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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다
해도 지기 전에 뜬다
나는 어둠이 보고 싶어
내 어두움도 보일 것 같아서
부두에 앉아 있는데
달이 활짝 뜬다
달빛은 심장을 욱신거리게 하고
희번득 희번득 부두에 달라붙고 있다
아 벌리다 찢어진 입가에 물집처럼
달빛은 진물로 번지고 있다
달은 어둠을 뻘밭에 번들번들 처바르고 있다
저 달은 환하고도
아찔한 내 안에 근심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초병에게 쫒겨가는
통제구역인 것 같아서
나는 캄캄한 나를
어떻게든 더 견뎌 보기로 한다
- 김두안, ≪입가에 물집처럼≫ -
* 한국일보 2006년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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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0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0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0004.html
짜 내는 쪽이 아직은 편해보이니 쿨하게 그 쪽을 선택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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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길을 가는 데는 너무 늦다는 법이 없다.”
- 세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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