라 자취생도 아니고 4인가족 밥 해 먹이려니 좁아서 힘드네요.
게다가 앞에 집서 넒은 새싱크대 쓰다 좁은 싱크대 쓰려니 더..
오래되다 보니 싱크대 자체서 묵은 냄새도 나구요.
손잡이에 끈적한 찌든때도 그렇고 색상도 누룩틱틱한 똥색.
방 두칸 주택인데 대문 안 마당으로 들어와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주방이라
이 싱크대가 집안 분위기를 더 꾀죄죄하게 만드네요.
그래서 그냥 제 돈으로 오래된 싱크대를 싼거라도 바꾸고 2년간 기분좋게 살까 어쩔까 고민되요.
시동생이 싱크대 기술자라 저렴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더 고민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지인은 남의 집에 돈 들이지 말라 그러고 나는 못해도 여기서 2년은 살아야 하는데
어쩜 좋을까요?
주인은 나가라 하지도 않고 사는 동안 월세 올리지는 않는답니다.
다들 한번 들어오면 몇년씩 살다 나가셨다네요.
지금 이사 온지 일주일인데 살아보니 주거환경도 괜찮아 주인만 나가라고 하지 않음
저두 다른 세입자들처럼 한 오년 눌러 살 생각도 있긴합니다.
어차피 여기서 딴데 가도 월세는 비슷한 금액을 줘야 하거든요.
나이 드는가 이사 진짜 힘드네요.
저는 포장 안하거든요.
애들 챙겨 가면서 짐 싸고 풀고를 일주일 했더니 어제는 너무 힘들어 펑펑 울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