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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단,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가을 조회수 : 4,651
작성일 : 2014-10-13 14:06:06

예비시어머니입니다.

 

아이들이 저희들 모은 돈으로 준비를 하고 집은 전세대출로 구해서

곧 결혼을 합니다.

저도 형편이 좋지는 않고 아이들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고 싶어서

예단, 예물, 폐백, 이바지

모두 생략하기로 했어요.

 

어제 제 언니가 전화로 왜 예단을 하지 않느냐고 해서

예단은 안받았고 나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더니

그래도 누구누구에게는 해야 하지 않냐고...

 

사실은 저도 가장 맘 쓰였던게

이전에 조카들 결혼할때 제가 받았던 예단인데요.

나는 받고 그 분들께 안 드리려니 죄송한 마음이 들구요

그렇다고 받았던 분들께만 드릴수도 없구요

양가 형제들 모두에게 하려니 부담이 커지네요.

 

이제라도 하게 된다면 물론 제가 부담할건데요

어떻게 해야 좋은 일에 나쁜 소리 듣지 않고 잘 치를수 있을지

여러분들 지혜를 좀 빌려주세요.

 

IP : 14.38.xxx.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3 2:12 PM (182.226.xxx.93)

    저라면 욕 좀 먹고 말겠습니다 . 과거 받았던 댁도 다 가까운 친척일텐데 그 정도는 이해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삼촌 정도는 다 그냥 넘어가던데요.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요.

  • 2. ...
    '14.10.13 2:12 PM (116.34.xxx.160)

    제 어머니 같은 경우는 새언니에게 예간 안받고 당신은 친척들예단(그거 친척 예단 맞죠? 얼마씩 박으셨길레 고민을 하시는지..)
    이불 하나씩 보내셨어요. 뭐... 우리도 받은게 그 뿐인지라... 그거 다 해봤자 얼마 하지도 않고요.

    결혼시키면 주변에서 말 많을 껍니다.
    흔들리지 마시고 뜻데로 하세요.
    친척예단 달라고 받은것도 아닌데.. 큰신경 안쓰셔도 될 듯하지요

  • 3. ...
    '14.10.13 2:13 PM (116.34.xxx.160)

    아이쿠. 핸드폰이라 오타가 많습니다.

  • 4. 그냥
    '14.10.13 2:16 PM (121.219.xxx.224)

    참고하시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형편 별로인 며느리 셋한테 예물 다 받아서 돌리고, 비교하고 당신체면에 안 마땅하시다고 불편하게 하시고 그랬습니다.

    저희 시작은어머니 부자집에서 며느리 얻으면서도 그 욕을 다 먹으시면서도 예단 끊어내시더라구요. 그 집 며느리는 이런 사연조차도 몰라요. 그 욕을 시작은어머니 혼자 다 드셔서.

    저희는 시어머니와 셋다 사이가 너무 안좋고, 그 집은 하나 있는 며느리와 사이가 참 좋습니다.

    시대가 바뀌려면 누구 하나는 총대를 메고 관습을 바꿔야 하구요,

    다 생략하기로 한 상태에서 다 뒤집어 예단이며, 이바지며 다 하자면 관습대로 가는거지요. 그러면 며느리와의 관계가 쿨할기는 조금 어렵겠죠. 관습적인 시어머니와 며느리사이가 되는거죠.

    하여간 제일 나쁜건 언제나 시이모들이더라구요. 저희도 그랬어요.

  • 5. 그냥
    '14.10.13 2:20 PM (223.62.xxx.121)

    간단하게 사정 설명하고
    대신 받은데 있으니 이불혹은 돈 20ㅡ30만원 어치 정도만
    각 집에 돌리면 안될까요??

    대신 축의금이나 절값으로 돌아오고..칼같이
    딱 끊으면 축의금이나 절값은 거의 없겠죠 뭐..

  • 6. 시대가 바뀌려면
    '14.10.13 2:27 PM (192.100.xxx.11)

    누구 하나는 총대를 메고 관습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정답이네요..

