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세월호 침몰사고' 감사를 하면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일부 문건을 파기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해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침몰사고 감사원 감사 제출 서류 상세목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국방부가 제출한 총 27건의 서류 중 10건을 파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기한 자료에는 '4·16 세월호 침몰 관련 3함대의 시간대별 세부 초동조치 내용', '4·16 08~09시 KNTDS(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상 해경 소속 함정 헬기 항적도', '4·16 사고 당시 세월호 침몰 상황도', '해작사(해군작전사령부) 및 3함대 기본 전력자료' 등이 포함됐다.
특히 '4·16 사고 당시 세월호 침몰 상황도'의 경우 국방부가 해당 문건을 제출한 당일인 7월10일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문건들은 5월19일 제출돼 6월30일 파기됐다.
감사원은 일부 문건 파기 경위 관련해 "국방부 자료 가운데 비밀문서만 파기했다"며 "다른 기관의 비밀 문서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어 파기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