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가 어려서부터 그리기 만들기를 좋아했고, 시각적인 부분에 많이 민감했어요.
책을 읽어도 일러스트나 색감을 먼저 보고 이야기하고,
산책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이나 흙의 어우러짐에서 이미지를 떠올리고,
비오는 날 차를 타고 가면 창가에 흘러내리는 빗물 모양을 관찰하면서 이야기하고,
서점이나 상가에 가도 미술관련코너에 가있을때가 많아요.
그동안 기회되는대로 여러가지 전시회에 미술관에 데리고 다녔고, 미술도구나 책은 아낌없이 사줬어요.
주변의 미술학원은 스킬 위주로 가르치는 입시학원이 대부분이고 비용도 비싸서 보내지 못했어요.
대신 학교미술동아리에서 미술선생님께 배우고,
매주 2시간씩 지역문화원에 가서 그림을 그리다 와요.
처음에는 사춘기의 스트레스 해소하라고 보냈는데, 그림실력이 향상되는것이 보이네요.
올해들어서는 새벽까지 방에 불이 켜져있어 들여다보면 항상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이렇게 그림을 좋아하니, 예고에 보내서 좋아하는것 실컷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도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타 지역이라도 좋은 예고를 보내볼까 생각이 듭니다.
예고중 명문이라고 하는 서울예고나 선화예고를 도전해 보고, 안되면 가까운 일반고로 진학하려구요.
예고 진학과 관련해서 여기저기서 들은 바로는,
중3 1학기까지 내신에 최대한 신경쓰고 여름방학부터 실기준비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현재 중2 1학기까지의 성적은 반에서 2~5등정도이고, 기가와 체육 수학은 B이고, 나머지과목은 모두 A입니다.
여자 아이다보니 자취는 안되겠구요.
서울예고는 평창동이고, 선화예고는 아차산역이라고 하는데, 하숙집을 구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 그냥 넘기지 말고 꼭 조언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