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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후 두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습니다....

지혜를 주세요 조회수 : 27,865
작성일 : 2014-10-13 13:58:59

결혼한지 10년이 됐습니다.

결혼생활 동안 남은 건 빚 6000천만원과 아이 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정말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아직도 고민만 하고 있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강박증이라고 하는데 정신과 상담은 잘 가지도 않고 겨우겨우 약만 챙겨먹고 있습니다.

남편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을 겁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혼 생활 내내 돈사고 수습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시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1억 넘는 집에서 출발했는데 남편의 빚을 청산하느라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빚만 1억 가까이 있으니 답답하고 한심할 노릇입니다.

남편은 개미처럼 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병의 영향으로 무슨 일이든 1년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직장생활은 꿈도 못꾸고 주로 배달일을 해왔습니다.

일이 익숙해질 쯤이면 자꾸 다른 일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머리속에서 누가 다른 일을 해야한다고 자꾸 시킨다고 했습니다.

무시하고 넘어가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 새로운 일은 자본금이 꼭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빚을 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빚을 채 갚기도 전에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또 시작하고...

생활비 못주는 달도 허다해서 카드빚으로 생활하고..

잠잠하게 몇 달 지나면 남편은 저 모르게 2금융, 3금융에서 높은 이자로 또 빚을 만들고..

그렇게 집을 잃고 전세금도 날리고 지금은 시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저도 일을 했어야 하는데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힘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찮았습니다.

시어머니도 정신병을 앓고 있으시고 친정어머니는 동생 아이들을 키워주시느라 말도 못꺼냈습니다.

저의 우유부단함과 힘든일을 회피하려는 성격 때문에 이 사태를 더 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전세금도 다 날리고 빈손으로 시집으로 들어올 때 다시는 저 모르게 빚내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또 빚이 1억 가까이 생겼습니다.

전세금 3000만원으로도 신랑빚이 해결이 안돼서 제 이름으로 카드론과 보험 약관 대출로 3000만원을 갚아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모르는 빚이 더 있었습니다.

남편이 번 돈은 이자만 갚고 있는 상태였고 생활비는 또 빚을 내서 저에게 매달 150만원씩 주고 있다는 걸 몇 달  전에야 알았습니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 보니 36%나 되는 높은 이자를 내고 있어 같이 살아야겠기에 또 제 이름으로 대출을 3000만원 더 내어 남편빚을 갚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울고불고 죽자고 덤벼들고 했는데...

며칠전 신랑의 핸드폰을 보다 무서운 문자들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네.. 저에게 말한 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사채를 쓰고 있었는데 그 이자를 못내서 협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1000만원 빌렸는데 매달 이자를 100만원씩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건 그 사채를 자기가 아는 동생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썼다는 점입니다.

친하지도 않은 그저 같은 일에 종사하는 동생을 위해 사채를 썼답니다.

남편은 이자 내기도 힘겨워지자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증 좀 서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보증인을 데리고 오면 돈을 더 빌려준다 했다면서.

이제는 남편이 너무 겁이 납니다.

아이들까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으로 던져버릴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아이들때문에 이혼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일하느라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데 아이들은 아빠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아빠를 제 자리에 두고 싶었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에 이제는 돌아서야 할 때라는 것을 느낍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는 것을 아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10년간 사회와 단절된 채 주부로만 살아와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데리고 나오려고 하는데 갈 곳이 없습니다.

제 앞으로 된 빚도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기술도 없어 일을 구한다해도 100만원 남짓일텐데 아이들을 제가 잘 건사할 수 있을까요?

남편말로는 이혼하고 매달 100만원씩 보내준다하는데 자기 빚 갚기도 힘겨울걸 알기에 기대도 안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 세놓는대로 1500만원 정도 주신다는데 그것도 믿을 순 없습니다.

친구는 남편말과 어머님 말을 서류화해서 받아놓으라는데 그렇게 하면 효력이 생길까요?

