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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원에서 놀고 있던 한 여자아이를 보고 걱정이 되어....

오지랖일가요? 조회수 : 2,965
작성일 : 2011-08-24 10:29:08

예전에 이 곳에서 이런 류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어제 아이와 함께 집 앞 놀이터에 놀러갔었어요.

공원에 놀이터가 있는데 얼마전에 새로 고쳐서 나무재질로 성처럼 만들어놨어요.

크기도 더 커지고 높이도 너 높아져서 다소 위험한 느낌이랄까...

2층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인데 1층은 3살 이하 유아들이 그냥 돌아다니며 산책?하는 수준이고

4-5살 이상 아이들(제가 보기엔 초등학교 이상정도가 타야할 듯)이 2층에 올라가 미끄럼 타고 내려오는 구조예요

 

놀다가 우리 아이가 배고파하길래 가져온 빵을 꺼내서 먹이려 하는데

어디서 한 여자아이가 와서 먹고싶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거예요.

주고 싶은데 혹시라도 아이 엄마가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엄마에게 물어보고 주려고

엄마 어디 있니 하고 물어봤는데 아이가 대답을 안 하는 거예요.

주변을 둘러봐도 아이 보호자라고 보일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아무튼 먼저 빵을 주고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나서 우리 애와 어울려 놀다가 또 혼자 놀다가 그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 주변에 보호자가 안 보이는 거예요.

아이가 2층에 올라가 난간에 기대 장난을 해도

다소 간격이 높은 계단에서 뛰어내리려 해도

흙 가지고 장난치고 놀아서 온 몸에 흙이 묻고 얼굴에 묻어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러다가 갈 때쯤 되어 연세 지긋해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나타났는데

얼핏 보기에도 친할머니 같지는 않고 (하긴 친할머니였다면 아이를 그렇게 방치하지는 않았겠지요.)

아이 봐주는 베이비씨터 같았어요.

아이 몸에 흙 묻은 것은 털어주지도 않고

모래삽? 하나 없어졌다며 그거 찾느라 열심이시더군요. 

 

제가 오지랍인지도 모르겠는데...

아이 키워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그런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외국에서는 방치도 아동학대의 일종으로 보고 처벌한다고 하는데...

한 두 시간 동안 그 아이는 완전히 버려져 있었어요.

 

예전에도 친정엄마가 놀러오셨을 때

아이랑 공원 나갔는데 아이 봐주는 할머니들이 모여서 자기 수다나 떨고 애는 보지 않아서

엄마가 걱정되서 별 상관없는 그 아이들까지 신경썼다고 하는 말 들었을 때는

별일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겪고 보니 다르네요.

그 아이 엄마 우연히라도 그 아이와 같이 길에서 만나면 말씀해드리고 싶어요.

베이비 씨터 바꾸시라고....
IP : 118.220.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1.8.24 10:31 AM (211.196.xxx.39)

    이런글 읽으면, 나중에 우리 애들 맞벌이 하게 되면 손주들은 꼭 내가 직접 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만 읽어도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 2.
    '11.8.24 10:32 AM (211.108.xxx.74)

    그런데 원글님은 그장면만 딱 보신거잖아요.
    그걸로 친할머니가 아니네 어쩌네 하는것도...그리고 애들은 먹고나서도 다른애가 먹는거보면 먹고싶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 3. 차차
    '11.8.24 10:37 AM (180.211.xxx.186)

    우와~ 초밥이 너무 잘생겼어요~ 코가 어찌 저리 오똑한지~~
    그리고 너무 잘해드시고 계신대요...ㅠㅠ
    태교에 어디 정답이 있나요~엄마가 스트레스 안받고
    잘먹고 잘놀고 하면 그게 장땡(?)이죠~
    초밥이도 잘먹고 쑥~~하고 건강하게 나올꺼예요^^

  • 4. 친할머니라도 바꿔야죠
    '11.8.24 10:39 AM (125.141.xxx.221)

    아이를 두시간이나 그것도 밖에 혼자 놔둔다는건
    친할머니아니라 친엄마라도 잘못된거 아닌가요?

    여기 베이비시터들이 아이 안보고 게시판 보는 분 많은거 같아요.

  • 5. 원글...
    '11.8.24 10:41 AM (118.220.xxx.49)

    먹는 거 가지고 그런 게 아니예요. 우리 아이도 그러니까요
    문제는 아이가 노는 두 시간동안 아이가 철저하게 혼자였다는 거에 있어요.
    제 아이를 포함한 다른 아이들은 보호자가 아이 근처에서 맴돌며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까 아이에게서 한시라도 눈을 떼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구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는 아빠라고 거짓말하고 과자 먹을래 하고 유인해도 따라갈 상황이었다구요.

  • 6. 공감
    '11.8.24 11:19 AM (115.128.xxx.228)

    원글님맘 정말 이해됩니다...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아이가 가엽고
    또 모르고있을 그아이엄마도 안됐고...
    근데 이런류의 글이 올라오면 너나 잘해라식의 딴지댓글들이
    많이올라오던데
    원글님 그냥 이해하심이...

  • 7. 먹순
    '11.8.24 11:37 AM (112.151.xxx.58)

    걱정되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런애들 보면 걱정되요. 근데 엄마가 집에 있어도 그렇게 내보내는 집들이 있더군요. 아파트에 몇년 살아보니 그런 엄마들이 아주아주 많다는 겁니다. 큰아이들이 그네를 타는데 그앞에 두돌쟁이들이 뛰어다녀도 자기들끼리 수다 떠느라 신경도 안쓰는 엄마들도 있어요. 그런 모습 보고 처음엔 저도 참 쇼크였어요.
    뜨거운 여름햇살아래 유모차를 내놓고 아이가 칭얼거리건 말건 자기들은 그늘에서 수다떠는 엄마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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