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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견 좀 주세요 - 층간소음 관련

피해자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14-10-13 14:11:44
현재 윗집엔 세식구가 살고, 고3 아들이 있어요.

이사오고보니 윗집의 발뒤꿈치 소리와 가구 끄는 소리가 좀 많이 시끄럽길래,

다짜고짜 조용히 해달라 말하기도 뭣해서 이사왔다 인사차 포도 한박스 드렸구요.

그 후에 거의 읍소 수준의 쪽지를 붙였습니다. ㅎㅎ

그랬더니 다음날 저녁에 찾아오셔서는 티슈 한세트 안겨주시면서 미안하다 하시더라구요.

고3 아들이 있어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온다고..


사실 그 전에 겪어본 집 치고는 심하게 시끄러운 편은 아니었지만, 한 명의 발뒤꿈치 소리가 정말 굉장하더라구요.

무튼 조금만 조심해주셨으면 한다는 내용도 전달이 되었고, 저희도 윗집 소음을 어느정도 이해하기로 하긴 했는데..

도무지 이 고3녀석의 뒤꿈치 찍는 소리는 사그라들 줄을 모르네요;

아침 7시에 쿵쾅거리고 등교해서 10시 좀 넘으면 쿵쾅거리고 들어오는데..

솔직히 아침에 집 나설때는 바쁘고 정신없으니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밤 10시 넘어서 거의 12시까지.. 

들어와 씻고 밥먹고 한다고 쿵쾅거리며 돌아다니는데 좀 힘들어서요.

전에 새벽 한시까지 애고 어른이고 쿵쾅거리던 가족 밑에 잠시 있어봐서 

그에 비하면 이정도는 새발에 피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막상 또 당하니까 짜증이 납니다;;

저 하나 짜증나고 마는거면 얼마든지 참아주며 살 수 있는데.. 

이제 4개월 된 어린 아기가 있어서요. 

잠들만하면 고삼이 들어오는 문소리에 움찔하고, 걸어다니는 소리에 깨서 울 때도 있고요. 

애가 울면 괜히 죄없는 우리 아랫집에 피해가 가진 않을지 노심초사 중입니다.

물론 요 개념없는 고삼이 발소리만 문제일 뿐, 윗집 부모님들께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계시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이번에는 학생에게 쪽지를 남겨보려고 하는데요,

앞으로 수능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아 괜히 신경쓰이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서요.

혹시 고3 자녀를 두신 어머니가 계시다면 지금 시기에 아랫층 쪽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진 않겠죠..?

수능까지 조금 더 참았다가 끝나고 얘기할까 싶다가도 쿵쾅거리고 걸어다니면 열받아서 우퍼 틀어버릴까 욱하고 이러고 있네요 ㅎㅎ


IP : 192.100.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3 2:16 PM (121.157.xxx.2)

    지금까지 참았던거 조금만 참으세요.
    수능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윗층도 노력하신다는데 지금 그러시면
    역효과 날수 있어요.

  • 2. 저라면...
    '14.10.13 2:17 PM (112.167.xxx.246)

    아침 일찍 나가고 밤 늦게 몇시간이면 전 아무 말도 안할겁니다.
    현재 하루 종일 아이 두명이 두다다다 달리다가 심심하면 쇼파에서 쿵하고 뛰어내리는 집 아랫집에 살고 있구요.
    정말 심할 때만 인터폰 하는데 별 소용 없더라구요.

  • 3. 피해자
    '14.10.13 2:23 PM (192.100.xxx.11)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 수능 앞두고 그렇겠죠? 잠시 감정을 삭히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12.167/
    전 세달 견디다 탑층으로 도망갔어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천정 무너지는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이러다간 내가 미치겠다 싶더라구요..
    말도 안통하는 집이었구요.. 자기 윗집도 그렇게 시끄럽다는데 더이상 할 말도 없고..ㅎㅎ

    여담이지만, 자기 발꿈치 찍는 소리 자기 귀에도 울릴텐데,
    도무지 왜 집안에서 파워워킹을 하는건지 참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ㅠㅠ

  • 4. 피해자
    '14.10.13 2:31 PM (192.100.xxx.11)

    제가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도 그거에요.
    수능 끝나면 집에있는 시간 더 많아질텐데..;
    저도 지금 이렇게 점잖은 척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뒤꿈치를 잘라주고 싶어요..-_-;

  • 5. ..
    '14.10.13 2:34 PM (121.157.xxx.2)

    수능전에 떡이랑 두툼한 슬리퍼 선물 하세요.
    시험 잘보라고, 추우니 슬리퍼 신고 열공하라구요.

  • 6.
    '14.10.13 2:38 PM (114.201.xxx.148)

    학생애들이라 말해도 금방 잊어버릴듯..
    전에 살던집은 새벽 4시까지 공부하는 중딩애에게 좋게 좋게 얘기했으나 소용없드라구요.

    그래서 이집으로 이사왔는데 님집은 한명이지요?
    우리집은 성인 3명이 얼마나 찍어대는지..어제도 자다깨다 다크서클이 흑...

    새벽 3시까지 왜 그러구 돌아다니는지.
    말해도 소용없고 멱살을 잡을수도 없어 도 닦고 살다가 머리에 꽃 얹고 뛰쳐나가기 일보직전이에요.

    시험 끝나고 넌즈시 얘기 해서 못 알아들으면 언능 군대가기를 기다리세요
    ㅜ.ㅜ

  • 7. 피해자
    '14.10.13 2:40 PM (192.100.xxx.11)

    슬리퍼 주는건 어떻게 돌려말해도 받는 입장에서 좀 기분나쁠수도 있을 것 같아서욬ㅋㅋㅋ

    군대가 있었군요!!!!!! ㅜㅜ
    한 1,2년만 뻐팅기면 가줄까요..?ㅜㅜ

  • 8. ....
    '14.10.13 3:02 PM (59.17.xxx.82)

    좀만 더 참아주세요
    수능 얼마안 남아서 온 식구가 예민해있을텐데요

    우리아래집 아드님도 고 3때 엄청 예민했었거든요
    8시에 나가서 온 가족이 7시에 들어오는 집인데 7시 좀 넘으면 조용하래요

    안 보인다 했더니 대학가고 군대갔다고 하더라구요

  • 9. 두어시간이니 참고
    '14.10.13 4:23 PM (110.70.xxx.37)

    애기 너무 조용하게 키우는것도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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