이혼하고 나와도 당장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는 아직도 매일 술 마시고 들어오셔서 동생아이들과 친정어머니를 힘들게 하십니다.

막말에 물건던지는 건 예사일입니다.

자폐가 심한 막내동생과 여동생의 두 아이도 아버지의 주사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런 친정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피하고 싶은데 답이 없습니다.

이혼하기로 마음 먹긴했는데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제 앞으로 된 빚을 해결할 방법은 없겠지요?

저에게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IP : 61.83.xxx.176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0.13 2:02 PM (175.119.xxx.50)

    한부모가정 아파트 신청해보심이 좋을거같네요 제가보기에 님은 아이가 둘이라 100% 될거라 보입니다.

  • 2. 1366
    '14.10.13 2:08 PM (39.7.xxx.103)

    쉼터도 될텐데요

  • 3. --
    '14.10.13 2:08 PM (220.72.xxx.248)

    구청이나 시청에 문의를 한번 해보세요. 제도적으로 도움받을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 4. ㅇㅇ
    '14.10.13 2:09 PM (175.119.xxx.50)

    강박증이라..일단 강박증이라는거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강박증이라는것은 일단 불안한 심리에서 첫 출발을 하게됩니다.그 불안한 심리자체를 잠재우고자

    어떤 특정행동 패턴같은게 있어요 자주 씻는다거나 무언가를 모은다거나 하는

    머리속에서 불안한 생각이나 감정상 두려움을 느끼게되면 그 행동을 게속해서 반복하는거에요

    불안감자체를 떨쳐버릴때까지

    고치는 방법은 몇가지 없어요 본인스스로 내가 무언가 잘못되어있다는것을 인지하는 방법 혹은 인지시켜주는 방법

    약물치료 그리고 수술이 있어요

    강박증은 마음의 지옥입니다.왠만한 사람은 절대 헤어나올수가 없어요

    스스로 고친사람의 경우 10%도 안되는걸로 알고있고요 보통 스스로 고친경우는
    논리적인 부분으로 자신의 상태의 패턴을 나누고 그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런 기분과 생각이 들때 내가 가장 불안해하는 그부분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야 한다는 루프홀자체를

    찿아내야 빠져나오는 질병이다라고 설명해드릴수 있겠네요

  • 5. ..
    '14.10.13 2:13 PM (116.37.xxx.18)

    개인회생신청??파산신청??카페라는게 있더라구요
    요기 가입하시고
    회생절차, 대안에 대해 조언, 도움받아보세요

  • 6. 제리맘
    '14.10.13 2:13 PM (218.48.xxx.120)

    휴...아는 게 많으면 현명한 답을 드릴 텐데 안타깝네요.
    일단 원글님 빛이랑 남편 사채를 어머니집 담보로 대출해서 갚으면 안될까요?
    남평은 어디서든 돈을 못빌리 게 조처를 취해야 할 거 같아요.
    그냥 신용불량을 만들어버리시지 왜 원글님 명의의 대출을 받아서 해결해 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정말 더 지체되면 더 상황이 어려워질 거 같아요.
    아이들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그나마 도우미 종일하는 게 보수가 200 정도 될 거예요.
    예전에 보니 정말 열심히 도우미하시는 분 보니...하루에 3탕도 뛰시더라구요.
    열심히 해서 몇억 되는 빛 반은 갚았다고 하셨어요.

  • 7. 원글
    '14.10.13 2:15 PM (61.83.xxx.176)

    강박증.. 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윗님 말씀처럼 혼자만의 패턴을 만드는데 계속 바뀌고 복잡해져가고 있습니다.
    몇시간씩 씻고 몇번씩 같은 말을 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운전중 중앙선을 밟고 가야 한다는거나 신호가 바뀌기전 출발하는건 옆에서 보기 아슬아슬합니다.
    무슨 패턴이 어떻게 생길지 몰라 답답합니다.
    아이도 커가며 아빠가 조금은 다르다는 걸 알아가는게 겁이 납니다.

