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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손 앓고 있어요. 너무 아픈데..ㅠ

생손 조회수 : 10,573
작성일 : 2014-10-15 19:34:16
정확히 말하면 생발을 앓고 있어요.
새끼발가락인데 너무 아파서 쪼리신고 출근했어요.엉엉
타이레놀같은거 먹으면 괜찮을까요?
무슨 민간요법 같은거 있음 마구마구 올려주세요.
미치겠어요.ㅜㄷᆞ
IP : 211.108.xxx.18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0.15 7:34 PM (180.66.xxx.172)

    요즘은 그거 항생제 타먹던데요. 병원 가보세요.

  • 2. 맘맘
    '14.10.15 7:42 PM (203.166.xxx.179) - 삭제된댓글

    저는 생손 앓아서 피부과에서 그 부분을 찢었어요(애 낳을 때보다 더 무섭..ㅠㅠ).
    항생제 처방 받아 먹으니 금방 나았어요. 얼른 병원 가세요.

  • 3. ///
    '14.10.15 7:44 PM (61.75.xxx.71)

    병원 가세요.
    간단하게 고칠 병을 왜 그렇게 고생하세요?
    옛날에는 세균, 바이러스도 몰랐고 원인도 몰라서 고생했지만
    지금은 원인도 밝혀졌고 치료법도 의외로 간단합니다.
    생인손은 조갑주위염 (Paronychia)의 일종입니다.
    저절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방치하면 몇개월에 걸쳐 지독한 통증에 시달리고 발톱이 빠질수도 있습니다.
    어서 병원에 가세요.
    항생제 며칠만 복용하면 나을 병입니다.

  • 4. .....
    '14.10.15 7:47 PM (220.76.xxx.172)

    병원 가셔서 항생제 처방받아 드시면 바로 나을 질병을
    집에서 잘 키워 가면 째야되고,
    더 많이 키워가면 수술로 긁어내야됩니다.
    키우지 말고 가서 항생제 처방받아 드세요.

  • 5.
    '14.10.15 8:04 PM (61.102.xxx.34)

    염증생긴 틈에다 후시딘 연고 듬뿍 바르고 대일밴드 감고 주무세요.
    지금 밤이라 병원 못가시니까요.
    저는 주로 이러고 하룻밤 자고 나면 낫더라구요.
    내일도 안나으면 그땐 병원 가시구요.

  • 6. 민간요법
    '14.10.15 8:07 PM (210.106.xxx.167)

    곪기전, 밥과 소금을 짓이겨서 싸매고 있었어요.(담날 병원 갔구요), 글구 선인장 뿌리와줄기를 짓이겨서 붙이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라구요.근데 곪기 전에 하셔야해요.
    병원에 가시는게 젤 좋구요

  • 7. ...
    '14.10.15 8:10 PM (121.144.xxx.115)

    민간요법으로는 불가
    여행중이라 참다가 손에 고름이 생기고 생겨서
    휴일에 인근 응급실 가서 주사 맞고 약 처방 받았어요.

  • 8. ...
    '14.10.15 8:11 PM (121.144.xxx.115)

    정말 생인손 정말 아파요...
    얼른 병원가세요.

  • 9. 병원가면
    '14.10.15 8:12 PM (119.67.xxx.41)

    약주던데요. 항생제 종류인것 같아요. 고생하지 마시고 병원가세요.

  • 10. 후시딘
    '14.10.15 8:38 PM (211.219.xxx.151)

    다른 약은 안되고 후시딘, 바르세요.

    원래 후시딘이 생인손에 바라는 약이라고 첨 나왔어요.

    생인손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옛날에. 잠깐하는 명절 특집이었는데, 조선말기?근대화초기?(토지서희가 살던 시기 비슷) 노비가 살기 힘들어서 아픈 자기 딸을 주인 딸과 바꿨어요. 막 출산 후 산후 조리도 제대로 못해서 몸도 안 좋았고 마침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주인네 딸 유모하느라고 몸이 축나고 있는데 본인의 딸이 열나고 아파서 마구 울었어요. 본인 딸을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하고 앓다가 죽을까봐 병든 딸을 돌봐주려고 주인네 딸과 자신의 딸을 바꿔요. 그리고 욕심에 다시 돌려놓지 못했다기 보다 이때 병든 딸이 생인손을 앓았던가 해요. 손의 자국때문에 다시 못 돌려 놓은 채로 아이들이 성장해요. 이 유모는 하늘의 뜻을 어기면 벌받는다고 생각하는 순응적이고 순한 마인드의 소유자예요. 그래서 바뀐 딸도 미안함에 열심히 키웠나봐요.


    이 유모 나이 들어 늙었고 아이들은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살았는데....
    주인 딸로 태어나 유모의 딸로 산 아이는 교수가 되고 우아하게 늙어요.
    유모의 딸로 태어나 주인 딸로 산 아이는 부잣집에 시집갔는데 남편이 재산 날려먹고
    근근하게 가계 꾸려가면서 고함지르는 괴팍한 중년여자로 늙어요.

