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연애 땜에 마음이 쓸쓸하네요.

미안해 조회수 : 2,486
작성일 : 2014-10-14 16:01:22

우리 아이는 키가 크고 큰 미남은 아니지만

호감이 가고 귀여운 스타일이에요.

대학 가더니 어떻게 바로 여자친구를 사귀더라구요.

성격이 너무 말이 없고 무던한 애라서

여자 애는 어떻게 사겼나 싶더만..

근데 여자애가 얼굴이 예쁘지 않은가 봐요.

아이는 여친이 성격이 좋고 마인드도 맞고 여성스럽고 좋대요.

아이가 편안하게 만나는 가 봐요.

그런데 당장 동생이 사진으로 여친 얼굴 보고 형보고 놀리더군요.

형 실망했다. 그러고

그리고 친구들끼리 봐도 다들 아들에게 니가 아깝다는 둥 자꾸 그러는 가 봐요.

저도 내심은 애들이 아직 어리고 곧 군에도 갈거고

친구로 잘 지내면 된다 싶지만 우리 애가 나이에 비해 참 욕심이 없는 애구나 싶었죠.

저는 여친 아이 얼굴을 확실히 모릅니다.

계속 주변의 영향으로 아이가 흔들흔들하더군요.

뭐랄까 아이가 불편해 지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어제 늦게 아이가 들어왔는데

엄마, 나 걔랑 그냥 정리 했다. 계속 내가 연락 안 했더니 걔도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야 이러면서 씁쓸하게 웃네요.

아이 마음이 아픈 거 같은데 저도 그 여자 애도 그렇고 마음이 아프네요.

남들이 외모로 자꾸 흔들어서 이런 결과가 오다니..

윤종신의 내 사랑 못난이가 생각나네요.

제 친구 하나도 못 생겼는데 성격도 좋고 매력이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잘 생긴 남자랑 결혼했는데 항상 그 남편이 못난이라고 부르더군요.

결혼은 조건도 보지만 연앤데 왜 이런 지..

아들애도 여자애도 그냥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사실 아무 일도 아닌것도 같고 어쩜 아이들만의 뭔가 사연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 큰 애 연애 땜에도 쓸쓸해 지는 이 가을날입니다.

 

IP : 61.79.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님
    '14.10.14 4:02 PM (180.227.xxx.131)

    두루두루 사귀면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지요 솔직히 겪어봐야 깨닫는 교훈...

  • 2. 뭐 꼭 얼굴 때문에 그러겠어요?
    '14.10.14 4:03 PM (218.238.xxx.150)

    아들도 얼굴이 걸렸겠고,,,,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얼굴 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추억이 될것이고
    그러면서 커가는거겠죠 ^^

  • 3. ..
    '14.10.14 4:05 PM (114.207.xxx.238)

    이제 갓 스물이잖아요.
    연애도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많은시행착오를 거치며 아이는 커가는거에요.
    쓸쓸해 말아요.

  • 4. dd
    '14.10.14 4:39 PM (121.130.xxx.145)

    첫 연앤데요 뭐.
    너무 질질 안 끌고, 아직 서로 깊은 마음 갖기 전에 친구로 잘 지내자고 정리했다면 두 아이 다 성숙의 발판이 될 겁니다.
    여자 이용해먹고 (남자 단물빼먹고) 희망고문하다 버리는 나쁜 애들도 있는데요.
    가볍게 생각하세요.

    근데 저라도 원글님 같은 마음 들 거 같아요.
    애들 커가는 거 보면 저것들도 나중에 연애하고, 데어도 보고, 차거나 차이거나 실연도 해보겠지 싶은 게.

    예전 울 언니 남친이랑 헤어진 후 엄마가 굉장히 마음 아파하셨는데 그 생각도 나고.

    외모는 제눈에 안경입니다.
    아들 눈의 콩껍질이 벗겨졌나 봅니다.
    반대로 예뻐도 성격 때문에 차이는 경우 많습니다.

