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윈도우 부부 그만하려구요

이제 조회수 : 6,998
작성일 : 2014-10-16 15:58:37
결혼 직전 이건 아니다
강렬한 신호가 왔는데
청첩장도 다 돌리고
남자 별거 있냐며 결혼해서 잘살면 되지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결혼하고도
이건 정말 아니구나 절망하고 이혼시도하다가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주저하다보니
애가 생기고 아이에게 부모의 울타리가 필요하다며
비겁하게 제 행복을 포기했습니다.
남편의 잘못은 잘못자체가 아니라
잘못에 대한 자각이 없는 거예요.
거의 아스퍼거 수준입니다.
일하다 외박하는 데 집에다 왜 알려야하는 지
이해를 못합니다.

단순한 예이구요. 이 정도면 생활 속에 자잘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드는 절망의 깊이는 들여봐지지도 않을 정도예요.

이혼, 두렵지 않아요. 아이도 최선을 다해 키울 겁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주는 남편인데요.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어요.
이사람이 대성해서 월 오천씩 생활비로 준다한들 내가 행복할른지.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예요.

지금은 아이가 가장 덜 상처받는 쪽에 받을 상처를 함께 치유할 생각에 집중합니다.
저도 살아야겠습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네요.

IP : 223.62.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16 4:07 PM (221.147.xxx.173)

    그냥 지나지못해 로그인합니다
    힘내세요♥

  • 2. 슬로우쿡쿡
    '14.10.16 4:09 PM (218.48.xxx.95)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세상도 행복하지 않아요..
    어려운 결단 잘 내리셨어요!!

  • 3. 개념맘
    '14.10.16 4:09 PM (112.152.xxx.47)

    힘내세요..정말 아니다싶으면 빨리 결정하는게 정말 현명한거죠...많이 힘드시고 생각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응원합니다! 당찬 엄마로, 여자로 우뚝 서시기를...!!!

  • 4. ..
    '14.10.16 4:10 PM (1.220.xxx.59)

    힘내세요. 애가 없다는것만빼면 똑같네요.
    결혼직전 아니 전날까지도 신호가 왔는데 무시한 죄로. 사람들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이혼한걸 숨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혼한건 너무 잘한 일이 맞는데 사람들앞에 당당히 말을 못해 이것도 괴롭네요.
    그래도 매일매일 지옥같던 하루에서 벗어난 건 행복합니다..
    힘내세요

  • 5. 메이
    '14.10.16 4:19 PM (110.70.xxx.120)

    행복이 뭘까요? 내 마음이 원하고 즐거운 선택을 하면 그것이 행복이 될까요? 찰나의 행복일 수는 있으나 영원한 행복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본질적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과연 행복한 길로가는 선택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6. 원글
    '14.10.16 4:29 PM (223.62.xxx.39)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결혼생활 내내 행복이 별거냐며 소박한 거 사소한 거에 의미두면서 세월을 버텼는데요. 제가 불행에 대해 정의를 내린 게요. 마음의 어지러움이 계속되는 거. 그 어지러움이 끝날 거라는 희망조차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불행을 끝내려구요. 이제는 끝이 있는 어지러움만 상대해보려구요. 다 주었고 다 이해했고 막상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최종적으로 파악하니 더 살면 안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 7. 한달에 오천 주면
    '14.10.16 5:23 PM (175.195.xxx.86)

    저 같음 봐 주겠네요. 쇼윈도 부부 그거 뭐 별건가요. 남자 없다 생각하면 되는거지요. 오천씩 달달 마다 준다면 남녀문제 부부문제에 신경 전혀 안쓰고 자식 교육시키고 계획을 잘세워서 뜻있는 일하면서 행복하게 지낼수도 있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719 세계에서 바둑 단(段) 위(位)가 가장 높은 사람은? 꺾은붓 2014/11/04 1,236
432718 과일가게에서 손으로 쪼물닥 거리며 미친듯이 먹는 사람들.. 3 어휴 2014/11/04 2,582
432717 사람이 까치만도 못 하구나! 꺾은붓 2014/11/04 847
432716 [세월호] 의견의 차이? dddd 2014/11/04 371
432715 아이허브 에리스리톨 설탕 대체가능할까요? 1 .. 2014/11/04 1,015
432714 애쉬 스니커즈 아직 신어도 되나요? 10 운동화 2014/11/04 2,626
432713 인터파크에서 콘서트 예매후 좌석변경 가능할까요? 2 ... 2014/11/04 1,319
432712 남편이 이혼을 안해줘요... 시댁과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19 아ㅜ 2014/11/04 9,236
432711 아마존 직구 배대지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 2014/11/04 757
432710 강뭐시기는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건지... 2 ㅅㅇㅋㅍㅅ 2014/11/04 1,313
432709 미국인 룸메때문에 미치겠어요 51 ... 2014/11/04 11,790
432708 음주운전하는 남편 미치겠어요 7 음주운전 2014/11/04 1,770
432707 위밴드수술 충격적이네요 2 2014/11/04 3,042
432706 근데 도대체 위밴드를 애초에 왜한건가요. 21 ........ 2014/11/04 5,386
432705 국과수가 밝힌 것 vs 밝힐 것..故신해철이 남긴 단서 9 디스패치 2014/11/04 2,391
432704 저기 길냥이들..붙잡아다가 .. 5 코디 2014/11/04 1,162
432703 단독으로 이사왔는데 음식물쓰레기 통에는 비닐봉지 안되나요? 8 음식쓰레기 2014/11/04 12,007
432702 크랜베리 차 6 June 2014/11/04 1,721
432701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20 직장맘 2014/11/04 7,294
432700 바자회 감동 (초간단 버전 후기~) 6 건너 마을 .. 2014/11/04 1,669
432699 동영상 파일 복사 방지하는 방법 아시는분 계신가요?? qweras.. 2014/11/04 1,064
432698 도어록의 lock unlock이 뭔가요? 1 dma 2014/11/04 1,549
432697 "우리가 얼마나 착한 백성인가 박 대통령 각하, 고이 .. 샬랄라 2014/11/04 651
432696 히트레시피 불고기를 재웠는데 쓴맛이나요 (초보 입니다ㅠㅠ) 12 .. 2014/11/04 3,121
432695 요즘 다들 패딩 입고 다니시나요? 8 심플라이프 2014/11/04 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