  • 8.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14.10.13 2:18 PM (175.195.xxx.86)

    애둘 데리고 살아보려고 무던히 애도 많이 쓰셨을것 같습니다. 맘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 위로드리고 싶네요. 일단 남편이나 시댁은 그닥 믿을수 있는 상황이 안될것 같고 우선 거처할곳도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네요
    주민센타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시고 지원받을수있는 것들을 알아보세요.
    한부모 가정이면 저리로 전세대출이 가능한지
    일자리나 양육지지원등등
    너무 많이 힘드실텐데 그래도 아이들 생각해서 잘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남자들중 돈사고 치고 수습 잘 못하고 빚으로 쌓이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경기가 좋으면 수습하기도 수월하지만 요즘같은 때는 정말 어려움이 가중되지요.
    엄마니까 아주 아주 강해지셔야 살아나갈수 있어요. 기운내시길.

  • 9. 원글
    '14.10.13 2:19 PM (61.83.xxx.176)

    남편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제도권에서 안되니 사채에 손을 대고 지인들에게 손벌리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어머님집은 이미 대출받을 수 있는만큼 다 받았습니다.
    큰아주버님께서 사업하시면서 대출받으셨습니다.
    저도 개인회생 말고는 답이 없을까요?

  • 10. 위탁가정제도
    '14.10.13 2:22 PM (59.11.xxx.80)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일시적으로 일반가정에 애들을 맡기즌 제도 있던데
    알아봐서
    애들을 좀 맡기고 엄마가 일을 해보세요

  • 11. ㅇㅇ
    '14.10.13 2:25 PM (175.119.xxx.50)

    강박증의 패턴은 게속해서 변할겁니다.어떤날은 씻는걸로 시작하거나 어떤날은 잠을 안자기도 하고

    어떤날은 시계초를 보다가 숫자 7에 초가 멈추면 특정 행동을 하거나 수십가지의 패턴들이 나타나죠

    근데 님 남편분의 중앙선 밟기는.......많이 나쁜패턴이네요

    인지치료 같은거 받아보셧나요? 뭐 다해보셧을거라봐요

    본인스스로 인지할때가 치료가 가장빠르고 좋은데..참 안타까움

  • 12.
    '14.10.13 2:25 PM (110.70.xxx.221)

    1366에 전화해보세요
    최장3년도 가능하다던데
    연장하면

  • 13. ..
    '14.10.13 2:26 PM (116.37.xxx.18)

    지인 경우..
    편법이긴 하지만 수순은 잘 모르겠는데
    위장이혼 ..개인회생..?
    그니까
    남편이 가족 피해 덜 주기 위해
    혼자 짊어질려고 위장이혼?이었나 싶네요

  • 14. ㅇㅇ
    '14.10.13 2:31 PM (175.119.xxx.50)

    강박증 환자가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은근히 유순하신 분들이 많죠 예민하고 겁이 많은 그런사람들 위주라

  • 15. ㅇㅇ
    '14.10.13 2:34 PM (175.119.xxx.50)

    강박증의 또한가지 특징을 빼먹었네요 자기중심적 사고

    강박증은 자기 세상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에서 나온 룰에 맞춰서 삶을 사는겁니다.룰이 깨지면

    그 세상이 깨질까 두려운거고요

  • 16. ..
    '14.10.13 2:36 PM (116.37.xxx.18)

    남편은 심리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데..
    무엇보다 커 나가는 아이들이 걱정되네요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 17. qas
    '14.10.13 2:38 PM (175.200.xxx.175)

    남편을 금치산자 신청하는 법도 알아보세요.

