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니가 안되는거다, 다 너 때문이다, 라는 말 같은 것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서른이 된 지금까지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다 제 탓 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소한 일, 예를 들면 갑자기 옆 사람이 한숨을 쉬면
나 때문인가? 싶은 생각이 들고
확실히 내가 한 일이 아닌 일, 예를 들어 누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분명 내가 가져간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자 속으로 '진짜 내가 안가져 간 거 맞지?' 하고 확인을 한 다음에야
긴장된 마음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사람관계에 있어 잘잘못을 가릴 때는 사실
누구 한 사람이 100% 다 잘못했다기 보다는
처음에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시발점이 되어, 잘못을 주고 받고 주고 받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 잘못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혼자 몇 십 번을 '내 잘못은 단 하나도 없나?'하고 혼자 곱씹어 봅니다
근데, 그러다보면 꼭 제 잘못이 적어도 하나씩은 나오거든요
계속 이렇게 자기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을지도 모르는데, 혼자 긴장상태일 때가 많은거죠
저는 꽤 자존심도 강하고 자존감도 있고
어린시절의 엄마의 양육방식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많은 부분 벗어나서 잘 살아오고 있는데요
이것만은 어떻게 고쳐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