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랑 올림픽공원에 놀러갔는데 토끼 한마리가 있더라구요.
꼭 강아지처럼 가까이 다가가도 빤히 쳐다보고 도망도 안가고 사람에게 길들여진 토끼 같았어요.
4살짜리 딸이 동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신이 나서 토끼 등을 쓰다듬고 너무 좋아했어요.
한참을 그리 놀고 다른데로 올라가서 놀았는데 한 두시간 후에 내려오다 보니 같은자리에 아직도 있더라구요.
신이 난 아이가 또 가까이 다가가서 한참 구경하다가 등을 쓰다듬으려고 하는 순간
토끼가 귀찮았는지 뒷발로 일어서서 아이 다리를 물었어요.
다행히 아이가 얇은 쫄바지랑 그 위로 반양말을 신고 있었긴 했는데 처음엔 아프다고 얼굴을 찡그렸거든요.
다리에 자국같은건 없었고 밤에도 잘 자고 일어났는데
괜찮을까요?
갑자기 생각해보니 좀 찝찝하기도 하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