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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관계에서 자꾸 지쳐가요

고민중 조회수 : 4,184
작성일 : 2014-10-14 09:03:08

저는 3녀 1남 가정에서 셋째딸로 태어났고  밑에 동생은  3대 독자로 태어난 남동생입니다.

 

나 태어날때 할머니가 여자애라고 갓난애 죽으라고 바닥에 패대기도 쳤다고 하고 (ㅡㅡ;;)

동생 태어나자 조부모와 부모의 차별이 장난 아니였죠.

 

어릴때 상처받은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 반응은 뭐 그 시대는 다 그랬는데  너 웃긴다, 내가 어릴땐 더 심했다,

니가 나이가 몇살인데 그거가지고 아직도 그러냐는 둥

주로 비웃는 반응을 보이지요 ㅎㅎㅎㅎ

 

동생이 태어났던 순간부터 동생한테 양보하고 져주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래, 내 하나뿐인 동생인데, 한 집안의 가장인데 하며

단 한번도 제 목소리 내본적도 없고 항상 동생한테 져주는 생활을 했습니다.

동생 공부할때 결혼할때 뒷바라지도 했고요.

 

근데 동생이 얼마전부터 저한테 갑질을 하네요.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명령조로 말하고, 내가 반발했더니

심하게 비웃으면서 인간적인 묘멸감을 줬습니다.

 

솔직히 전 더이상 그놈의 만행을 참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게 남동생을 둔 누나의 팔자라면

전 더이상 누나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살면서, 어른이 된 이후로  동생과 있으면서

한번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동생에게 잘해줘야 한다, 동생한테 져줘야 한다는

강박관념같은것들이 마음에 있었습니다.

별거 아닌 것들이지만  하나못해 여행갈때 스케줄맞추는 것, 다 동생의견대로 동의해주고

작게는 성묘가는 날짜 맞추는 것 부터 크게는 어른 모시는 것까지

다 동생 뜻대로 했습니다. 존중해 주려고 노력했고 항상 동생 의견을 먼저 존중했습니다.

 

내가 십년동안 어른 모시는 것에 대해 항상 말로만 '내가 모셔야지 ' 하고

모셔가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는것도,  자기는 잘 나가는 직장인에 맞벌이하면서 집도 사면서도

어른 모시는 저에게 단돈 한푼도 보태준 적 없는 것도, 그냥 그려러니 했습니다.

동생이니까.

 

하지만 동생의 점점 심해지는 갑질에  이제는 정말 지쳤고, 정이 떨어질때로 떨어져서

그냥 내 마음 불편하게 하는 인간들과는 더이상 상종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올케가 전화해서는 남동생 생일 저녁 같이 먹자고 하는데 싫다고 했더니

동생이라면 금이야 옥이야 하시는 어머니가 또 난리를 치시네요.

누나가 되서 동생이 뭐 섭섭하게 해도 용서를 해야 한다는 둥

넌 정말 성격이 이상하다는 둥

 

난 그냥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는 것인데 그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가요 ?  ㅜ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IP : 61.78.xxx.1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4.10.14 9:07 AM (124.49.xxx.162)

    ㄹ일단 여행을 갈 거예요 단 하루라도 자고 올 거구요. 더 이상 어른 안모시고 그 길로 나가서 방 얻을거예요. 지금은 몰라도 참다가 더 큰 병이 옵니다. 아주 못된 동생에 나쁜 부모같습니다.

  • 2. 개념맘
    '14.10.14 9:17 AM (112.152.xxx.47)

    그냥 그 가족들이 나에게 하는 만큼만...나를 생각해주는 만큼만 하면 되죠...일방적인 희생은 필요없다고 봐요...위하는 맘은 있는데 형편이 안되서...이런 경우라면 몰라도~~나를 하챦게 대하는데 내가 뭐하러 스트레스받으면서 계속적인 희생을 하죠? 가족애가 없는데...호적에 같이 있다고? 아니라고봐요...지금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5년후...10년후에..후회없게...

  • 3. 일방적 희생
    '14.10.14 9:21 AM (220.73.xxx.248)

    가족끼리는 가능하죠. 하지만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받는 쪽에서 감사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
    그런데 불평, 요구, 택도 없는 갑질은 비상식이고, 기본적인 성품결여죠.
    받아주는 것만이 동생을 위하는 게 아니고 자신에게도 안좋은 거죠.

    자신의 심정, 생각을 진지하게 표현을 해보세요.
    그럼에도 반하는 행동을 계속하면 자신을 지키는데 집중해야죠.
    자신을 지키는 것은 본인밖에 없으므로....

