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잘 낳은 병원이예요
병원이라기 보다 입원실 5개인 의원
의사는 설렁설렁하니 항상 별 문제 없다 자연분만 해라 좋은 얘기만 하구요
첫애때는 멋모르고 가까운데서 낳는다고 갔어요
산부인과가 다 그런줄 알았고 다 모자동실인 줄 알았고 딱히 신생아실은 없구요
둘째는 첫애 낳은 병원이고 집에서 제일 가까우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갔어요
3년만에 갔는데도 시설은 그대로
그래도 구색 맞춘다고 신생아실이라고 만들어놨더라구요
밤에 아기 못 봤는데 볼 수 있게 투명창으로요
이 병원의 좋은점은 모자동실이 가능하고 무조건 1인실이지만 돈을 더 받진 않는다는거
분만하고 입원비까지 다해서 28만원인가에 영양제 하나 좋은거 맞고 이것저것 추가해서 50만원 안돼게 냈어요
단점은 너무 가족같은 분위기라 의사랑 간호사가 분만 중에 농담 따먹기 하구요
치명적인 단점은 무통주사를 안놔줘요
첫애땐 그냥 낳았는데 둘째땐 해달라니 절대 안해준대요
둘째라 진행이 빠르고 어쩌고 하는데 저 입구 2센치 열리고 16시간 진통하고 마지막 2시간 겨우 나머지 열려서 낳았거든요
알고보니 동네의원이라 마취과 의사를 따로 불러야해서 수술 잡힌거 아닌 이상은 무통 안놔주고 긴급수술이면 자기가 하반신 마취 하더라구요
거기서 제왕절개 수술한 아기엄마가 전신마취 해달라니 병원에 전신마취 시설이 안돼있다고 하반신마취만 된다고 그랬대요
얼마전 몸살로 회복실서 링거 맞는데 소파수술한 아줌마 무통달고 어쩌고 하는거 보니 무통 해주긴 하나본데 자연분만하면 절대 안해준다네요
애 둘 낳으면서 진통으로 너무 고생해서 무통 맞음 신세계가 열린다고 주변서 하도 그러니 무통 맞고 편하게 낳고 싶어요
8개월이라 옮기려면 지금 옮겨야 할건데 모자동실에 가까운 거리 포기하긴 힘들고 무통도 맞고 싶구요
지금 다니는 병원은 집에서 신호 안받고 가면 10분도 안걸리구요
병원 옮기면 최소 30분은 가야해요
아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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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옮겨도 될까요?
아들만셋 조회수 : 791
작성일 : 2014-10-16 23:13:27
IP : 112.151.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밤호박
'14.10.17 12:08 AM (125.182.xxx.80)세째가 정말 마지막이라시면 아기엄마가 하고싶은데로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제왕절개만 해서 무통주사 맞고는 전혀 통증을 못느끼다가 무통주사빼고 2~3일은 뼈마디가 쑥쑥 쑤셔서 잠을 못잘정도였어요
확실히 무통주사를 맞으면 효과는 있는듯 싶어요..근데 저는 더 맞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그 산부인과병원에 친여동생이 직원으로 다녀서 가족이라 병원비할인도 받고 좋았는데 동생이 저더러 무통주사맞으면 회복이 더디다고 아파도 참으라고 했어요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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