  • 7. ///
    '14.10.13 2:37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저도 올해 아들 혼사가 있는 시모 입장인데
    저도 예물,예단,이바지,폐백 모두 없앴습니다.
    제가 며느리 시계,웨딩링 요렇게만 결혼 선물로 해 주고
    모두 생략 시켰습니다.
    쓸데없는 결혼 문화 개선하고자 하는 의미도 담아서...

  • 8. 받았던기준으로
    '14.10.13 2:37 PM (121.145.xxx.107)

    양가형제가 많으신가요?

    다시보니 원글에 부담이라 쓰셨네요.
    요즘은 이불같은거 안하고 현금으로 하던데요.
    이불정도 받이셨다면 안해도 되겠지만
    현금 받으셨다면 비슷하게 돌려주세요.

    자식들에게 말 할 필요없이, 부모님들이 받은거니 그 선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희부모님도 그렇게하시더군요.

  • 9. ...
    '14.10.13 2:42 PM (218.48.xxx.120)

    저도 위에 ...님 의견이랑 같아요.
    얼마를 받으셨길래 고민하세요?
    원글님께서 그거 그냥 받은 집에만 돌려주면 될 거 같아요.
    얼마 안되지 않나요?

  • 10. .....
    '14.10.13 2:44 PM (180.69.xxx.98)

    겪어보니 친척들 예단이라는게....일반적으로 친척(혼주의 형제들이죠)들은 지인들보다
    축의금을 많이 하잖아요. 보통 30에서 50...많은집을 백까지도 오고 가더라구요.

    그 축의금에 대한 답례의 의미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엄마도 엄마돈으로 한복값이라고
    20만원인가...그렇게 돌리더라구요. 받으신게 있으면 입 닦고 욕 먹기도 뭐하고
    그냥 원글님 돈으로 이불한채 정도 똑같이 돌리던가....아니면 받은집에만 나중에 조용히
    뭐 하나씩 보내세요. 제가 한 친척 결혼식에 못 갈 사정이라 미안해서 축의금을 좀 넉넉히
    보냈더니 나중에 고맙다고 밥도 대접 못해서 섭섭하다고 상품권 보내신 분도 있었어요.

    원글님이 머리 짜내셔서 요령껏 하시는수 밖에요. 받은거 돌려주는 개념이라면 못 받은
    형제들이 나중에 알아도 크게 뭐라고는 못할겁니다. 아니면 그냥 욕 먹던가....셋 중에 하나죠.
    1. 일괄적으로 작은선물 똑같이 전부 돌린다.
    2. 결혼 후 나중에 답례의 개념이르 예단 받았던 집만 조용히 받은거에 상응하는걸 보낸다.
    3.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욕 먹는다.

  • 11. 은없는데
    '14.10.13 3:06 PM (220.76.xxx.199)

    제가..원글님 보단 나이가 작아 생각이 가벼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점심이나 저녁 초대 하셔서 식사 한 번 하는 자리로 만들어 인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출로 시작하는 아이들 짐을 덜어주고파 형식적인 건 다 생략했는데 인사는 하는게 좋을 거 같아
    아이들 출발에 이렇게 축하해주러 오셔서 고맙단 인사로 마무리 하시면 어떨까요?
    그래도 뒷말이 나온다면 뭘 하셨든 받은 만큼의+로 하지 않는 이상 뒷말 할 사람들은 할 거 같아요.

  • 12. 반드시
    '14.10.13 3:16 PM (203.128.xxx.95) - 삭제된댓글

    예단으로 받은거
    예단으로 보내셔야 해요
    예단도 형제간 품앗이에요
    옷값 받았으면 옷값 송금 하시고
    이불 받았으면 이불 택배하세요

    안받은 댁은 안하면 되고요
    그게 나는 줬는데 상대가 안 주면 다른 잔치갈때마다
    말 나오게 되어있어요

    식사고 답례고 다 필요없고요
    받은만큼 보내셔야 이러고 저러고
    평생 말이 없다는거만 알아두세요

  • 13. 밥한끼는 반대
    '14.10.13 3:17 PM (121.145.xxx.107)

    차라리 밥사는 돈이면 10만원 선에서 이불사서 돌리는게 나아요.
    결혼식 참석하니 밥먹고 갈텐데
    또 불러 밥먹여봤자 돈은 돈대로 쓰고 이도저도 아니에요.