  • 4. ...
    '14.10.14 9:23 AM (115.145.xxx.101)

    일단 여행 가겠다고 하시고 당일날 갑자기 아프다고 빠지세요. 기분이 나쁘네 어쩌네 그런 얘기 하시마시구요. 그분들은 어차피 이해도 못하니 웃으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요렇게 말하며 마음대로 사시면 됩니다.

  • 5. 독립해나가세요
    '14.10.14 9:26 AM (118.223.xxx.118)

    사랑하는 아들이랑 살게 독립해나가새요
    나중에 팽 당합니다.
    부모도 다 같은 부모가 아닌거..82에서 질리도록 보잖아요

  • 6. ....
    '14.10.14 9:32 AM (180.69.xxx.98)

    아직 결혼을 안하신건가요? 부모님과 같이 사세요?
    무조건 닥치고 독립하고 수신거부 하셔야죠. 만약 부모님과 같이 산다면 원글님은 자연스레
    부모님의 부양담당이 됩니다. 남동생이 그거 할것 같으세요??? 원글님이 없어져야 그나마
    하는둥 마는둥 할거예요. 부모한테 나쁜년 죽일년 소리 몇번 들으면 되요.
    을이 되기를 자초하지 마시구요.

  • 7. 행복한 집
    '14.10.14 9:39 AM (125.184.xxx.28)

    동생이라면 금이야 옥이야 하시는 어머니


    엄마가 님의 밥그릇을 그동안 빼앗아서
    귀한 남동생 준걸 미안해 해야 하는 상황인데

    죽도록 충성하라

    어머니와 가족을 이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물학적 엄마가 자식을 공평하게 양육하셨어야 하는데
    참 많이 잘못하시고계시네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님을 위해서 사세요.
    맛있는것도 님을 위해서
    예쁜옷도 님을 위해서
    좋은곳으로 여행도 님을 위해서
    생일상도 님를 위해서
    어릴적 학대받고 내 밥그릇조차도 빼앗겼던 어린시절을 위해서
    사세요.

    님 동생 생일날 상다리를 확 엎어버리세요.

    가토다이조님의 모든책을 추천드려요.

  • 8. 에효
    '14.10.14 9:54 AM (122.153.xxx.162)

    이해갑니다...

    우리 시어머님이 본인의 하나밖에 없는 딸을 대하는 태도가 평생 이렇습니다.
    딸것은 뭐든 항상 뺏어와서 아들 줘야 속이 후련한
    딸은 쥐고 흔들며 같이 못난아들 뒷바라지하는데 끌고다니는 시다바리로 딱 한명정도 둬야하는 존재

    사위앞에서는 항상 아들자랑----사위가 그냥 인간으로선 제껴버리고 노인네니까 내가 참는다 가 읽혀요

    진짜 여자들이 아들을 이렇게 길러내니 딸들이 고통받는구나 실감나요

  • 9. 하이
    '14.10.14 9:59 AM (220.76.xxx.23)

    나는친정식구와 의절한지 근이십년됩니다 몇십년을
    어려서부터 내가호구로 살았네요 지금은 마음이그렇게
    편할수가없어요 나에게 잘하겠다고 사정해도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기때문에 냉정하게뿌리쳤내요 독립하세요
    하나도안궁금하고 보고싶지도 않아요

  • 10. ///
    '14.10.14 10:05 AM (1.224.xxx.195)

    뭐하러 동생 뒷바라지를 해요 저도 지금 그런 싸가지없는 동생과 상종안합니다
    그들이 누나노릇 맏이노릇하길 바라지만 내가 원해서 맏이로 또 딸로 태어난것도
    아닌데 자기들을 챙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11. 아니요
    '14.10.14 10:05 AM (112.170.xxx.132)

    님 이상하지 않아요. 원래 이상한 사람들이 지맘대로 하면서 남보고 "너 이상해"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도 인간관계 똑같아요. 호구하나 생기면 죽어라 빨아먹습니다.
    가만이있으면 가마니로 알고, 부당하면 가끔씩 버럭해줘야합니다.

    이상하다고 고민하시는거보니까 살짝 "착한 여자"컴플렉스 있으신거같습니다.
    착하게 사지말고 행복하게 사세요.

    이제라도 호구되지 말고 평안하게 자신의 인생사세요.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게 놔두시구요.