  • 18. 원글
    '14.10.13 2:40 PM (61.83.xxx.176)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걸 못봐서 사채까지 끌어다 빌려줄 정도로 어리석을만큼 착한 사람입니다.
    남들도 자신처럼 선뜻 보증서주고 돈빌려주고 그럴 줄 알았나봅니다.
    이 상황에 가장 상처받은 사람은 남편이겠지요.

    더이상은 딸들을 지켜야겠기에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딸들은 아직 어립니다.
    8살, 4살
    아빠를 좋아하는 딸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두렵습니다.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데 자꾸 무너져내립니다.

  • 19. ㅇㅇㅇ
    '14.10.13 2:42 PM (223.62.xxx.43)

    뭔 배짱으로 원글님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주는지..
    남편이나 님이나 아무 생각이 없네요.
    괴로왔을 결혼생활에 위로를 드려요.
    앞으로 좋은 날만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20. 원글
    '14.10.13 2:47 PM (61.83.xxx.176)

    같이 살기 위해 신랑의 빚을 갚아야 했습니다.
    높은 이자를 내느라 일만 하는 남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쉽게 생각한 것도 이렇게 일이 커지는데 한 몫을 한 건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 어둠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21. ㅇㅇ
    '14.10.13 2:48 PM (175.119.xxx.50)

    정말이지 안타깝네요 혹시 남편분이 현실과 타협을 하나요?

    예를들어서 남이 있을때 강박적사고의 패턴을 보이나요? 만약에 정상인처럼 행동할려고 노력한다면

    본인스스로 그게 정상이 아니라는건 이미 인지하고 있는겁니다. 그상태라면

    치료가 빠를수도 있고요

    그리고 남편분이 그런 패턴을 보이면 게속해서 말씀해주세요 강박적 사고에 집착하는건

    현실을 더욱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만든다라는걸 항상 말씀해주시고 강조해주세요

  • 22. ..
    '14.10.13 2:52 PM (116.37.xxx.18)

    어떡하나요?
    종교 갖고 계세요??
    소속된 교회나 성당, 절에
    잠시 도움을 요청 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도...

  • 23. 눈물부터 남
    '14.10.13 2:55 PM (175.211.xxx.23)

    저랑 똑같아요 상황이
    답이 안나와요
    애는어리고 저남자로부터 애들데리고 탈출하고싶은데 빚은산더미...
    개인파산하면 취직이안되고..그럼 식당에 취직해야하는데
    애들봐줄사람이없잖아요ㅜㅜ
    결국 시간돈끌며 계속 저남자랑 빚지고 살고있는거....
    누가좀도와주세요

  • 24. 동그라미
    '14.10.13 3:02 PM (117.111.xxx.110)

    이 상황에서 남편에게 왜 대출 해줬나 하는 그 말이 나오는건 원글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 그런 말이 나올수도 있지만요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극복할수 있는 댓글이
    더 위로와 응원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돈앞에서는 냉정하리만큼 계산적이지만
    정말 원글님 입장이 된다면 원글님처럼 안할꺼다 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모르고 남편 돕겠다고 그런건데
    제발 모든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위에 아는 엄마중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전체 3천에 살면서 나라에서 매달 80만원 정도
    받는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그 엄마도 아이들이 원글님과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였구요

    저랑 같은 신자인데 매월 나라에서 받게 해준것도
    성당수녀님 도움도 있었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원글님도 어린아이둘이면 혜택을 아마 많이 받을수
    있을꺼 같아요. 그냥 들었던 이야기라 정확하진
    않지만 어쨌든 희망은 있을꺼에요

    서류상 이혼도 고려해보시고 두 딸들을 위해
    가족 모두 헤어지지 않고 사셨음 해요

    그리고 부디 일들이 잘 해결 되기를 바랄께요

  • 25. 파고
    '14.10.13 3:55 PM (118.33.xxx.140)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걸 못봐서 사채까지 끌어다 빌려줄 정도로 어리석을만큼 착한 사람입니다.