  • 5. 자신이 선택하고
    '14.10.14 4:55 PM (121.174.xxx.62)

    이별도 해보고 그리고 다시 사랑에 미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인간'이 되가는 거죠.
    어머니는 그저 따순 밥...주시면 되고 격려해주시면 되구요^^

  • 6. 그래도
    '14.10.14 6:00 PM (116.125.xxx.200)

    어머니가 우리아들정도면 훌륭한데 여자애가 못생겨서 너무 싫다라고 하는 분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아들이하는대로 믿고 봐주시고 맘아파하시는 어머니의아들이라면 성숙하게 잘 성장해너갈거에요

  • 7. ..
    '14.10.15 4:00 AM (115.139.xxx.27)

    그 마음 알것 같아요..

    전 대학생 딸애가 연애중인데.. 큰 애가 (오빠) 엄마 가끔 너무 흥분한다고. 갸네들 아직 애들이고 군대가면 헤어질건데 열받지 말라해요..

    둘이 알콩달콩 하면 기분 좋고. 남자친구애가 뭔가 섭섭해 해서 애가 기운없어하면 같이 화나고. - 그렇게 나이먹고 크는 거겠지만.. 훌쩍 커버린 애 보면서 혼자서 쓸쓸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731 콜센타 인바운드 잘 아시는분 9 ... 2014/11/21 4,898
437730 베스트 글 중 커피숍 관련글 찾고싶어요 2 커피 2014/11/21 691
437729 밑에 집에 가보면 사는 형편이 보인다는 글의 댓글들... 20 ㅇㅇ 2014/11/21 10,759
437728 이 동영상 배경음악 제목이뭔지 좀 알려주세요 !!!!! 2 아잉 2014/11/21 564
437727 고마운 남편 5 ..... 2014/11/21 1,210
437726 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들 jpg 4 세계의 도시.. 2014/11/21 2,298
437725 교육열 높은 부모들. 7 2014/11/21 2,794
437724 만4세 유치원..창피하지만... 9 letsyj.. 2014/11/21 2,465
437723 유치원에 이런거 말해도 될까요? ㅇㅎ 2014/11/21 481
437722 배추 절이고 씻은 후에 물기 빼는 시간 좀 알려주세요~ 3 주부님들~ 2014/11/21 1,205
437721 미취학 6세 ...이정도면 어떤가요.? 5 미취학 2014/11/21 1,060
437720 광교산 초보자 코스 질문드려요 1 반짝반짝 2014/11/21 598
437719 식당직원한때 함부로 하는사람,,,,, 같이 밥먹기 민망해요ㅜㅜ.. 9 해피유니스 2014/11/21 2,551
437718 주말서울날씨가?알려쥉^^ 고3어미 2014/11/21 287
437717 박원순 “세월호 기억 잊는다면 우리 사회 희망 없어” 4 샬랄라 2014/11/21 561
437716 스카이대학 애들도 커피숍 알바 같은 거 하나요? 19 명문대생 2014/11/21 5,945
437715 눈가에 화상 4 mm 2014/11/21 1,078
437714 궁상떠는게 좋으신분 있나요? 17 Dd 2014/11/21 4,476
437713 마이클 코어스 가방 좀 봐주세요 3 2014/11/21 1,544
437712 동네미용실 현금만 받을려고하는데 국세청에 신고해야하나요? 15 questi.. 2014/11/21 3,875
437711 현대택배 1 .. 2014/11/21 540
437710 GS25 가면 허니버터칩 살 수 있습니까? 26 궁금 2014/11/21 3,894
437709 김범수씨와 안문숙씨에 대해 12 사랑의 완성.. 2014/11/21 6,778
437708 김치가 너무 빨갛지가 않아요.. 3 나비잠 2014/11/21 1,038
437707 일본식 버터 설탕 토스트 때문에 미치겠어요. 74 아흑 2014/11/21 20,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