    이 유모, 거의 80-90 늙은이가 되었는데 교수 딸이 그렇게 극진히 돌봐요. 그 교수 집에 오는 가정부 손이 생인손을 앓은 자국이 있었고........나중에 알고 보니 그 가정부가 이 유모였던 할머니 친딸인 걸 알게 되어요.

    이 유모할머니가 주인 딸로 태어나 하녀의 딸로 자라서 열심히 산 자기 딸에게 눈물 흘리면서 그저 고맙다고 해요.

  • 11. ^^
    '14.10.15 8:57 PM (210.100.xxx.67)

    웟분께서 말씀하시는 드라마 저도 봤어용. 무척이나 슬픈 내용이었지요 ㅜㅜ

  • 12. ..
    '14.10.15 9:05 PM (114.207.xxx.238)

    생인손 드라마 내용이 그랬군요.
    원글님은 아프신데 덕분에(?) 좋은 드라마 내용을 다시 알게 되었네요.

  • 13. 날개
    '14.10.15 9:08 PM (118.217.xxx.113)

    구체적인 내용은 생각안나는데,, 저도 생인손드라마 본거 기억나요^^. 나이가 나오나요? 근데 몇살즈음 봤는지도 기억안나고요... 원글님, 어여 나으셔요.

  • 14. ///
    '14.10.15 9:18 PM (61.75.xxx.71)

    욕심에 못 돌려 놓은 것이 아니라 주인마님이 너무 일찍 돌아와서 못 돌려놓아요.
    주인 아씨와 몸종은 아주 사이가 좋고 주인 아씨가 몸종을 엄청 아꼈는데
    주인 아씨가 시집간 집의 마님(아씨의 시어머니)이 성정이 포악하고 인정머리가 없었어요.
    아씨가 결혼할때 그 댁 인심이 후해서 평소 그 몸종이 서로 좋아하던 노비까지 혼인시켜서
    따라보내는데 시댁의 마님이 남자 노비는 필요없다고 두들겨 패서
    새아씨의 친정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아씨가 결혼하고 얼마안되어 동학혁명이 일어나서
    주인 마님의 남편과 아들(새아씨의 신랑)이 죽임을 당하자
    주인 마님이 노비들에게 더욱더 독하고 못되게 굽니다.
    그러다가 새아씨가 유복녀를 낳고 얼마 안되어 죽자
    주인마님은 손녀지만
    집안의 마지막 혈통을 애지중지하면서 키우는데
    그때 몸종도 아기를 낳자 집안에 아기가 동시에 두 명이 태어났다고 상당히 불쾌해합니다.
    그리고 그 몸종을 유모로 이용하는데 유모의 아기에게는 젖도 못 주게 하고
    거의 방치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주인마님의 친정에 큰 제사인지 집안행사가 있어서
    몇 박 며칠을 집을 비우게 되자
    몸종이 자기 아기방에 갔더니
    아기는 생인손을 앓고 젖배도 곯고 애가 엉망인 상태로 있자
    마님이 돌아올때까지만 새아씨 방에서 자기 아기를 돌보려고 아기옷을 갈아입히고
    돌보는데 친정에 갔던 마님이 손녀가 걱정이 되어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옵니다.
    타이밍도 놓치고 아기손이 생인손을 앓자 몸종을 다시 매질...
    결국 아기를 못 바꿉니다.

    몸종은 돌아가신 아씨의 은혜를 많이 입었기에 주인마님에게 구박당하고 늘 매질 당하는
    아씨의 친딸 때문에 괴로워 합니다.

  • 15. 원글
    '14.10.15 9:51 PM (211.108.xxx.182)

    감사합니다들.
    후시딘 열심히 바르고 낼 병원갈께요.

    그리고 드라마 생인손.. 저도 봤어요.
    그 노비가 정혜선 씨였죠.
    우리 할머니랑 봤는데 할머니의 결론은 사람 씨는 안변한다..ㅠ
    저도 가끔 생각나요.
    그런데 생손 잘못 앓으면 자리도 나요? 엉엉엉..

  • 16. 손톱이 휘나
    '14.10.15 11:19 PM (211.219.xxx.151)

    어쩌나...암튼 그 생인손 흉터로 가정부랑 얘기하다가 고향 얘기, 집안 사람들 얘기, 술술 나오면서 눈치를 채게 되어요.

    어쩜 저리 자세히도 기억하실까. 잘 봤어요~(61.75.xxx.71)


    교수 딸은 안경끼고 귀옆머리에 흰머리가 지그시 난 고운 중년이었고 가정부도 세파에 시달려서 걸걸 괴팍해진 중년할머니(김용림이 맡았던 듯)...다 큰 아들이 제 밥벌이 못하고 말썽피우는. 유모는 할머니가 되었는데 거동이 힘든 할머니였어요. 그래서 옳든 그르든 대충 나이 적었다오, 상상하기 좋으시라고.

