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단양(혹은 제천)은 청풍명월이 너무 좋아서 가는길에 일부러 들려요.
단, 맛집이 없어요. 82에서 나름 검색해서 **리 식당 마늘정식 하는곳 갔어요.
크고, 사람도 가득. 제일비싼 정식시켜서 너무 잘 먹었어요.
근데, 그이후로 배안에 가스가 가득차더군요. 일명 조미료방구.
저는 조미료 잔뜩 넣은 외식하면 먹을땐 입이 둔해서 모르고 잘 먹는데,
먹고나서 조미료방구가 계속 나오거든요. 음, 조미료방구는 약간 삭은 트림냄새에(더러워서 죄송),
끝없이 계속 나오는 방구죠. 뱃속이 계속 보글보글. 이번에는 온식구가 다함께 보글보글~
거의 24시간 가더군요. 온가족이 민망하고, 괴롭고, 모여앉아서 얘기하기 힘들정도였어요.ㅋㅋ
그래서 이집은 절대로 추천 안할랍니다.
경주는 문화유적지가 많아서 좋아요.(개인적 취향)
태풍때문에 좀 고생을 했지만... 보문단지나 문화유적지 근처는 도로나 가로수가
정비가 잘 되어있고, 은은한 단풍이 참 운치있고 좋았어요. 도로변이나 보문단지산책로
모두 산책다니기 좋아요. 체력이 좀 되시는 분들은 보문단지에서 첨성대, 대릉원 있는 쪽으로
자전거 타고 갔다와도 좋아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요.
특히나 밤에 안압지는 너무 멋진 야경을 자랑하고, 첨성대도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맛집은 딱히 없죠. 대릉원주차장 근처 숙0식당의 찰보리밥정식 가격대비 괜찮아요.
경주빵(황남빵), 찰보리빵은 너무나 많이 보는 간판이라 좀 피로감이...
서울로 올라오는길에 중앙고속도로 타고 올라오다 들른 영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그저 부석사 한번 가보려고 들렸는데, 거칠지 않고 아담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에요.
사과철이라 좌우로 펼쳐진 사과밭도 이쁘고,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메달린 사과는 어찌나 탐스러운지.
부석사 올라가는 길이 어르신들껜 좀 힘겨울수도 있지만, 절이 참 아름다워요. 부석사 입구 은행나무길도
멋지고.(아직 단풍이 덜들었지만) 태풍에 우수수 떨어진 은행들의 진한 향내도 ~
기둥만 나오면 일단 만져보는 사람들. 이것이 배흘림기둥인가~하면서. 배흘림기둥은 맨 안쪽 무량수전 기둥이죠.
절 올라가는 모든 기둥이 맨질맨질 ... 절안에 조경도 참 좋더군요. 개보수한 건물 단청이 너무나 정교하고 멋져서
한참을 올려다 봤어요.(무슨 종이 있는건물)
부석사 내려와서 바로 앞에 첫번째 종*식당에서 청국장백반 먹었는데, 일단 청국장이 너무 맛있구요.
같이나온 간고등어가 짜지도 않고 엄청 고소하구요, 온갖 반찬들(대부분 나물류)이 너무 신선하고 맛났어요.
큰 대접에 나물들과 청국장 넣고 쓱쓱 비벼 먹는건데, 진짜 맛나요.
영주는 두번째인데, 들를때마다 감격입니다. 작년에 들렸을때는 소백산역 쪽 앞에서 식사했는데,
햅쌀나오는 시기라서 밥이 엄청 맛나더군요. 그래서 영주쌀도 한포대 사가고, 영주 사과도 샀었죠.
이번에는 사과가 양광 홍옥이 주로 있던데,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이라 안샀어요. 그리고 양과 홍옥은
왜이리 진하고 광을 번쩍 냈는지....믿기지 않는 외모에 구경만.
혹시, 영주가 고향이신분~ 영주 소개 좀 해주세요. 애타게 기다립니다.
저는 영주에서 부석사랑 죽령옛길(소백산역근처에서 시작해서 무슨 주막까지 오르는 길)밖에 못가봤어요.
근데 고속도로로 나오면서 경치를 보니, 너무나 아름답고 좋더라구요. 제발 마구마구 자랑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