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윈도우 부부 그만하려구요

이제 조회수 : 6,934
작성일 : 2014-10-16 15:58:37
결혼 직전 이건 아니다
강렬한 신호가 왔는데
청첩장도 다 돌리고
남자 별거 있냐며 결혼해서 잘살면 되지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결혼하고도
이건 정말 아니구나 절망하고 이혼시도하다가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주저하다보니
애가 생기고 아이에게 부모의 울타리가 필요하다며
비겁하게 제 행복을 포기했습니다.
남편의 잘못은 잘못자체가 아니라
잘못에 대한 자각이 없는 거예요.
거의 아스퍼거 수준입니다.
일하다 외박하는 데 집에다 왜 알려야하는 지
이해를 못합니다.

단순한 예이구요. 이 정도면 생활 속에 자잘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드는 절망의 깊이는 들여봐지지도 않을 정도예요.

이혼, 두렵지 않아요. 아이도 최선을 다해 키울 겁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주는 남편인데요.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어요.
이사람이 대성해서 월 오천씩 생활비로 준다한들 내가 행복할른지.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예요.

지금은 아이가 가장 덜 상처받는 쪽에 받을 상처를 함께 치유할 생각에 집중합니다.
저도 살아야겠습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네요.

IP : 223.62.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16 4:07 PM (221.147.xxx.173)

    그냥 지나지못해 로그인합니다
    힘내세요♥

  • 2. 슬로우쿡쿡
    '14.10.16 4:09 PM (218.48.xxx.95)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세상도 행복하지 않아요..
    어려운 결단 잘 내리셨어요!!

  • 3. 개념맘
    '14.10.16 4:09 PM (112.152.xxx.47)

    힘내세요..정말 아니다싶으면 빨리 결정하는게 정말 현명한거죠...많이 힘드시고 생각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응원합니다! 당찬 엄마로, 여자로 우뚝 서시기를...!!!

  • 4. ..
    '14.10.16 4:10 PM (1.220.xxx.59)

    힘내세요. 애가 없다는것만빼면 똑같네요.
    결혼직전 아니 전날까지도 신호가 왔는데 무시한 죄로. 사람들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이혼한걸 숨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혼한건 너무 잘한 일이 맞는데 사람들앞에 당당히 말을 못해 이것도 괴롭네요.
    그래도 매일매일 지옥같던 하루에서 벗어난 건 행복합니다..
    힘내세요

  • 5. 메이
    '14.10.16 4:19 PM (110.70.xxx.120)

    행복이 뭘까요? 내 마음이 원하고 즐거운 선택을 하면 그것이 행복이 될까요? 찰나의 행복일 수는 있으나 영원한 행복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본질적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과연 행복한 길로가는 선택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6. 원글
    '14.10.16 4:29 PM (223.62.xxx.39)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결혼생활 내내 행복이 별거냐며 소박한 거 사소한 거에 의미두면서 세월을 버텼는데요. 제가 불행에 대해 정의를 내린 게요. 마음의 어지러움이 계속되는 거. 그 어지러움이 끝날 거라는 희망조차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불행을 끝내려구요. 이제는 끝이 있는 어지러움만 상대해보려구요. 다 주었고 다 이해했고 막상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최종적으로 파악하니 더 살면 안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 7. 한달에 오천 주면
    '14.10.16 5:23 PM (175.195.xxx.86)

    저 같음 봐 주겠네요. 쇼윈도 부부 그거 뭐 별건가요. 남자 없다 생각하면 되는거지요. 오천씩 달달 마다 준다면 남녀문제 부부문제에 신경 전혀 안쓰고 자식 교육시키고 계획을 잘세워서 뜻있는 일하면서 행복하게 지낼수도 있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307 저희 아들에게 멋진 친구가 있어요. 14 기특해요 2014/12/15 4,154
445306 작은 집도 좋은 점 많네요 16 ... 2014/12/15 5,226
445305 시부모님께 안마의자 선물해 드리려는데요~ 1 세일러문 2014/12/15 660
445304 랑콤 미라클과 아르마니 화.데 중 어떤게 더 좋나요? 4 화운데이션 2014/12/15 1,287
445303 집 구해요 6 ㅇㅇㅇ 2014/12/15 599
445302 만기두달전 집판다는 주인이 연락이 없을때는 어쩜 좋을까요? 4 전세만기두달.. 2014/12/15 735
445301 양재역 건강검진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4/12/15 1,382
445300 자궁적출 13 궁금 2014/12/15 4,193
445299 김치찌게 먹을 때요.. 14 우리집 2014/12/15 2,112
445298 단독] 정윤회 서서히 까발려지네요. 5 닥시러 2014/12/15 4,080
445297 돈관리 조언구합니다. 3 초보 2014/12/15 1,390
445296 가마솥 샀어요~ 밥은 어찌 할까요?? 4 작은행복 2014/12/15 1,451
445295 스마일라식 어떤가요? 고민 2014/12/15 935
445294 대한항공, 조현아 조사실 옆 화장실 청소 사전 요구.. 8 ㅇㅇㅇㅇ 2014/12/15 2,722
445293 선물교환에 뭐가 좋을까요? 3 선물 2014/12/15 550
445292 집세 못내면 쫓겨난 다음에 어떻게 되나요? 5 한겨울 2014/12/15 1,064
445291 절임배추 20kg 주문했어요.김치 저장용기 어디꺼가 좋은가요? 6 주부10년차.. 2014/12/15 1,143
445290 빨래 자주 하는데 드럼세탁기 용량 어떤걸로 사야할까요? 17 ... 2014/12/15 9,028
445289 대한항공 국토부 화장실청소까지 6 ..... 2014/12/15 1,320
445288 공무원진짜 나이많으면 탈락시키나요? 5 ㄱㄱ 2014/12/15 2,854
445287 도곡,대치,분당 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Jewel 2014/12/15 3,013
445286 최경위가족들은 날벼락맞은것 같겠죠 11 깜깜하네 2014/12/15 2,127
445285 라디오 광고에, 사후 뼈와 피부를 기증받는다는게 있어요. 3 요즘 2014/12/15 787
445284 대학병원에서 심장조영술 수술 3 병원비 2014/12/15 1,986
445283 주변에 부모님 노후대책 안되어 있는 분들 많으신가요? 6 .. 2014/12/15 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