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뭔가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14-10-16 17:26:05

저는 친한 친구에게는 가감없이 말하는 편이에요.

좋은 일 있으면 숨기지 않고, 나쁜일도 힘든일도 쪽 팔린 일까지 이래이래해서 너무 쪽팔려 ~ 이래저래해서 힘들더라~ 부러울땐 부럽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다 말하는 편이에요.

되도록이면 솔직하게요. 심지어 제 부채도 다 말했어요;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이건 좀 제가 멍청했죠.

제가 30대 중반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오랜 친구인만큼 제 성격 과거 뭐 다 아는데 솔직하지 않게 저를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나중에 부러운건데 부러운티 안냈다가 부러워해보이면 쪽 팔리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부러운건 부럽다고 하고 축하도 크게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힘든것도 마찬가지고요.

 

의도적으로 친구가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답정녀(?)의 행동을 해도 좋은 일이니까 기쁘게 축하해줬어요.

기분 좋아서 그러는건데 말로 칭찬해주는거 어려운거 아니니까요.

 

 

근데 저만 그랬던거더라고요.

시간이 흘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건 쓸 수 없지만 친구가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그때 이야기랑 다르네? 싶을때도 매우 많고요. 저한테는 A로 이야기 하고서 들리는 소리는 B였는데 실질적으로  B엿던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그걸 곧이 곧대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드물었고요. 또 제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제 노력과 고민을 본인에 비해선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요.

 

어느순간 그걸 딱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좋은 일이 있으면 정말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정말 내 일처럼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아니더라고요. 딱 자기 라인이 있었고 전 그런거 없이 다 보여줬던거고.

섭섭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나에 대한 라인을 쳤어야하는데 너무 다 오픈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직 많이 모자라구나 싶어서 우울했어요..

 

IP : 218.3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6 5:27 PM (175.192.xxx.234)

    맞아요.
    저두 17년지기 친한 친구있지만 전부다 말하진 않아요..

  • 2.
    '14.10.16 7:27 PM (220.76.xxx.234)

    그런 경우많아요
    인간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812 제 정신이 벌써 왜이런까요~~애효~~~ 2 헤롱헤롱 2014/12/10 614
443811 81세 아버지, 연로하셔서인지 많이 걸으면 숨이 차다고 외출도 .. 5 걱정 2014/12/10 1,141
443810 고등아들 급식비나 방과후수업료등은 연말정산 2014/12/10 766
443809 그린피스, 영광 한빛 원전 3·4호기 가동중단 촉구 2 원전 2014/12/10 526
443808 조현아한테는 피해가 뭐뭐 있어요..??? 9 .. 2014/12/10 2,418
443807 시모명의 아파트를 아들에게 매각시 세금이 어케 되나요? 8 세금이 궁금.. 2014/12/10 1,889
443806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직도 물러나 10 비열한 재벌.. 2014/12/10 3,373
443805 침맞고 부황 2 한의원 2014/12/10 1,386
443804 대형반려견을 들이면서 ( 1 ) 18 피카소피카소.. 2014/12/10 2,475
443803 임신중인데 콩국?콩국물이 너무먹고싶어요.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16 아씨 2014/12/10 2,265
443802 저 집안은 하나같이 직원한테 너너 거리네요 4 시정잡배 2014/12/10 1,662
443801 대추생강차 만들기 5 추워요 2014/12/10 2,535
443800 12월 10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세우실 2014/12/10 776
443799 조땅콩 욕설까지 퍼부었군요 20 -ㅅ- 2014/12/10 12,870
443798 패밀리 레스토랑 브로컬리/양송이 스프레서피좀... 8 치킨스톡 2014/12/10 1,329
443797 연예인 선물 4 ㅇㅇ 2014/12/10 1,261
443796 이정도면 어느정도 여유있다고 생각하세요? 5 999 2014/12/10 2,290
443795 순두부 봉지에서 냄비로 14 방법 2014/12/10 4,145
443794 대치동 중등 수학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3 푸른꿈 2014/12/10 2,342
443793 반찬가게에서 김치 한 포기부터 판매하나요? 4 .. 2014/12/10 905
443792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 궁금해요 1 00 2014/12/10 1,040
443791 남편 직장 후배가 맘에 안들어요 2 예민.. 2014/12/10 1,055
443790 속보...자원외교.방산 비리 국조 합의 2 속보 2014/12/10 1,057
443789 음악들으면서 82하세요 뮤즈 82님 계세요? 6 뮤즈82 님.. 2014/12/10 582
443788 아이가 심장을 열고 바람을 쐬워주고 싶대요...... 3 초6엄마 2014/12/10 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