  • 12. 그게요
    '14.10.14 10:20 AM (220.72.xxx.248)

    비슷한 경험자에요. 뭐 경험하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그게 바꿀 수가 없는게 이미 형성된 이상한 질서안에서 수십년동안 살고나서 그거 뒤엎고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해요.
    전 그래서 고향을 떠났네요. 취직과 결혼이라는 방법으로.
    제 고향에서 부모님과 다른 형제들은 그 질서안에서 오빠중심으로 다 살아가요.
    전 가끔 가지만 갈때마다 옛날부터 그래왔지만 참 싫어요
    님 바꾸어야 해요
    인생 한번인데 평생 가족관계안에서 그렇게 사는 거 죽을때 되면 후회 안되겠어요?
    뭐 이미 그렇게 길들여져서 그렇게 사는 게 편하다면 그렇게 사시고요
    공식적인 방법으로, 아니 사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필요 없고요
    타지역으로 이사가시는 것도 괜찮아요
    홀로계신 부모님은 나 없으면 어떻하나 하는 것도 사실 다 필요없는 고민이고요
    내가 없어도 다 굴러가고요, 내 역할 그렇게 크지도 대단하지도 않아요..

  • 13. ...
    '14.10.14 10:37 AM (211.200.xxx.112)

    호구인연 끈어야해요

  • 14. ..
    '14.10.14 10:41 AM (222.107.xxx.147)

    동생과 진지하게 상의하세요.
    모셔 가야지가 아니라 실제 모셔가도록.
    절대 말 먼저 안꺼낼테니 님이 진지하게 얘기 꺼내세요.
    정색하고서 이대로 더는 못산다고 하세요.
    어머니도 같이 계시면 더 좋구요.
    제발 님의 인생을 그런 식으로 갉아먹지 마세요.
    님만 혼자서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은 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고마워하지도 않잖아요.

  • 15.
    '14.10.14 10:55 AM (211.52.xxx.6)

    님 지금 너무 호구로 길러지고 세뇌되어서
    상황판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거예요

    정신차리시고 노예의 삶을 벗어나세요
    크게 이런저런 말할 자신없으면 그냥 몇년 무조건 단절하세요

    님도 인간답게 살아야하지 않겠어요?
    지금 스스로 님 자신을 보호하셔야 해요

    참으로 읽기가 괴로운사연이네요
    읽으면서 피가 거꾸로 솟은것같아요
    제발 벗어나세요

  • 16. 그게요
    '14.10.14 11:02 AM (220.72.xxx.248)

    정말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그 바운드리 안의 모든 사람이 내가 틀렸다고 하면 내가 느끼기로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난 틀림사람이 되는 거에요
    그 질서는 수십년동안 그렇게 잡혀서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아요, 나만 빼고요
    위에보면 대화를 해보라거나 하는데 사실 대화 불가에요. 왜 분란을 일으키느냐, 왜 너만 그러냐 이런 말만 듣고 본인만 싸가지없고 이기적인 딸년이 되는 거에요
    그 질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하여튼 원글님 안타깝습니다만 그 누구도 본인말고는 스스로를 구해주지 않아요
    계속 그렇게 홧병들어가면서 사시던가
    본인이 미친년 소리 듣고 머리 쥐어뜯기고 탈출하던가,,,제가 볼때에는 2가지 중 하나네요

  • 17. 그러게요
    '14.10.14 11:10 AM (211.52.xxx.6)

    저도 윗님께 절대공감하고요
    대화하거나 따지거나 설득하고 이해받을생각말고
    그저 뚝 단절하시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콩이니 팥이니 따지며 세월보내다간
    어느새 홧병 우울증에 찌들고 가슴응어리에 눈물흘리며
    쪼그라져있을거예요

    제발 최대한빨리 최대한 멀리 벗어나세요
    가족이 뭐라하든 손가락질에 욕하든말든 개의치마시구요
    지나간세월이 억울하니 큰거라도 하나 챙기셔서
    멀리멀리 이사가시면 좋겠어요


    그러다 병든영혼되는거 시간문제예요
    이미 병들어있는것 같기도하구요

  • 18. 그만
    '14.10.14 1:02 PM (221.144.xxx.170)

    벗어나세요..
    맞춰주다보면 끝이 없어요. 더 더 바랄뿐이죠.
    원글님은 그럴수록 피폐해지고 멍들어요..
    그들은 변하지 않아요. 동생은 갑질하고 이대로가 좋은데 뭣땜에 바뀌겠어요?
    부모님도 나이드실수록 사고나 생각이 점점 굳어져서 절대 바뀌지 않아요.
    대화도 필요없고 무조건 멀리 멀리 뜨세요..
    휘둘리지 마시고 끌려가지 마시고 본인의 소신대로 나가세요.
    말귀가 안통하고 상대가 안되는 사람은 피하는게 상책이예요.
    어디 나만 혼자 노력해서 될일인가요?
    엮이지 않을려면 뜨고 단절하는수밖에 없어요..
    동생이 갑질할만한 대상과 소재가 없는데 무슨수로 갑질?
    절대 그 밑거름이 되어주지 마세요.. 끝이 없으니까요..

  • 19. 참고합니다
    '21.2.7 10:33 AM (39.7.xxx.2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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