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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전 이야기

휘잉 조회수 : 970
작성일 : 2014-10-14 15:24:12

1)

대학 때, 베프랑 롯*월드에 놀러갔습니다.

그때 한 커플이 보였는데,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놀이기구를 열심히 타는 것입니다.

보는 저희가 다 민망했죠 (치마 속도 조금 보였네요)

베프 왈 "아휴 저렇게 높이 올라가는 놀이기구 탈 거면서 저런 미니스커트는 왜 입었대?" 이럼서 궁시렁궁시렁

그로부터 2년 후...

연애 중이던 베프....

"나 남친이랑 놀이공원 다녀왔어."
라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는데

헐~ 미니스커트를 입었더군요^^ 그 손바닥만 할 걸 입고 자유이용권 끊어서 다 탔다고 하는데 웃음이 ㅎㅎㅎ

2)

버스에서 한 커플이 서로 착 달라붙어서

얼굴은 거의 키스할 수준으로 붙어 가던 모습을 보던 사촌 언니 왈

"야, 짜증나, 눈 버렸다. 진짜 예의를 몰라." 이럼서 투덜투덜

그로부터 3년 후...

전철에서 형부(그땐 남친)랑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본 저 ㅎㅎ 웃음이 터져버렸네요.ㅋㅋㅋㅋㅋ

그냥 졸린 오후에 웃자고 올린 글이지만 ㅎㅎ

사람은 자신이 할 땐 모르고, 남이 할 땐 더 눈에 들오는 것 같아요.

그것이 인간 심리인 것인지... ㅎㅎ

저는 지하철에서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가끔 앉아서 책 열심히 보는데, 누가 제 앞에 서서 떠들면 정말 ㅠㅠ "왜 내 앞이냐구! 좀 다른 데 가라고!" 속으로 궁시렁..

그런데 며칠 전, 술 한잔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하하하 웃으며 서서 수다 떨며 가는데

순간, 제 앞에 앉은 분이 열혈 독서 중에 짜증난다는 얼굴로 절 보는데 ㅎㅎㅎ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ㅋㅋㅋ

다른 요런 반전  경험 없으신가욤?

IP : 59.6.xxx.1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하철에서
    '14.10.14 3:34 PM (211.59.xxx.111)

    누가 큰소리로 통화하는거 젤 싫어하는데요
    퇴근길에 친구한테 상사욕+하소연 통화를 몇십분간 진상떨며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갈아탄 지하철서 옆자리 아주머니가 툭툭 치셔서 봤더니 조용히좀 하라고ㅋㅋㅋㅋㅋ
    느무 민망해서 다시할께~하고 끊었어요ㅠ

  • 2. 휘잉
    '14.10.14 3:40 PM (59.6.xxx.189)

    그러고 보니 또 있네요 ㅎㅎ
    친구가 여섯살이나 많은 남자를 만나길래
    "너 미쳤어!?" 그랬는데
    제 남친, 저보다 일곱 살 더 많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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