  • 17. 어머나...
    '14.10.15 11:52 PM (121.175.xxx.117)

    여기서 그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네요.
    저도 굉장히 인상 깊어서 여직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드라마 제목이 생인손이었군요.

    그 몸종이 키우던 아씨의 친딸은 학대에 못이겨 울면서 가출했다가 서양 여선교사를 만나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마지막에 나이 들어서 남의 집 가정부 일 하고 아들이 껄렁거리며 밥 달라고 오는 상황인 친딸을 만나게 되는 부분에서 세상이란 정말 알 수 없는거구나 하는 감정이 가슴을 쳐서 기억에 남게 됐어요.

  • 18. 원글
    '14.10.16 12:19 AM (211.108.xxx.182)

    아.. 정혜선씨가 교수가 된 양반집 딸이고 나문희씨가 파출부가 된 친딸이였네요.
    언년이는 한애경씨..

    하하 고통은 어디로가고 옛기억이 소록소록합니다^^

  • 19. ..
    '14.10.16 1:59 AM (117.111.xxx.74)

    드라마는 잘 모르고 국민학교 시절 엄지에 생인손 앓은 기억이 생생한 사람인데요
    소금넣은 밀가루 반죽을 두껍게 엄지에 두르고 그 위에 마르지 말라고 비닐을 씌웠었어요.
    통증이 덜해지면서 시원했네요. 작은 엄마가 알려주신 방법이었는데
    한동안 그러고 다니다가 병원이고 약이고 필요없이 그냥 나았습니다.
    밀가루가 독을 빨아들인댔나 하셨는데 이유는 확인을 안해서 몰라요. ㅎㅎ
    민간요법이 사람 불문 먹히지는 않겠지만 원글님도 시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20. 항생제
    '14.10.16 7:05 AM (175.255.xxx.47)

    며칠전에 생인손 때문에 병원다녀왔어요^^
    소독 자주 해주시구요 물은 잘 안닿게 하래요. 후시딘 같은 상처약 하루에 두번이상 발라주고요.
    항생제 처방 받아 약 3-4일 꼬박 먹고 나았어요. 병원다녀오심 금새 나으니 걱정 마세요^^

  • 21. ...
    '14.10.16 5:19 PM (175.197.xxx.29)

    윗님 아이 바뀌는 모티브야 흔한 거죠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른 거지.
    저도 댓글 덕에 좋은 드라마 알았네요

  • 22. ///
    '14.10.16 6:23 PM (61.75.xxx.71)

    마지막에 이런 장면이 있었어요.
    몸종의 친딸이 이 집안의 파출부 노릇을 하면서 이런 저런 눈치로
    자기 일하는 집 여교수와 모친이 어릴때 자기 유모와 유모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자존심을 지키려고 모른척 합니다.
    늙은 유모는 노환으로 누워지내면서 오늘 내일 하는데
    죽기 전에 고백성사를 하는데 출생의 비밀을 다 말하죠.
    유모의 딸로 자라 여교수가 된 분은 심하게 충격을 받지만
    차마 그 사실을 유모의 딸에게 말을 못합니다.
    유모의 딸이 쫄딱 망하게 된 계기가 조혼으로 아주 일찍 명문가에 시집가는데
    육이오동란이 일어나면서 지주라고 인민재판을 받아서 재산을 다 빼앗기고 그 와중에
    남편과 시아버지가 공산당에게 살해를 당하고 집안이 풍비박산...
    친정은 할머니집이 어떤 계기(기억 안 남)로 회재가 나서 전소되고
    할머니도 사망합니다.
    금지옥엽으로 자란 유모의 딸은 졸지에 재산과 남편, 시댁 식구 다 잃고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는데, 아들 농사가 영 엉망이었죠.
    그 아들이 엄마가 일하는 집에 낮에 와서 뭘 얻어먹고 가는데
    어느날 엄마가 그 집일 그만 두었다고 쫓기듯이 나오자
    아들이 교수집 문 앞에서 왜 그만 두냐고
    집도 부자고 인심도 후한데 왜 그만 두냐고 도로 일하러 들어가라고 하자
    나문희씨가 절규하면서
    금지옥엽 귀하게 자라다가 남편 시부모, 재산 다 잃고도
    양반가의 후예라는 그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는데
    그런 내가 우리집에서 부리던 노비 모녀의 파출부를 해야 되겠냐며
    죽어도 그렇게는 못한다고 아들에게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모습을 여교수가 우연히 봅니다.
    그래서 차마 나문희씨에게 우리집에 누워있는 분이 당신 친어머니고 실은 아기가
    서로 뒤바뀌었다는 말을 못합니다.

  • 23. ///
    '14.10.16 6:27 PM (61.75.xxx.71)

    아 그런데 요즘 드라마는 며칠전에 본 것도 기억이 안 나는데
    본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드라마는 왜 이렇게 생생하죠.
    온갖 장면이 눈 앞에서 재생되네요.
    일찍 죽은 새아씨가 서갑숙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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