    ------------------
    사채까지 빌려서 남 도와주고 자기 애들을 이렇게 만드는 건 착한 게 아닙니다.
    님 애들은 이제 누구를 의지하고 커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착하다는 말이 요즘은 욕이 되버렸죠.

  • 26. 작은위로
    '14.10.13 4:30 PM (118.36.xxx.184)

    원글님 저도 돈사고 치는 남편 경험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남편분 정상 아니라서 돈 갚기 힘들어요
    님 명의로 돈대출한거 정말 어리석은일을 했지만
    이미 저질렀으니 그돈도 개인파산 하세요
    못갚아요 그상황에서 두아이 데리구요
    님까지 지금 남편땜에 엮여 진건데
    아이들이랑 살려면 한푼도 갚지말고 개인파산 신청하시고
    십년 흐르면 금융거래 다시 회복 되더라구요
    따뜻하게 안아라도 주고 싶어요 지금 제가 한말대로 꼭 하세요
    님이 그빚 감당 못합니다

  • 27. 작은위로
    '14.10.13 4:36 PM (118.36.xxx.184)

    개인파산 취직 됩니다
    금융거래가 안되는 거지요
    십년 정도 지나니 다시 카드도 만들수 있구요

  • 28. ...
    '14.10.13 5:11 PM (121.147.xxx.96)

    제목이 맘이 아프네요.

    부디 좋은 댓글 잘 읽어 보시고 현명한 판단하세요.

    힘내세요.

  • 29. 제니
    '14.10.13 8:03 PM (223.62.xxx.85)

    몇년전에 들은거라 확실하진 않지만 인천 어느 섬은 그냥 가서 살기만해도 100만원 상당의 생활필수품 구입쿠폰(?)을 준다고 했던거 같아요.혹시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 30. 이런...
    '14.10.13 9:10 PM (220.85.xxx.12) - 삭제된댓글

    저도 아는 건 아니지만 윗분들이 말씀하신 걸 정리하면
    1. 우선 동사무소에 가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지역마다 다른지도 확인한다.
    2. 개인회생 혹은 파산시 취업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알아본다.
    취업시 불이익이 크지 않다면 바로 신청한다.

    일단 전화 들고 사실관계를 확인부터 하셔야 길이 보일 것 같네요.
    힘내세요.

  • 31. 안타까워요.
    '14.10.13 10:23 PM (175.119.xxx.31)

    어머니로서의 남편을 포기하신다는 결정은 잘 하신듯해요.

    아이들은 지키셔야죠. 도움못드려서 죄송해요. 눈물나오네요..

  • 32. 포인트리
    '14.10.13 10:29 PM (39.7.xxx.73)

    남편분 더 이상 빚 못 내시게 파산하시고 님도 빚 못 갚으시면 파산하세요. 부모 있어도 형편 안 되시면 아들은 고아원에 맡기세요. 한달에 한 번이라도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돈 버세요. 식당에서 먹고 자면 주거 문제도 해결되시도 입주 베이비시터도 주거 문제 해결되겠네요. 휴일 없이 일해서 번세금이라도 모아서 아이들 찾아오시면 됩니다. 경제활동도 안 해보신 분이 대출도 받으시고 남편분 행태를 아는 분이 속수무책으로 이지경까지 오셨으니 어떡하나요? 그렇게라도 일어서야지요. 이제부터 진짜 인생을 살겠다는 마음으로 일어나세요. 그리고 친정도 시가도 별로 좋은 환경 아니니 고아원이 맡긴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집에서 방치된 환경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에요.

  • 33. 고아원은 아니죠
    '14.10.14 1:22 AM (109.23.xxx.17)

    제가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고아원에 보낸다는 협박을 하셨어요. 언니랑 싸우면. 한번도 실천하신 적은 없지만, 전혀 가능성없는 그냥 뻥이었던 건데도, 그 때마다 얼마다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아직도 그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요. 그런데 고아원에 정말로 아이들이 던져지면, 그 두려움 얼마나 클까요. 법적으로 이혼은 하시더라도, 시댁에 아이들 맡겨놓으시고, 님은 도우미 하시고 이러시면 안되나요? 이렇게 집안이 어지러운데, 아이들이 엄마 얼굴이라도 계속 봐야죠. 고아원운운 하신 건 말도 안됩니다.

