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다 길가 구석에서 죽어있는 아기 길냥이를 봤어요.
아이가 볼까 서둘러 갔는데 어디에 묻어주는 게 좋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만 계속 드네요.
주택가라 가끔 비둘기들이 차에 치어 죽어있는 것은 자주 보는데 볼때마다 저걸 어떻게 치워야 하나,
좋은 곳에 묻어주고 싶은데 겁이나서 차마 내 손으로 만지기도 그렇고 항상 고민입니다.
오늘 본 아기냥이는 다행히 차가 다니는 곳에서는 좀 벗어나 누워있었는데
아직 솜털 보송한 자그마한 아기라 너무 가여웠어요.
시신을 수습한다 해도 동네 근처는 묻어줄 곳도 없고 어디 연락할 곳도 없고
애완동물을 키워본 일이 없어 어찌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동물이라 해도 이 세상 잠시라도 함께 살던 생명인데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