    쓰고 싶지 않으면 차라리 받은 두분만 적당한 선에서 스카프한장 사서 드리고 예단 안하기로 했다고 사전에 이야기하세요.

  • 14. 원글이
    '14.10.13 3:18 PM (39.7.xxx.194)

    귀하신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정말 머리가 지끈거렸었는데 답글들 읽고 좀 정리가 됩니다
    제가 욕 먹고 버티는건 좀 자신있는데
    뭐 버티는것만 능사는 아닌거 같아서요
    제 형편이 2~30도 좀 버거워서
    위에 점 다섯개님 말씀 중에 2번으로 진행하려고 가닥을 잡았습니다
    안 받기도 이렇게 힘드네요

    더불어 한말씀 드리자면 결혼문화중에 이 예단이라는걸 없애려면
    나부터 받지 말아야겠더군요
    저도 제 아이들 어렸을때 아무 생각없이 받았던 예단인데
    이렇게 걸림돌이 될 줄은 몰랐네요
    결혼문화가 바뀌어야 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부터 예단은 받지 말자고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15. 반드시
    '14.10.13 3:23 PM (203.128.xxx.95) - 삭제된댓글

    그리고
    예단을 안하기로 해서 못주는지 안주는지
    친지분들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이상
    친지분들은 몰라요

    안받은거 안다쳐도 님이라도 해야지
    혹은 누구엄마가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니냐
    이런소리 나와요

    그리고
    친척 예단 끊어내려면 미리 안받는다 해야지
    나는 받아놓고 구습이니 끊어낸다 라고 하면
    도둑놈 심보에요

  • 16. ...
    '14.10.13 3:56 PM (125.176.xxx.215)

    받으신 분한테는 보내야하지 않을까요?

  • 17. 몰랐어요..
    '14.10.13 4:07 PM (119.18.xxx.49)

    예단도 축의금처럼 오고 가는 거군요.
    하나 배워갑니다..

  • 18. ...
    '14.10.13 5:42 PM (218.49.xxx.124)

    시장에 촌스러운서 말고 백화점 기획 패드라도 세련된거
    10만원선에서 하나씩 돌리세요.
    받고 안돌리면 말 나올지도 모르죠...

  • 19. ..
    '14.10.13 5:42 PM (119.64.xxx.217)

    받으신분에게는 보내야지요

  • 20. ㅇㅇㅇ
    '14.10.13 5:57 PM (122.32.xxx.12)

    내가 며느리 보면서 예단안하니 예전에 받았던 것들은 상관 없이 안하겠다라는건 아니지 않나요
    받은 분들껜 꼭 그만큼 돌리세요
    그래야 아무리 친척간이라도 말 안나옵니다

  • 21. ..
    '14.10.13 6:06 PM (115.22.xxx.16)

    저 결혼할때 모두 생략했어요
    대신 양가어머님이 각자 친지분들 식사대접 하시구요

  • 22. 그게 그런 거더라구요.
    '14.10.13 7:12 PM (203.247.xxx.20)

    받을 땐 아무 생각없이 받았는데,
    내가 줄 차례 됐을 때 우리 집은 예단 안 하기로 했다... 이렇게는 안 되는 거죠.

    축의금이나 예단이나 받은만큼 돌려주는 품앗이기 때문에 일일이 적어두고 체크하는 게
    혹시 실수하게 될까 봐 잖아요.

    받은 댁에는 정확하게 하셔야 뒷말이 없을 거예요.
    그 사람들도 받아 맛이 아니라 그게 기본이라 그런 거죠.

  • 23. ///
    '14.10.14 9:18 AM (59.4.xxx.112)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는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고
    결혼식은 하객들 불편하지 않게 좋은 곳에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교통편까지 배려해서 선택 해 봤습니다.
    신랑신부는 우아하게 ~~ 장바닥 같은 혼례장도 하객 입장으로 거슬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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