  • 34. 강박증이 아니라
    '14.10.14 2:14 AM (188.23.xxx.253)

    정신분열증 같네요. 시모도 그렇다니 유전이고. 님 아이들 빨리 데리고 나오세요. 걱정됩니다.

  • 35. 진즉에
    '14.10.14 2:32 AM (109.103.xxx.171)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 신청을 하여 남편분이 돈 빌리는걸 못하도록 하셨어야 했는데 싶네요. 너무 안타깝고 맘이 아프네요 ㅠㅠ

  • 36. 사회복지시설
    '14.10.14 6:32 AM (1.230.xxx.176)

    사회복지시설 중 그룹홈이 있어요
    부모가 있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잠시 생활하는 곳으로 남녀 구분하여 거주합니다
    제가 만나는 아이들이 사는곳을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일반 주택에 이모라 불리는 복지사와 함께 살아요
    주중에 학교와 방과후 돌돔센터에 다니고주말에 가족의 집에 가는 아이도 있어요
    어렴풋이 생각하는 고아원과는 많이 달라요
    공부도 규칙적으로 하게하고 케어가 잘되고 있더군요

  • 37. .....
    '14.10.14 6:50 AM (116.41.xxx.57) - 삭제된댓글

    저라면 1. 남편과 빨리 헤어지고 (사채 썼으면 가족들의 안전도 보장 못해요. 애들 생각하세요.)
    2. 애들은 학교 종일반 같은 곳으로 돌리고
    3. 동사무소 가서 사정 얘기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고
    4. 파산신청하고
    5. 식당이든 어디든 허드레일도 가리지 않고 빨리 취직해서 돈부터 벌겠어요.
    10년 주부였다지만 아직 젊으니 몸 쓰는 일 하실 수 있어요.

  • 38. ..
    '14.10.14 7:10 AM (1.240.xxx.82)

    1단은 파산 신청하고요
    2단은 남편이 정신질환이시면 구청에 가심
    기초생활수급자 뭐 그런거 해줄거에요 그거 신청하시면
    애들 급식비니 뭐니 특혜 받는게 많은거 같더라고요
    3단는 임대 아파트 주택부금 한달에 십만원씩 부으세요
    원글님도 남편을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그리니 빚까지 갚아준거져
    정말 미우면 이런데 물어보지도 않고 이혼할거 같은데요
    남편이 애들하고 사이는 좋다면서요 애들한테 아빠의 그늘이 크답니다

  • 39. jhlove
    '14.10.14 10:36 AM (210.95.xxx.140)

    많이 힘드셨겠네요.. 남편분 빚 떄문에 걱정이네요..

    동사무소 가셔서 사회복지담당자하고 상의를 해보세요

    직장을 잡으시고 소득에 따라서 기초수급자 신청하시고요 ...

    임대주택은 신청하셔도 당장 입주는 안되니까 당분간 보증금 적게 주는 월세집이라도 구해서

    나오던지.. 시댁에서 사시던지 하셔야겠어요...

    힘내세요.. 어려운 고리 끊으셔야곘어요...

  • 40. 어린이집에
    '14.10.14 11:23 AM (1.230.xxx.179)

    요즘 어린이집 야간보육10시까지 돌봐줍니다
    저도 4살 6살 저녁 10시까지 맡기고 일했어요
    저녁도 주고 엄마올때까지 잘 돌봐줘요.
    큰애는 학교끝나고 돌보미하다가 집에서 숙제하고
    둘째는 어린이집에 야간보육 하세요
    당장 아이들이 힘들겠지만 담에 더 힘들지 않으려면
    해야해요.
    그리고 빚 갚지 마세요. 개인파산신청하시고
    가사도우미나 시터 이렇게 시작하시고요.
    이 꽉 깨물고 이상황 피하지 마시구요.
    분명해결됩니다. 응원해드릴께요.

