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친과 헤어졌다고 울고 불고하는 고1 아들

자식키우기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14-10-14 20:26:04
제 얘기가 아니라 집에 오는길에 들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어느 청취자의 사연입니다.
고 1아들이 최근 1년 연상인 여친과 헤어졌다면서 엄마, 모든 노래가 나를 위한 노래같아. 엄마, 어떡하면 다시 만날수 있을까. 등등 날마다 엄마를 붙잡고 하소연 한답니다
실연의 이유는 여친이 보기에 남자가 너무 아이같다고 귀찮다고 했다네요. 허구헌날 전화해서 누나. 나 오늘은 무슨 옷 입을까. 나 어떤 스타일 머리할까 . 이런식의 질문을 많이 했다고해요.
엄마는 워낙 늦둥이로 태어난 아이라 아직카지 물고빨고하는 귀염둥이라며 학교 다녀오면 잠시도 쉬지않고 여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네요. 처음 손 잡았을때 얼마나 떨렸었는지, 그 누나를 만날때마다 얼마나 설레는지 등 여친과 사이에 있었던 대화까지 빠짐없이 알려주곤 했대요.
라디오른 들으면서 에구. 저러니 어떤 여자가 좋아할까. 완전 마마보이네. 혀를 쯧쯧 찼지만 순간 뜨끔하기도 했어요. 아직 초등 2학년인 울 아들, 얼마나 애교가 넘치고 착한지 얼굴만 봐도 배부른데 혹 이렇게 무한 애정을 받고 사는 울 아들이 자라면 저리 찌질하고 매력없는 남자가 될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엄마한테 저렇듯 시시콜콜 얘기하고 조언구하는 저 아이, 나중에 와이프한테도 저렇게 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님 그냥 전형적인 찌질이 마마보이가 돌것 같기도 하고
에고. 자식 어떻게 키워야 멋지고 매력있는 어른으로 성장할지 참 어려운 문제같네요.
IP : 39.7.xxx.2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ㄹ
    '14.10.14 8:27 PM (182.226.xxx.10)

    그럴 땐 그냥 맛있는거 많이 해주는게 최고죠..
    실연의 상처로 입맛이 좀 없겠지만
    떨어진 입맛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맛난 음식으로

    그 과정 안 겪으면 어른 안되잖아요 ^^
    님도 저도 사실 어릴 때 생각하면 이불 찰 기억 하나씩은 있잖아요 ^^

  • 2. ㅎ. 아직 어리니까
    '14.10.14 8:34 PM (211.245.xxx.178)

    지금은 시행착오중.
    저와 딸의 모습을 보는줄 알았네요.
    우리 애도 헤어졌는데 마마걸이라고. ㅠ.

    불과 일년 사이에 조금 컸다고 또 달라요.
    지금은 어려보이지만, 원글님 말대로 자상한 남자로 자랄수도 있구요.
    엄마가 아들이 큰만큼 인정해주면 또 다르겠지요.

    미리 걱정말고 맘껏 이뻐하면서 키우면, 어느샌가 커서 엄마 거부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769 2014년 11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1/14 956
435768 이빨 빠지는 꿈을 꿨는데 흉몽이라니 어쩌죠.... 18 ... 2014/11/14 7,149
435767 비확장에 중앙난방 천국이네요 5 이거슨 2014/11/14 3,351
435766 김장 후 김치냉장고에 언제 넣으시나요? 9 제발 2014/11/14 15,747
435765 아빠는 경비원. 엄마는 마트캐셔. 아들은 편의점 알바. 13 ... 2014/11/14 7,316
435764 완전 꽉 막힌 코 ㅠ 11 la 2014/11/14 2,057
435763 일자리 40대중반인데 비서관련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7 꺠어나라그대.. 2014/11/14 2,921
435762 혹시 맞벌이 하면서 육아 가사 공평하게 하는 남자 주변에 있으신.. 28 궁금 2014/11/14 3,283
435761 아, 답답한데 노래 하나 들어요! 강물 2014/11/14 575
435760 한겨레) 새누리 김진태 “돈 너무 많이 들어”…‘세월호 인양 포.. 6 브낰 2014/11/14 1,664
435759 밖에 눈오네요! 10 겨울이닷 2014/11/14 3,769
435758 블로거들 일상. 바라보기 피곤.어쩌다..82쿡이.. 25 피곤 2014/11/14 19,475
435757 완두콩도 국산이 있나요? 울타리콩은 무조건 국산인가요? 4 콩질문 2014/11/14 1,049
435756 항상 겨울이면 추운 겨울날 게 걱정이네요. 7 .. 2014/11/14 2,050
435755 저도 사주 궁금하네요. 4 ... 2014/11/14 1,584
435754 초음파 검사로 위암,위염 알 수 있나요? 6 --- 2014/11/14 4,886
435753 Fox뉴스, 한국의 기이한 취업거부 사유 보도 2 light7.. 2014/11/14 1,047
435752 쥐 왈 "저 사람들 저러다 말어!" 부끄럽다 2014/11/14 1,336
435751 박완서와 박경리 소설가의 차이점은 뭔가요? 26 작품추천 .. 2014/11/14 6,274
435750 여성 성폭력을 국제적으로 가르치는 픽업아티스트 내한 1 참맛 2014/11/14 1,117
435749 좋은 명화집 아세요? (서양미술) 참새짹짹 2014/11/14 804
435748 서울 유방외과 추천 부탁드립니다...꼭 부탁드려요. 7 ㅜ.ㅜ 2014/11/14 5,531
435747 제 목이 너무 짧아요. 늘릴수 없나요?;;; 8 하. 2014/11/14 8,693
435746 관악산 동대문이 뭔 소린가요?? 4 ........ 2014/11/14 18,569
435745 아파트 비확장 선택했더니 건설사에서 전화가 20 해피 2014/11/14 8,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