  • 41. 화차
    '14.10.14 12:03 PM (119.197.xxx.28)

    화차라는 영화 한번 보세요, 사채가 얼마나 무서운지...딸들이 불쌍하네요.
    빨리 남편이랑 인연 끊으세요. 개인파산 신청하시고 세상에 딸 둘이랑 나만 있다 생각하시고 사세요.
    그렇다고 아이들 데리고 험한 생각하진마시고...그럴 생각이 든다면 아이들 고아원에 보내세요.
    남편 금치산자 신청하실수 있으면 신청하세요. 그게 주위 사람들 위하는 길이예요.

  • 42. 마음의 위로
    '14.10.14 12:19 PM (211.109.xxx.9)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나요...있는 자리에서 참 열심히 버티고 살아오셨던게 보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참 복이 많으네요 이런 엄마 밑에서 자랄 수 있으니^^

    http://www.klac.or.kr/main.jsp

    법률구조공단이에요. 전화상담은 말고 전화로 예약하셔서 직접 방문해서 상담받아보세요.
    수박 겉핥기식 상담이 될 수도 있는데 실망마시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 어느정도는
    실질적인 조언 및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혼은...글쎄요 남편분이 치료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상태라면 당연히 최후의 보류가 되야할 것 같고요
    환자들은 자기가 아프다는걸 인정하려고 하지 않어요(인정하면 이미 치료되고 있는 단계지요)
    얼르고 달래든 협박을 하시든...하여간 온갖 수단 방법 가리지 마시고

    대학병원 정신과로 가시길 바랍니다. 시시하 동네 정신과 병원가시면 별 희안한 말 다 들을 수 있고 치료도 안되고 오히려 안좋아질 수 있어요. 반드시 집근처 규모가 큰 대학병원 정신과로 데려가셨음해요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병원이 좋습니다. 큰병원이라고 많이 비싸지 않고 오히려 애매한 중소급 병원이 치료비는 더 비싸니 확실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제가 이쪽을 잘 알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지금껏 잘 버티셨고 더 나빠질건 없다는 각오이시니 자잘한건에 연연마시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시간은 흘러갑니다.

  • 43. 남편은
    '14.10.14 2:03 PM (111.65.xxx.25)

    정신상담받고 국가지원받게 도와주시고
    님은 이혼하고 나오셔요...

  • 44. 원글
    '14.10.14 4:53 PM (61.83.xxx.176)

    다들 이렇게 지혜를 보태주시니 세상밖으로 걸어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남편은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결혼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박증이라는 병이 간단치가 않아서 상태에 맞는 약을 처방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맞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일하느라 상담을 전혀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담당교수님 만나고 옵니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제가 감싸안아줘야 증상이 완화된다는데 저도 세상살이에 지쳐 그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언의 말씀들을 보니 파산신청을 권유하시는데 한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빚의 대부분은 보험 약관 대출과 신용대출입니다.
    파산신청을 했을 때 보험의 효력이 상실될까 걱정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보험은 꼭 있어야 하는데 파산신청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모자가정 지원금 신청할 때와 임대아파트 신청할 때, 친정재산에 따라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는데 맞는 말인가요?
    친정아버지 앞으로 작은 빌라가 한 채 있고 친정어머니 앞으로는 여동생이 사는 대출 많은 빌라가 있습니다.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완전히 이혼하기로 마음 먹었고 내일 법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친정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조언해주신 모자원과 그룹홈도 알아보겠습니다.
    진심어린 충고 감사드립니다.

  • 45. 오칠이
    '14.10.15 5:23 P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전화상담무료입니다. 일단 상담한번 받아보시구요.
    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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